아이템 51. 메서드 시그니처를 신중히 설계하라
다음은 API 설계 요령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 요령들을 잘 활용하면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우며, 오류 가능성이 적은 API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메서드 이름을 신중히 짓자.
- 항상 표준 명명 규칙을 따라야 한다. 이해할 수 있고, 같은 패키지에 속한 다른 이름들과 일관되게 짓는 게 최우선 목표다.
- 긴 이름은 피하도록 한다. 애매하면 자바 라이브러리의 API 가이드를 참조하도록 한다. 대부분은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편의 메서드를 너무 많이 만들지 말자.
- 메서드가 너무 많은 클래스는 익히고, 사용하고, 문서화하고, 테스트하고, 유지보수하기 어렵다. 인터페이스도 마찬가지다.
- 클래스나 인터페이스는 자신의 각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는 메서드로 제공해야 한다.
- 아주 자주 쓰일 경우에만 별도의 약칭 메서드를 두도록 한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만들지 않도록 한다.
매개변수 목록은 짧게 유지하자.
- 4개 이하가 좋다. 일단 4개가 넘어가면 매개변수를 전부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 같은 타입의 매개변수 여러 개가 연달아 나오는 경우가 특히 해롭다.
- 사용자가 매개변수 순서를 기억하기도 어렵고, 실수로 순서를 바꿔 입력해도 그대로 컴파일되고 실행된다. 그리고, 의도와 다르게 동작한다.
과하게 긴 매개변수 목록을 짧게 줄여주는 기술
- 첫 번째. 여러 메서드로 쪼갠다.
- 쪼개진 메서드 각각은 원래 매개변수 목록의 부분집합을 받는다.
- 잘못하면 메서드가 너무 많아질 수 있지만, 직교성(orthohonality)을 높여 오히려 메서드 수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직교성이 높다"라고 하면 "공통점이 없는 기능들이 잘 분리되어 있다" 혹은 "기능을 원자적으로 쪼개 제공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기능을 원자적으로 쪼개다 보면, 자연스럽게 중복이 줄고 결합성이 낮아져 코드를 수정하기 수월해지며 테스트하기 쉬워진다.
일반적으로 직교성이 높은 설계는 가볍고 구현하기 쉽고 유연하고 강력하다. 단, API가 다루는 개념의 추상화 수준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특정 조합의 패턴이 상당히 자주 사용되거나 최적화하여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면 직교성이 낮아지더라도 편의 기능으로 제공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 두 번째. 매개변수 여러 개를 묶어주는 도우미 클래스를 만든다.
- 세 번째. 객체 생성에 사용한 빌더 패턴을 메서드 호출에 응용한다.
- 이 기법은 매개변수가 많을 때, 특히 그중 일부는 생략해도 괜찮을 때 도움이 된다.
- 먼저 모든 매개변수를 하나로 추상화한 객체를 정의하고, 클라이언트에서 이 객체의 세터(setter) 메서드를 호출해 필요한 값을 설정하게 한다.
- 이때 각 세터 메서드는 매개변수 하나 혹은 서로 연관된 몇 개만 설정하게 한다.
- 클라이언트는 먼저 필요한 매개변수를 다 설정한 다음, 앞어 설정한 매개변수들의 유효성을 검사한다.
- 마지막으로, 설정이 완료된 객체를 넘겨 원하는 계산을 수행한다.
매개변수의 타입으로는 클래스보다는 인터페이스가 더 낫다.
- 매개변수로 적합한 인터페이스가 있다면 (이를 구현한 클래스가 아닌) 그 인터페이스를 직접 사용하도록 한다.
- ex. 메서드에 HashMap을 넘길 일은 전혀 없다. 대신 Map을 사용한다. 그러면 다른 Map 구현체도 인수로 건넬 수 있다.
- 인터페이스 대신 클래스를 사용하면 클라이언트에게 특정 구현체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꼴이며, 혹시라도 입력 데이터가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면 명시한 특정 구현체의 객체로 옮겨 담느라 비싼 복사 비용을 치러야 한다.
boolean보다는 원소 2개짜리 열거 타입이 낫다.
- 단, 메서드 이름상 boolean을 받아야 의미가 더 명확할 때는 예외다.
- 열거 타입을 사용하면 코드를 읽고 쓰기가 더 쉬워지며, 나중에 선택지를 추가하기도 쉽다.
- 열거 타입을 사용하면 개별 열거 타입 상수 각각에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 메서드를 정의해둘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