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문제로 야간 배송 보조 일을 6월에 그만 두고 약 5달.
새로운 것들을 배울 필요성을 느꼈다. 수학학원 강사로는 비전이... 내 학원도 아니고...
전부터 공부하고 싶던 빅데이터 관련 공부를 시작해보려 했다.
목표 1) ADsP와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증 따기
목표 2) K-MOOC에서 기초 과목 공부하기
를 막연하게 생각하고 독서실을 등록했다.
그렇게 며칠을 혼자서 공부하다가 국비지원 부트캠프들을 지원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처음 알아본 12월에 시작한다는 부트캠프는 인원부족으로 1월로 연기되었다고 안내를 받았고,
또 며칠 후 경북대에서 시작하는 '[AI·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을 알게되었다.(https://datainstitute.knu.ac.kr/contents/edu/selectEduView.do?menuId=343&edu_id=87)
빅분기 자격증 교재 당근에서 구매하러 경대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사실 사전 교육생 모집은 그로부터 몇 주 전에 본 적이 있는데 나는 해당없겠거니 하고 넘겼던 터였다.
경대 교육과정을 신청하고부턴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K-MOOC에서 '데이터로 배우는 통계학'을 들었고, 유튜브 조코딩에서 '최신 파이썬 기초'영상을 봤다. 21년에도 봤지만 사실 제대로 배운 게 아니라 크롤링과정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로 드랍했었다 보니 그 이후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지표로서의 가치가 떨어진 음원 1위를 10개 음원 플랫폼을 통합하여 제공함으로써 변별성을 갖출 수 있을까했지만 파편화/개인화 되는 스트리밍 구조, 유튜브의 막강함과 멜론의 빠른 하락세, 무엇보다 국내 차트보다 중시되는 해외 차트 같은 것들 탓에 스스로도 가치가 떨어진다고 느꼈다(21년도에 생각하고 23년도에 시작했으니 당연히 흐름이 뒤처지는 거다.)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이 마저도 잠정 중단.
내일배움카드로 '남들은 모르는 챗GPT 활용비법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듣고- 사실 이건 내용은 아직 제대로 못 보고 일단 영상만 진행해뒀다.
ADsP 1강 기출문제만 계속 돌렸다.
그리고 생일에 만 34세가 되었다.
코딩테스트와 면접 전 상담이 이뤄졌다.
원래 대학원 진학도 고려하고 있었지만, 학부 내력이 없는데 되겠나 싶었는데 상담에서 듣기론 학부+실무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기도 해서 이 과정 이후에 진학은 괜찮은 과정일 것이라고 했다. 만 34세까지 들을 수 있는 교육이다보니 꽈-악 찬 나이라서 더욱 고민해보라고.
오전에 코딩테스트, 오후에 면접이 이뤄졌다.
코딩테스트는 재작년 기출문제들을 가지고 챗GPT 돌려서 3~5회 정도 반복해서 공부해서 갔는데 10문제 중 도무지 하나도 제대로 실행되는 게 없어서 낙담했다.
오후 면접에서는 코딩이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고 인성, 열정, 향후 계획 같은 걸 주로 본다고 했다. 나는 대학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니 흥미로워했다. 경북대 국문과 - 현재 수학강사 -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진로 희망.. 특이하긴 해.
그런데 그때 들은 이야기가 날 설레게 했다. 어차피 대학원 입학과정은 비슷하기 때문에 이왕 하는 것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목표로 준비해보라는 것이었다.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내게는 와서 박히는 말이었다.
나는 아는 인맥이 서울대 박사 졸업한 L형 외에는 없었기에 저녁에 바로 L형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다. 현실적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드는 금액이 얼마나 될 것인지. 어디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주변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없었기에
그런데 한시간만에 자괴감이 밀려왔다. 이제와서 다시금 공부를 하겠다는 게 내 지금 상황에 택도 없다는 게. 언감생심 무슨 서울대인가.
그래서 다시금 톡을 보냈다. 내가 헛된 꿈을 꾼 거니까 잊어달라고...
오랜만에 괴로운 밤이었다. 학교 다닐 때 돈 버느라 제대로 공부 못한 한(?) 같은 게 있었나보다 싶었다. 나 스스로는 전혀 몰랐는데... 포기가 안됐다. 시도해도 안될 거라는 생각도 당연히 들었다. 이거 6개월 한다고, 준비 1년 한다고 무려 서울대 급이 될 수 있겠냐 하는 그런 생각들. 그렇지만, 근데, 그럼에도 하는 무수한 역접 후에
일단 해보기로 했다.
고작 2주일 정도지만 다시금 공부하는 게 몸이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차피 공부는 평생하는 거라는 마음은 먹고 있던 터라 그냥 해보자 싶었다. 사실, 대학원 나와도 지금만큼도 수입이 안될 수 있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 안되면 경북대 대학원이든, 아니면 그냥 취업이든 또 길이 있겠지. 일 년을 달리게 할 그 목표가 너무 빛났다.
바로 텝스 교재를 구매하고, 여기저기 이공계 연락닿는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조금이라도 접점이 있을까 하고 현직에 있는 사람들을 물어놓고는 다시금 공부를 시작했다.
당장 문제는 영어가 문제였다. 영어는 수능 이후로 건드려본 적이 없는데.. 텝스 327...될까?
텝스 온라인 모의고사 1회 결과 237점. 90점 올려야 한다. 당장 1월 14일 시험부터 도전. 4월 접수니까 최대 3월 30일 시험 안에 해야하지 않을까?
정보처리기사 필기 - 2월 중순
ADsP 시험 - 2월 24일
SQLD 시험 - 3월 9일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시험 - 4월 6일
정보처리기사 실기 - 5월?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 시험 - 6월 22일
그리고 내일 경대 훈련과정 합격발표가 난다. 만약 된다면 되는대로 열심히, 안된다면 경대 커리큘럼따라 오픈된 강좌들 따라 들어가면서 진행해보려한다.
교육과정에는 파이썬, 판다스, 시각화, 공공데이터, SQL, 크롤링, 통계/넘파이, 머신러닝, 딥러닝, OPENCV, 자연어처리, WEB기초, WEB 활용, AWS 클라우드가 있다.
그 외에 지금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들은
유튜브 - 2013 2학기 선형대수 (이상화 교수님)
K-MOOC, KOCW 강좌들..?
전에 배우다 만 태블로..?
velog 기능이나 메뉴도 좀 익히고..
해보자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