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네요. 최근 프로젝트도 시작하고, 돌아오는 주까지는 마감이라고 하니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일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많은걸 느꼈습니다. 이에 관해서 작성하고자 합니다.
애자일 스크럼 방식을 사용하여 쇼핑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나름 스프린트도 짜고, 개인별 일정도 짜고.. 처음이지만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WBS를 작성하는 도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개발하면서 일정을 미리 짠다는건 너무 억지가 아닐까..?
왜냐하면, 그동안 미리 개발 일정을 계획했는데 그대로 되는 일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정에 맞추려다보니 몸을 혹사시키기도 했죠. 그래서 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았습니다.
각 스프린트가 시작될 때, 해야될 것들을 이야기하고 데일리 스크럼을 통해 일정을 적절히 조율하면 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많이 했는데... 그래서 어디까지 된걸까요?
스크럼 당시 나온 의견이었습니다. 이때 측정한 프로젝트 진행도는 약 20%였습니다.
필요할때마다 완료처리를 했는데 자기 업무가 아니면 다른 팀원이 어떤걸 했는지 알기 힘들었습니다. 프로젝트의 데드라인도 명확하게 있고, 이때까지는 배포하겠다는 목표가 확실히 있었던 상황이라 일정을 제대로 확립해야 됐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많은걸 했지만, 세부적인 일정을 계획하지 않고 서로 뭔갈 하긴 했구나 정도로만 이해하다보니 완성
이라는 목표에 제대로 다가가고 있는건지, 하물며 어디까지 왔는지 대략적으로도 측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일정을 세웠습니다.
우선 주차별 목표, 개인 목표를 정했습니다.
해당 주차에서 무조건적으로 해야될건 아니지만, 적어도 목표는 세우자!
라는 마인드로 일정을 수립했습니다. 만약, 조율이 필요하다면 해당 주차의 스프린트 혹은 데일리 스크럼에서 적절히 조율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데드라인과 프로젝트 자료 정리를 고려해보니 8주간의 일정 중 최소 6주차에는 개발이 완료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쇼핑몰의 주요 기능은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남은 것은 적절한 예외처리와 회원 유효성 처리, 관리자 기능이었습니다.
그렇게 일정을 다시 조율한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일정 대수술 직후, 3주차 스프린트 회고
생각보다 일정 대수술 효과가 컸습니다. 데일리 스크럼때마다, 서로의 진행상황을 명확하게 공유할 수 있었고 릴리즈를 위해 목표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이번 주말에 모든 기능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물론, 디테일한 부분(예외 처리)도 처리해야되지만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목표로 정했던걸 달성하는 순간이 머지않았다는게 굉장히 기뻤습니다. 동시에, 제가 부족했던 부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일정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굉장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떤 변수가 터질지 모르는데 섣불리 일정을 계획한다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정 관리가 효율적인 협업과 목표 달성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 없고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정과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서 팀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대공사였겠네요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