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때 아니면 언제 나대보겠어요? | 주니어 개발자 2024년 Recap

Jihan·2024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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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회고글을 기대하고 들어오신 분들께는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술이나 커리어 회고글이 아닌, 그저 1년짜리 일기입니다.

2024년 Recap

2024년은 저에게 여러 모로 중요한 해입니다. 제가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쓰신 회고글을 보면 자연스럽게 올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어내시던데... 저는 그게 참 어색하네요. 그럼에도 한 번 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냥 자잘한 이야기들입니다. 오늘 TMI 제대로 한 번 풀어봐야겠네요 😆

1. 올해의 변화

저는 지금 작년의 저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일상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업무 환경과 주거 환경이 모두 바뀌게 되었으니까요. 변화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제가 지내는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번 살펴봅시다.

1-1. 업무 환경의 변화

아무래도 제일 큰 변화죠.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냥 스트레스에 찌든 대학생에 불과했는데... 운 좋게 지인분께서 추천해주신 회사에 4학년 때부터 학업 병행 인턴으로 일을 할 수 있었고, 올해 1월에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지금은 스타트업인 인텔렉투스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몸담고 있습니다.

졸업

그리고 올해 3월에 졸업을 했습니다.

저는 스물 다섯에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군대에서 수능을 보고 새로 대학에 입학했거든요. 남들보다 시작이 늦은 만큼 높은 밀도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졸업식 날에는 사실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편하게 입고 갔는데 생각보다 다들 멀끔하게 하고 오셨더라구요. 부모님께서도 와주셨는데 좀 더 차려입을 걸 그랬나 조금 후회했습니다. 아 그리고 졸업식 날 연차 쓰고 갔습니다. 하하..

졸업 이후에 생각해보니 학부 4년이 꽤 길었습니다. 법학부 전공으로 시작해서 밴드부 활동도 했고, 학원 일이랑 과외도 3년이나 했었네요. 2학년부터는 복수전공으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기도 했구요. 코로나 시즌 동안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돼서 오히려 수월하게 여러 가지를 병행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면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목표로 여러 활동들도 했었는데,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지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니까요.

회사 생활

회사에서 정식으로 합류한 뒤 2개의 B2C 서비스의 프론트엔드를 개발해보았고, 1개의 B2B 서비스의 프론트엔드를 개발해보았습니다. 느낀 점은 다행히도 기대했던 것처럼 개발자라는 직업은 재미있었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재밌는 걸로 돈 벌기 시작하면 그 일이 싫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아직 그 시기까지는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산출물을 자랑하기에는 이미 서비스 종료를 해버려서 스크린샷을 구할 수가 없네요. 올해 회사 계정 깃허브 로그들로 대신해봅니다... 이렇게 모아서 보니까 또 감회가 새롭습니다.

두 번의 서비스 경험은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코드 퀄리티를 신경 쓰는 것과 배포 일정을 맞추는 것 사이에서의 갈등도 있었고, 미리 작성한 코드 템플릿이나 파이프라인 설계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줬습니다. 반응형 웹 개발과 다양한 컴포넌트 구현은 기본이고, React를 사용함에도 SEO에 도전하거나, 광고 플랫폼에 의존해 인앱 브라우저 환경을 적극적으로 호환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들을 해보기도 하였죠. 로그인과 결제 등 외부 시스템에 의존하면서 복잡한 예외 처리를 해야 하는 개발이나, AI 기반으로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파이썬 모듈 개발, i18n 다국어 처리, A/B 테스트, 코드 컨벤션 수립이나 모노레포 구축, 배포 환경 설정과 CI/CD 구축까지 일 년 동안 정말 많은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선배님의 조언으로 저는 한 가지 모토를 얻었습니다. "안 되는 개발은 없다. 너가 못 하는 것 뿐"이라는 모토요...

물론 아직 저는 병아리🐥였기 때문에 최대한 개발만 할 수 있도록 다른 대부분의 것들을 선배님들께서 도와주셨습니다 (shout out to 정섭님, 지원님 🫡). 그래도 그런 도움 없이도 최대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했고, 꽤나 일욕심을 부리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태도가 저를 성장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와 도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이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직 프론트엔드 개발 범위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하나씩 경험해나갈 때마다 전문가에 가까워질 테니까,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찾아가야겠죠.🤯

1-2. 주거 환경의 변화

회사 정규직이 확정된 이후에 자취방을 옮겼습니다. 두 번째 자취방이 됐어요. 학교를 다니느라 석계역 주변에서 살았었는데, 진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이제는 계약 종료와 함께 관악구로 이사를 했습니다.

역에서 거리가 8분 정도 되는 조금 넓은 원룸인데요. 싼 가격에 홀려서 계약했던 올해 초가 생각나네요.

집 꾸미기

본가에서 나와 자취를 시작할 때부터 깔끔하고 예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래저래 집을 꾸며봤습니다. 이사하기 전부터 예산을 잡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미리 주문하고... 아주 바쁜 때였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어두운 색으로 전부 꾸몄습니다. 사실 회색과 검정색으로 꾸미는 건 관리하는 데 힘들 거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한 번 해보고 왜 안하는지 깨달아보자는 마인드였어요. 가구나 침구 등을 전부 어두운 색으로 준비했고, 심지어 쓰던 책상이 우드톤이라 회색 시트지를 사서 붙히기도 했습니다.

바닥에는 양면테이프로 붙히는 회색 타일 카펫을 깔았습니다. 그 때는 정말 열심히 촘촘하게 깔아서 타일인지도 모를 정도였는데... 이후에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닥 누수 사건

집 인테리어를 어느 정도 마치고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집주인분께 한 통의 연락이 왔습니다. 바닥의 수도가 터졌다고요...😭 제 방은 문제가 없었는데 아랫층 방에 물이 새고 천장에 곰팡이가 생겼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한 건 없지만, 한 두 달 정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누수가 워낙 미세해서 여러 번의 검침을 통해서 겨우겨우 찾느라고, 저희 집 화장실부터 부엌쪽 바닥까지 모두 뜯어냈었거든요. 작업하시는 분들도 밤을 새워서 하실 수는 없으니, 다음 날 계속 검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바닥을 뜯어낸 상태로 퇴근을 하시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후... 퇴근하고 방에 들어와서 그 모습을 봤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참 말이 안나오네요. 두 달간 공사장에서 지내는 기분이었어요.

집주인분께서 누차 미안하다고 하시고, 한 달은 월세를 면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집주인 분께 제가 오히려 죄송하더라고요. 어쩌면 자연 재해와 같은 느낌... 근데 제일 마음이 아팠던 건 열심히 깔았던 카펫들이 다 엉망이 된 것이었죠. 결이랑 사이즈랑 열심히 맞춰서 깔았었는데, 슬펐습니다.

아늑하게 잘 지내는 중

그 이후에도 여러 자잘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나름 잘 꾸며놓고 아늑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데스크테리어도 나름 해뒀고, 55인치 TV도 침대 옆에 설치해서 잘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 자취방은 좀 더 넓고 신축인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네요. 😅

2. 올해의 도전

저의 올해 슬로건은 "주니어 때 아니면 언제 나대보나"였습니다.😃 그래서 회사 안팎으로 열심히 나대고 다녔습니다. 이번에는 올해 제가 어떤 기술적 도전들을 했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2-1. 정보처리기사

올해 상반기에는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봤었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자격증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학부 졸업장이 있고 정보처리기사 내용이 그 범위에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수는 있지만 저는 따놔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전공 지식들이 휘발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따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사내 주니어 개발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내 스터디를 만들고 운영하며, 함께 공부했었습니다.

다행히 1차 필기, 2차 실기 모두 한 번에 합격했어요. 자격증 공부가 정형적이고 루틴화되어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한 목표로 활용하면 꽤 좋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이에 이어서 AWS SAA를 준비해보려 했는데, 물리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 내년에는... 꼭 할겁니다...

공부할 때 간단하게 정리했던 키워드 노트도 블로그에 올려두었는데, ⛓️ 정보처리기사 시험 보기 전 훑기 좋은 키워드 노트, 2024년 1회 실기 시험 소감에서 확인해보세요.

2-2. 파이썬 강사 체험

출신 고등학교에 파이썬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나름 제 은사님이라고 생각하는 선생님께 연락이 와서 흔쾌히 쫓아갔는데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3년간 동네 학원에서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수학 강사 일을 했었는데, 제가 선택하게 된 개발자라는 직업과 재밌게 했던 강사 일이 합쳐져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꽤 재미있게 준비했습니다.

오픈 AP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등은 전문 분야도 아니고 해본 적도 없었지만, 경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준비하다보니 주제가 경제 데이터 분석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더라구요. 파이썬 생태계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데이터 분석이 얼마나 깊고 복잡한 세상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 출신 고등학교에 파이썬 강의를 다녀왔다.에서 확인해보세요.

2-3. 알고리즘 공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준비 덕에 얻었던 퇴근하고 공부하는 습관이 사라지지 않도록, 5월쯤부터는 알고리즘 문제풀이를 다시 시작했어요. 다들 알고리즘 공부를 한다고 하면 이직 준비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

솔직히 이직을 위해서는 아니고, 저는 그냥 알고리즘, 자료구조 관련된 문제를 푸는 게 재밌어서 합니다. 스도쿠 푸는 거랑 비슷한 거 같아요. 취직이나 이직을 위한 코딩 테스트 목적이 아니라 그냥 재미로 푸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일매일 한 문제라도 풀어서 제출하려고 하고 있어요(거의 대부분이 브론즈 문제인 건 비밀). 당장에 목표는 365일을 채우는 거예요!

올해간 여러 문제들을 풀면서 재밌는 사실들을 많이 알았어요. python의 자료구조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게 됐고, assert에 대한 개념이나 JavaScript 코드의 고차함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도 공부하게 됐구요. 피보나치 수열의 일반항이나, 행렬 곱셈 알고리즘의 튜닝 같은 수학적인 개념들도 재밌게 공부하게 됐었습니다.

스트릭이 끊어지지 않게 매일매일 쉬운 문제라도 꼭 풀어서 꾸준히 제출해보아야겠습니다. 😁

2-4. 항해 플러스

올해의 도전 중 단연코 가장 길고 험난했던 도전입니다. 🤯... 항해 플러스는 개발자 부트캠프인 항해99를 주관한 팀 스파르타에서 내놓은 현업 개발자 대상 부트캠프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올해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2기에 참여했었는데요.

저희 회사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저 포함 2명입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하는지도 궁금했고, 저희가 하는 게 업계에서 일반적인 형태인지도 검증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침 정보처리기사 시험이 완료된 상태에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된 타이밍이었습니다. 성장과 검증에 목말라있던 저는 항해 플러스 광고를 보고 며칠 고민하다가, 담당자한테 환불 규정을 안내받은 뒤에야 들어보고 별로면 환불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코스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10주 동안 매 주 나오는 과제들과 스터디 덕분에 퇴근 후와 주말에도 공부, 작업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과제 제출일 전에는 밤을 새기 일수였고, 덕분에 함께 코스를 진행한 동기들과 훈련소 동기 같은 일종의 소속감도 생겼습니다.

⛓️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다이어그램이 필요한가? AI로 예쁘고 빠르게 다이어그램 그리기
⛓️ 그래서 메모이제이션이 왜 필요한데? 의도하지 않은 값의 갱신을 막는 리액트의 특약처방, 메모이제이션

원하는 인원에 한해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았었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 두 번의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지원해서였고, 한 번은 수료식날 운영진쪽의 요청으로 진행했었어요. 두 번 모두 청중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유익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경험들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매우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좋게 봐주신 덕에 수료생 중 최고상도 수상했고, 최상위 수료생 등급인 블랙 뱃지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프론트엔드 커뮤니티에 속해본 경험이었고, 무엇보다 항해 플러스를 통해 만나게 된 동기들은 너무 든든하고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코스 이후에도 연락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오픈 카톡방도 만들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다 같이 파티룸도 갔다왔어요 😆)

자세한 내용은 ⛓️ 항해 플러스 프론트엔드 2기 회고: 70일간의 여정을 마치며에서 확인해보세요.

2-5. 테오의 컨퍼런스, 테오의 스프린트

항해 플러스 코스를 통해 알게 된 프론트엔드 동기들과 함께 ⛓️ 테오의 컨퍼런스 3기의 스태프 활동도 했습니다. 프론트엔드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테오를 돕는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경험 공유와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컨퍼런스 스태프 경험기는 ⛓️ 테오콘 3기에 스태프 "쟌"으로 함께했어요. | 뒤늦은 테오콘 후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테오가 운영하는 스프린트 프로그램에도 한 번 참여해봤습니다. 타임캡슐 서비스 프로젝트인 ⛓️ mudda를 만들었는데요, 아직 블로그에 포스팅하지는 않았지만 차차 시간이 날 때 적어볼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해본 협업 사이드 프로젝트였는데, 여러모로 참 재밌었습니다. ⛓️ 깃허브 organization을 만들어서 ⛓️ 레포지토리를 운영했습니다.

일 주간의 MVP를 만들어보는 경험으로, 조금 더 긴 호흡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DND나 디프만 같은 사이드 프로젝트 동아리도 찾아보고 있는데, 내년에 여유가 되면 꼭 해보고 싶네요.

2-6. 글또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꽤 유명한 글 쓰는 개발자 모임인 ⛓️ 글 쓰는 또라이들이 세상을 바꾼다. 글또 10기에 참여했습니다. 글또 10기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 일정이라 아직 진행 중인데요. 모든 멤버들이 개인 블로그에 2주마다 글을 하나 이상 제출하도록 권장하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최대한 세이브를 많이 가져가면서, 매 제출마다 2~3일 안에 제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중간 정도 진행된 지금까지 한 번도 패스하지 않고 잘 제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는데에 글또가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또는 교육 관련 사업체인 카일스쿨의 대표이신 ⛓️ 변성윤님께서 운영하시는데요. 쉽게 얻을 수 없는 글쓰기나 커뮤니티의 운영 등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해주시는 게 글또의 굉장히 큰 매력이라고 느껴집니다. 단순히 글쓰기 뿐만아니라 내부에서 소모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는데,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많은 개발자 동료들이 공통 관심사를 두고 소모임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도 한 문제 풀어또"라는 소모임을 작게 운영하고 있는데요. 알고리즘 문제를 쉬운 문제라도 매일 풀려고 하고 있는데, 이런 경험을 서로 자랑하면서 해나가면 꾸준함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문제를 풀이한 코드도 ⛓️ 레포지토리에서 아카이빙하고 있고, 소모임 멤버이신 ⛓️ 임원기님께서 슬랙에서 레포지토리로 문제 제출을 쉽게 만들어주는 슬랙봇인 ⛓️ 알고봇을 제작하고 운영해주셔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 기수부터 여러 기수 참여하신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이번이 첫 기수인데 글또는 10기가 마지막 기수라고 하니 참 아쉽습니다. 글또가 끝난 이후에도 다른 글쓰기 모임이 있다면 참여할 예정이에요. 글또 안에 멋있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래저래 동기부여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커피챗도 적극적으로 주관해주시는데, 한 번 참여해볼까 싶기도 해요.

2-7. 링크드인과 블로그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 활동들과 올해 참여한 수 회의 컨퍼런스들을 통해, 세상에 참 개발자가 많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모든 분들이 가지고 계신 인사이트들과 에너지들이 굉장히 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준다는 것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 링크드인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지는 4개월 정도된 것 같은데 아직도 일촌은 500명이 채 안됐네요...😅

보고계신 블로그도 나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위의 통계는 글또에서 소개 받은 블로그 분석 서비스인 ⛓️ 테블리에서 얻은 자료예요. 분석 글을 보자면 월마다 그래도 1개 이상은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데, 글이 너무 긴 것 같아요. 매 글마다 1만 자가 넘는다는 건 저도 처음 알았네요. 글을 너무 길게 쓰는 것도 가독성에 좋지 않을텐데... 많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 글이 아마 올해의 마지막 글이 되려나요? 이걸 끝으로 올해에는 총 25개의 글을 쓰게 되겠네요. 내년에는 30개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

3. 올해의 문화생활

이번에는 일 얘기, 기술 얘기에서 살짝 멀어져서, 제가 한 해 동안 어떤 문화생활을 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운동 같은 것도 적어야 하는데 사실 올해 진짜 운동을 안했어요(살이 엄청 쪘습니다...🐖). 이사하기 전에는 그래도 주변에 우이천이나 중랑천이 있어서 런닝이 재밌었는데, 관악구에는 딱히 런닝을 할만한 하천이 없어서...라는 변명을 해봅니다. 아무튼 올해의 문화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봐요.

3-1. 음악

콘서트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곳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수익이 생겨서 좀 더 적극적으로 티켓팅을 할 수 있었던 점도 그렇고, 여자친구가 좋은 공연들을 항상 잘 찾아내주어서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싸이의 흠뻑쇼, TVT(The Volunteers) 콘서트, jorja smith 콘서트, 너드커넥션 콘서트 정도를 다녀왔어요. 그리고 우리 대학교 밴드부인 14fret 정기공연까지 다녀왔습니다. 잔액 이슈 때문에 내년 1월에 있을 섹후땡 콘서트는 예매를 망설이고 있지만, 내년에도 최대한 다양한 음악들을 들으러 다녀보려 합니다. 오아시스 내한 콘서트도 꼭 기회가 되면 가고 싶네요.

밴드 합주

학교를 졸업하면서 이제 더 이상 동생들이랑 밴드 합주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같은 재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겨우겨우 동생들 사이에 꼽사리 껴서 함께 합주하고 있었는데, 졸업과 동시에 일말의 꼬투리도 없어졌어요...😭

그래도 다행히 밴드부를 하면서 만난 뜻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합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 중순에는 너무 바빠서 의욕이 조금 사그라들 뻔 했는데, 모여서 합주를 하기만 하면 공연을 하고 싶다는 욕구랑 즐거움이 솟구칩니다. 방 구석에 박혀있는 크래프톤 기타도 셋업을 한 번 받아서 합주할 때 가져가야 할텐데... 연초에 시간날 때 한 번 다녀와야겠네요.

축가

올해에는 소중한 자리에서 결혼을 축하해줄 수 있는 기회를 몇 번 얻었습니다. 곧 서른이라 그런가, 왠지 모르게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속속 생기고 있네요. 축가 부탁을 받을 때면 다른 하객들과 다르게 특별한 자리에서 축하하는 자리이고, 제 실수가 평생의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에 누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도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올해에는 세 번의 축가를 했네요. 내년에도 두 번의 축가 부탁을 받았구요. 얼마 전에 유튜브 뮤직 리캡이 제 아이폰에 떴었는데, 축가 노래가 전부 순위권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 그만큼 열심히 듣고 불러보고 연습했었는데, 항상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꼭 연습실을 만들어서 더 좋은 환경에서 잘 연습해 좋은 축가를 부르고 싶네요.

3-2. 게임

올해는 솔직히 성인이 된 이후로 게임을 가장 적게한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롤은 안한 지 꽤 되었는데, 글또 소모임인 게임해또 덕분에 한 번씩 즐기면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게 바뀌었더라구요.

요즘에는 게임을 한다그러면 보통 콘솔게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고성능 그래픽 게임을 돌릴만한 디바이스가 없기 때문에, 그마저도 팬시한 게임 위주로 즐긴 것 같습니다. 올해는 데이브 더 다이버, 산나비,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 발라트로 같은 게임을 즐겼네요. 말 나온 김에 연말 휴일에도 발라트로나 한 판 해야겠습니다.

저는 게임이 문화의 정말 큰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걸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꽤 크니, 오히려 더 그렇게 우기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다보면 글이 끝이 없어질 것 같으니, 이 정도로만 하고 다음 기회에 게임 이야기로 꽃을 피워볼게요.

4. 그리고 앞으로

올해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바로 "경험 공유의 가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얼마 전에 제가 링크드인에 썼던 글이 개인적으로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정말 TMI 천국이 되어버렸네요. 기술적인 회고를 기대하고 들어오신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한 해를 정리해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길기도 하면서, 또 순식간에 지나간 듯합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 내년에는 또 어떤 도전과 성공, 그리고 실패가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것을 기록하고, 나누며, 그 과정에서 계속 배워 나가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를 통해 제가 한층 더 성장하고, 더 넓은 시야와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공감과 즐거움을 드렸다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2024년 한 해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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