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시작한 응애 취준생인 나의 눈에 들어온 오늘의 인사이트는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를 뽑지 않는 이유'다. 이 글을 쓰신 분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굉장히 오래 일하시며 개발자들의 교육도 담당하고 계시는 김수보(@subokim)님이시다.
이 인사이트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잘 배운 학생이 아닌 "협업 능력"과 "커뮤니케이션"을 갖춘 직장인이라는 것이다.
기업은 한 명의 능력자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전임하는 곳이 아니다. 기업 구성원들이 각자의 몫을 해내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기업은 커다란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맡은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해내는 사람이 필요하다. 기업 입장에서 한 명이라도 소통이 꼬이거나 전체 프로젝트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 손해다.
기업이 신입 개발자를 뽑지 않는 것은 그가 '신입 개발자'라서가 아니다. '신입 개발자'들의 어설픈 소통 때문에 뽑지 않는 것이다. 신입 개발자를 뽑으면 선배 개발자들은 신입 개발자를 교육해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그러나 회사는 학교가 아니고 선배 개발자들은 소통이 어려운 신입 개발자들을 끝까지 붙들고 교육시키지 않는다. 그래봤자 자신들의 일만 늘기 때문이다.
2명이 일해 2명 어치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이건 그냥 되는 일이 아니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고 이해하고 주장하는 소통의 시간이 있어야 만들어질 수 있는 일이다.
준비된 신입 개발자란 어떤 사람일까? 다른 사람과 보조를 맞춰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2명이 일해 2명 어치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통 능력은 어디서 배울 수 있는가? 이것은 학교에서 또는 방구석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답은 없지만 먼저 기업에 입사한 사람과 대화해보거나 인턴을 해보는 등 직장인의 인사이트를 습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러 사람과 복잡한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문제에 부딪히고 소통하고 최선의 선택을 합의해나가며 기를 수 있다.
이 글은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를 기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글이 아니다. 신입 개발자를 잘 뽑지 않는 업계 분위기는 신입 개발자 역량의 문제가 원인이 아니다. 신입 개발자 양성에 적극적으로 힘쓰지 않는 기업의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이 글의 글쓴이도 그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 글의 제목이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를 뽑지 않는 이유'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이 글은 자신이 신입 개발자이기 때문에 기업이 뽑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한 글이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자신이 뽑히지 않는 이유가 막연히 신입 개발자를 뽑지 않는 기업의 분위기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소통 방법에는 문제가 없는지 한번 돌아보길 권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을 원한다면 직장인이 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를 뽑지 않는 이유 - subokim
https://subokim.wordpress.com/2021/09/15/why_dont_int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