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진로에 관한 고민이 있어 교수님의 조언을 구하고자 상담을 요청드립니다.
저는 전자과 전공 과목이 아닌 자연어처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전자과는 성적을 맞춰서 선택한 전공이다보니 처음부터 큰 흥미가 없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흥미 자체가 없다보니 노력을 덜했고, 결과적으로 성적도 좋게 받지 못했습니다.
방황하던 중 우연히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더 공부해보고 싶어서 휴학하고 7개월간 부트캠프에서 자연어처리를 공부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자연어처리는 재밌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잘하는 사람과 여러 해커톤 및 공모전에 나가 상도 타봤고, 가을부터는 자대 소프트웨어학과 연구실에 학부연구생으로 들어가 처음으로 논문들을 읽어보고 있는데, 개발하는 것도 재밌고, 연구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진로 설계에 있어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본 전공인 전자공학을 버려도 되는가? 입니다.
현재 제가 갈 수 있는 길은 세 갈래인 것 같습니다.
각 갈래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융합캡스톤디자인1] 교수님과 상담을 하였는데, 해당 교수님께선 3번을 강력히 추천하셨습니다.
당시에는 교수님의 말씀에 설득되어 싫어도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당연히 전자공학과 교수님이시다보니 그렇게 말씀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교수님께서는 제 고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배경지식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분야를 전공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영문학 공부하다가 대학원에서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학부만 마치고 취업한다면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자연어처리에 관심이 크다면 관련 대학원 진학을 강력 추천합니다.
한편, 자연어처리를 대학원에서 전공한다고 해서 전자공학이 버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자공학은 한서 학생이 가지게 된 배경지식이 되는 거에요.
전자공학을 배경지식으로 가진 상태에서 자연어 처리 연구를 한다면, 비 전자공학 전공자가 갖지 못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는 강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