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MBTI (feat. 데브경수)

Gyuri Kim·2023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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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떤 개발자 스타일일까

오늘은 가볍운 주제로 글을 한번 써볼까 한다.
인스타툰으로 “데브경수” 작가을 즐겨보는데 개발자 엠비티아이스러운게 있었다. 보면서 나는 어떤 타입일까 생각이 들어서 하나씩 작성해보려고 한다.



1️⃣ 코딩 입문 Python vs C

💡 나는 파이썬

파이썬타입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웃기게도 (내 전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첫 언어가 자바였다. 의도치 않게 자바로 프로그래밍 맛을 보게 되었고, 그 다음에 배우게 된 언어가 파이썬이었다.

지금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언어를 배운다고 하면 C보단 파이썬을 선택할 것 같다. 실제로 주변 친구들이 프로그래밍에 대해 관심이 생겨 나에게 물어봤을 때도 파이썬 부터 배울 것을 추천해줬다.

이유는 워낙 프로그래밍 자체가 첫 입문 벽이 높다고 생각이 들어 처음 맛 보는 사람이면 전반적으로 언어는 쉽되 프로그래밍적 사고를 맛 볼 수 있는 파이썬이 더 낫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괜히 씨언어로 맛 봣다가 도망가기보단 차근차근 맛보면서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게 낫지 않을까 ? 그런 이유로 컴퓨터 관련 전공생이라면 반대로 씨언어를 추천할 것 같다.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전공생들에겐 맞을 매면 먼저 맞는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



2️⃣ 새로운 프레임워크 이론형 vs 실전형

💡 나는 실전형

프레임워크에선 이론형이었지만 이제는 실전형으로 바뀐 케이스다. 원래는 메뉴얼을 보고 블로그에 정리하는 식으로 이론 공부파였는데 실제로 사용해야하는 상황 앞에서 바로 써먹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실전형으로 바뀌게 되었다.

실제로도 이번에 스프링 공부할때 이런 상황을 많이 마주했다. 김영한 선생님의 스프링 루트를 따라 공부를 했지만 강의를 들으며 따라치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였다. 아 물론 이론공부도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실전형에서 좀 더 날 것 그 자체를 배우는 느낌이랄까? 날 것 그 자체에 부딪히고 나아가다보니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느낌이다. 실제로도 내가 이 스프링 공부를 하는 이유 중 하나도 취업하기 위해서인데 실제 협업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BUT! However! 역설적이게도! 기본적 이론이 없었다면 실전형도 크게 의미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위에 계란치기도 적당히 해야지 정말 아~무런 이론이 없이 실전으로 바로 도전하는 것은 조금 무모한 듯 하다. 이번 스프링도 사실 어느 정도 이론 공부를 하고 프로젝트를 들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프로젝트 해보니 아 … 이론 부족으로 인한 온갖 간단하고 기본적인 에러를 풀지 못하고 끙끙거렸던 것을 생각하면 ^^ .. 나의 실력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기본적인 이론 공부를 빠르게 공부하고 빠르게 실전에 대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듯 하다!



3️⃣ 자료형 정적 타입 vs 동적 타입

💡나는 정적타입

자바로 프로그래밍에 입문해서 아직도 자바에 빠져있다. 언어는 파이썬, 씨, 씨쁠쁠, 자바스크립트를 배웠는데 자바가 가장 취향이었다.

일반 자바스크립트와 파이썬은 내 기준 너무 열어주는 느낌이라 내 취향이 아니었다. 파이썬은 어떤 타입인지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게 내 발목을 종종 잡았다. 실행 후에나 자료 타입 에러를 알려줘서 그 에러를 보고나서 어디서 잘못되었나 다시 찾는게 나에겐 재미없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자료 타입 찾는게 싫어서 파이썬은 탈출. 자바스크립트도 비슷하다. 적당히 에러를 뱉어줘야 하는데… 에러를 하나도 안 알려주고 응응 다 돼 ~! ㅎㅎ 힝 속았지 ? 사실 안돼지롱! 하는 느낌이 별로라 탈출. 씨랑 씨쁠쁠은 그냥 안녕.. ㅎㅎ 코테를 씨쁠쁠로 할 뻔도 했으나, 학교 수업에서 자료구나 알고리즘 수업을 하나도 안 들은 상태였는데 씨쁠쁠 수업이 자료구조랑 알고리즘을 배웠다는 것을 가정하에 수업진도를 나가 그 이후로 씨쁠쁠은 쳐다도 보지 않게 되었다. 첫 기억이 안 좋으면 뒤에도 계속 하기 싫은 마음이 계속 가는구나 라고 처음 깨닫게 해준 언어! 그리고 어차피 내가 가고자 하는 쪽의 직무로는 씨와 씨쁠쁠은 사용하지 않아서 아예 논외로 넘겼다.

요즘에 관심이 가고 있는건 그나마 코틀린이랄까? 살짝 코틀링 형식만 봤는데 확실히 자바랑은 좀 다른 문법 느낌이었다. 그래도 막 쳐다도 보기 싫고 그런건 아니고 제대로 공부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보이는 느낌이랄까? 공부할 만한 여유와 시간이 있다면 코틀린을 새로 배워보고 싶다.



4️⃣ 프론트 vs 백엔드

💡 나는 백엔드

역사과에서 IT공학과로 전과한 후 나는 개발자! 이렇게 될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지. 프론트 백엔드에서 턱 벽이 느껴졌다. 나 … 어디로 가야하지 ? 학교에서는 프론트만 조금 찍먹 느낌으로 html + css + js 만 알려주고 웹 프로젝트에서 흔히 사용하는 리액트나 장고/스프링/노드js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서 알아서 다른 프로젝트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내가 어떤 직무에 맞는지 부딪혀봐야 했다.

피로그래밍 개발 동아리에서 UI/UX 디자인과 프론트를 맡아보고 졸업 프로젝트에서 스프링을 맡으면서 아 난 백엔드다 ^_^ 생각했다. 둘 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이긴한데 백엔드로서 데이터베이스 구상하고 API로직 짜고 전체적인 아케틱처 구상하는 것에 좀 더 흥미로운 느낌을 받았달까? 근데 아직 백엔드로서 최적화 작업이나 대규모 트래픽 처리 이런 것에는 맛보지 못해서 잘 모르긴 하는 것 같다. 우선은 취직은 백엔드 직무로 여기저기 지원해보고 있는 중이다 !



🎯 개발 MBTI 로 성격 예상하기

나는 파이썬-써보기-정적타입-백엔드를 골랐는데 음 … 나는 패션에 민감한 든든한 국밥 개발자이려나? 주변 다른 활동을 하다가 내 전공을 이야기하면 다들 놀라곤 한다. 주로 예체능쪽 과에 대한 추측을 많이 해주시는데 너무나 정 반대인 공대의 길을 걷고 있다보니 놀라시는 것 같다. (이럴 때 제법 짜릿하다) 개발직군에서도 보면 좀 더 내 이미지는 파이썬-써보기-동적타입-프론트 느낌이랄까? 실제로도 가장 처음에는 저 루트로 갈뻔했으나 점점 개발에 빠지게 되면서 뒷부분이 정적타입-백엔드로 바뀌게 되었다. 뭐 MBTI도 항상 같게 나오지 않으니 이것 역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실제 MBTI도 ENFJ - ENTJ 왔다갔다하는걸 …

개발자에 대한 흥미를 점점 키워가고 있는 현재는 이렇지만 미래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백엔드 개발자로 시작했다가 현재 프론트 개발자를 하고 계신분도 만나고, 백엔드를 하다가 인프라가 재밌어서 인프라 쪽 직무를 하고 계신 분도 만났고, 데이터베이스 한 우물만 파고 계신 분도 만나면서 점점 더 내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은 그래도 내가 즐겁다고 느낄 수만 있다면 어떤 새로운 일이든 도전하고 배우고싶다. 백엔드 개발자를 희망하고 있는 나는 미래에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조금은 궁금해졌다.

출처 : 데브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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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Engineering (이사 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gr2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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