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교육기간이 끝나고 프로젝트 팀 매칭이 이루어졌다. 팀 매칭은 먼저 PM분들이 아이디어를 노션에 올리고 디자이너 -> 프론트 -> 백엔드 순서로 지원하는 형태였다. 노션에 올라온건 12월 10일경이 였는데 사실 11월 12일에 있었던 아이디어톤에 다녀와서 미리 어떤 아이디어가 올라올지 알고 있었다. 그때 가장 인상 깊었던 아이디어가 유학생을 위한 커뮤니티 Global Students여서 백엔드 파트에 바로 지원했다.
사실 오랜기간 동안 일본과 우크라이나에서 살았어서 유학생들의 고충들을 잘 알고있다. 나는 유학 생활에 적응할 때 현지인 친구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 친구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새로운 환경에 잘 녹아들 수 있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항상 일방적인 도움을 받아서 정말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베풀어야할 지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마침 PM님 발표 첫말을 듣고 바로 이거다 생각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 어려움을 겪는 영역을 해소하고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개발자로서 이 감사함을 베풀 수 있는 방법은 한국에 있는 과거의 나와 같이 유학중인 학생들을 도와주는 거라고 느꼈다. 그리고 몇가지 몰랐던 문제점들을 PM님의 시장분석을 통해 이해했고 내가 직접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현재 유학생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가 없고, 현재 아는 사람을 통해서 알음알음하며 사람을 찾거나 트위터 등을 통해 불안감을 가지고 사람을 찾고 있다. 그러니 일부는 연이 없으면 혼자 생활해야만 했고, 정보는 축적되지 않아 개인차원 혹은 구전에 머물게 된다.
따라서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와 유학생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아이디어톤때 부터 Global Students를 꼭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미리 컨텍을 하지 못했어서 불안했다. 이력서 프로젝트 참가 동기에는 최대한 유학생활 경험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첫 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경험란이 빈칸이어서 최대한 UMC 프로그램 외적으로 공부한 내용이 어떻게 프로젝트와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자세히 적었다. 예를 들어 Spring Security JWT를 사용해서 회원가입, 로그인 기능을 구현한 git을 공유했다. 우리 프로젝트 백엔드는 1~3차 모집까지 있었는데 다행히 1차 모집때 바로 합격했다! 우리팀은 PM 1명 (한양대), 디자이너 1명(숙명여대), 프론트 4명(숙명여대 1명, 동국대 2명, 한양대 1명), 백엔드 4명 (전원 한양대)해서 총 10명이 선발되었다.
첫 팀 OT때 백엔드 팀원들끼리 작업 순서를 정했다. 먼저 4명 다 백엔드로는 첫 팀 프로젝트여서 방향 잡기 어려웠다. 그래도 일단 기본이 되는 데이터베이스 모델링과 API 명세서 작성을 우선시 하기로 했다. Figma와 기능 목록들이 아직 확정돼서 나온 상태가 아니였지만 먼저 주 기능들에 대한 ERD로 큰 틀을 잡기로 했다. ERD 같은 경우 분업하기 어려워서 주어진 1주일동안 각자 ERD를 짜고 가장 괜찮은 ERD를 선정해서 그 기반으로 디벨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