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회고록 (feat 텀블벅, 삼중전공, 우테코 합격)

헌치·202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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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습득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2021년은 나아가 직접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고 심화학습을 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시간이었다.

1. 🎁 게임 <카페포레스트> 텀블벅

프로그래밍 외적으로 가장 뿌듯했던 성과는 텀블벅 펀딩 성공이었다.

카페 포레스트 텀블벅 링크

19년도부터 "카페 포레스트"라는 인디게임의 픽셀아트/사운드 담당으로 참여중이다.

귀여운 토끼들이 카페를 운영하며 여러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따스한~ 타이쿤 게임이다.
팀원이 단 3명인 프로젝트라 일손도 부족했고 외부 피드백들이 필요했다.

이에 작년 말 스마일게이트 멤버십에 선정되어 참여했었는데,
거기서 인디게임 자금마련 및 피드백 루트로 텀블벅을 추천해줬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텀블벅 측의 홍보 덕에
목표금액 300만원을 넘긴 606만원으로 모금 성공했다!

(아니..텀블벅 담당자분들...
헤더에 걸어주시구... 인스타 페북 트위터에 홍보 돌려주시고...😆
만수무강하세요!!)

해당 펀딩 금액은
일러스트레이터 외주, 번역비용 등으로 거의 다 써버렸다......!

이제 베타버전 빌드가 완성되었고, 몇 시스템 버그들을 잡은 후 정식 런칭을 하면 된다.

(팀원 모두 학교생활과 병행하느라 바빴고, 내년 상반기로 출시가 연기될 예정이다.
펀딩해주신 분들이 기다리실 것 같아 죄송스럽지만,
보다 나은 완성도를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너그럽게 생각해주셨으면...)

2. ⚔ 삼중 전공

본격적으로 컴퓨터과학과 삼중전공을 시작했다.

원래 나는 국어국문학과 본전공이고,
게임 UI/일러스트 디자인을 배우고자 생활디자인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었다.

우리 대학은 복수전공 승인 이후, 추가로 다른 수업을 복수전공 하고싶을 때
해당 학과 복수전공 요건(36학점)과 동일하게 강의들을 듣고
이후 전공신청을 하는 제도가 있다.

해당 사실을 같은 과 선배에게 전해듣고서 고민에 빠졌었다.
이미 기초 컴퓨터지식을 쌓고싶어 몇 컴과 과목들을 들은 상황이었기에 해볼만했지만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중도에 포기하고 돈과 시간만 날리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됐다.

사실 개발자에게 중요한건 실력이지 전공이 아니이기 때문에,
삼중전공은 나의 욕심에 가깝다.

하지만 전공자는 수업에서 어떤 것들을 배울까 라는 호기심과 선망,
혹여나 비전공이 선입견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프로그래머로서 커뮤니티에 소속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빠른 졸업을 위해 학기마다 전공들로 학점을 꽉 채워 들어야 했다.

국문과 전공에서는 매주 책 하나를 읽고 토론해야 했고
생활디자인 전공에서는 여러 졸업 전시회들을 준비하느라 밤을 샜고
컴퓨터과학 전공에서는 네트워크부터 DB까지 여러 3~4학년 심화과목들을 들어야 했다.

각자 매우 다른 분야의 학과 과목들이었기에 연관되는 배움이 없어 더 어려웠다.
(파이썬/자바 기초를 공부하던 지난 학기가 믹스커피였다면 이번 년도는 TOP...^^!!)

남들은 2년에 걸쳐 진행하는 학과 커리큘럼을 1년동안 진행하면서, 본/2전공 수업까지 커버해야 했다.
솔직히 버겁게 느껴졌고, 내 자신의 한계를 느꼈다.

수업을 들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깨달은 바가 있었다.
나는 어떤 지식이든 스스로 찾아보며 공부하는 방식이 아닌,
교수님이 떠먹여주는 지식을 무작정 암기하는 방식의 공부가 쉽지 않은 타입이었다.
코딩도 과제용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함께 만들고
서로의 코드를 보는 것이 가장 재밌었고,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ㅎㅎ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거의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질문조차 영어로 받는거는 너무한 것 같다...😂
자랑스러운 한!글!을 냅두고...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농담입니다)

결국 대다수 공부는 구글링이나 교재, 스택오버플로우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그래도 찾아보는 과정에서 여러 CS지식의 기틀을 잡을 수 있었다.
이젠 어디서 CS 얘기하면 감은 잡힌다!
세부적 개념들을 스스로 찾아 공부할 수 있다!
그 토대를 만들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

만족스러운 결정이었고, 보람찬 도전이었다.

3. 🌱 진로 결정

기획자->프론트엔드->백엔드

원래 나는 개발자보다는 개발을 잘하는 기획자를 목표로 해왔다.
한창 게임 프로그래밍에 빠졌던 작년에는 게임 관련 공모전과 대외활동 중심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프로그래밍에 관심갖고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풀스택, ios 등의 여러 분야와 개념들이 내 앞에 쏟아졌다.

처음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목표로 삼았다.
디자인 전공인 만큼 미적 감각이 필요한 프론트엔드가
내 적성에 더 맞을 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React, Vue 등으로 사이트를 만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서버 등의 백엔드 지식을 모를 때 js 프론트 상단에서 프로그램 로직을 짰는데
이게 비효율적이고 무겁게 느껴지는 한편, 백엔드가 내 적성에 더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보면 게임제작 시에도 프론트 쪽은 다른 디자인학과 동료들에게 맡기고,
알고리즘, 검색 및 자료 재구현 등에 집중했었다.

그래서 진로를 백엔드 쪽으로 다시 잡았다.
DB 프로젝트에서 백엔드를 맡아 Express, SQL 쿼리 기초 지식들을 쌓았고,
백엔드 경험을 진전시키기 위한 여러 길들을 탐구했다.

4. 🚩 알고리즘 문제 풀기

푼 문제들을 올려놓은 서브블로그

올해 하반기부터, 코딩테스트 준비를 위해 백준 알고리즘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다.
처음엔 공부를 목적으로 풀었는데, 갈수록 문풀이 재밌었고 내 적성에 맞다고 느꼈다.

아직 백준 티어가 실버이고 프로그래머스 레벨 2까지밖에 못풀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치기를 시작해 알고리즘 문풀 실력을 늘리고 싶다.

5. 🎇 우아한 테크코스 합격

우아한테크코스 백엔드 4기로 선발되었다!
(야후~ 회고록 쓰기 좋게 30일날 발표가 났다.)

처음 우테코를 알게된 것은 19년도 '임팩트베이스캠프'라는 대외활동에서 였다.
시각장애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운 좋게 우아한형제들과 컨택되었고 여러 조언들을 들었었다.
그때 우테코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코스의 취지도 좋고, 커리큘럼도 체계적이었기에
언젠가 꼭 지원해봐야 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었다.
올해 하반기 공고를 보고, 용기를 내어 지원했다.

내 스펙에 대한 자신감이 별로 없었기에 1차 합격 때 놀라웠고 정말 기뻤다.

프리코스 동안 객체지향 프로그래밍과 클린코드 및 다양한 원칙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매주 주어지는 과제가 정말 쉽지 않았고,
좋은 코드에 대해 한없이 무지했음을 깨달았다.

그럴수록 배운 것들을 잊지 않게 기록해야 겠다고 생각해
이 벨로그를 만들고, 매주 프리코스 과제 후기를 남겼다.
이후 우테코에서 메일로 블로그를 공유해달라고 하시는 것을 보고
내 길이 맞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이후 최종 코딩테스트까지 봤고, 운좋게도 합격했다.

(최종 코딩테스트나 프리코스 전체 후기는 이후 다른 게시물로 공유할 예정이다.)

6. 🎄 맺음말

올해 마지막을 우테코 합격이란 소식으로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

처음엔 올해 한게 뭐 있나...? 싶어서 회고록을 쓸지 말지도 고민했는데
막상 쓰다보니 여러 일들이 있었구나 싶어 감회가 새롭다.

내년에도 지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단단한 백엔드 지식을 가진 프로그래머로서 성장하고 싶다.

또한 앞으로의 배움을 블로그에 공유해
과거의 나처럼 앞으로의 공부 방향이 막막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profile
🌱 함께 자라는 중입니다 🚀 rerub0831@gmail.com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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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5일

와.. 대단하시네요 ㄷㄷ뭘하셔도 성공하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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