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면접 인사이트 정리

헌치·2022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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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intro

한창 면접 시즌이라 몇 관심 기업들에 지원해 절차를 밟았다. 그중 2차 컬쳐핏 인터뷰를 진행한 기업도 있었다. 기술적 욕심이 있는 기업이어서, 안 그래도 역질문 때 기술적/기업문화 관련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CTO님이 처음부터 감사하게도

"내게 모든걸 질문하라. 지금 이 자리를 네 회사와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에 써라. 오늘은 너가 회사를 판단하는 시간이다."

라고 해주셨다!🥺 마음껏 질문하라고 말씀주셔서 진짜로 궁금한거 다 물어봤었다!ㅎㅎ 현업으로부터의 유의미한 답을 얻어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 공유한다.

1. 질문

General

신입을 스타트업에서 뽑는다고 광고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입니다. OO기업은 신입 채용에 비교적 적극적인데, 신입에게 어떤 역량을 바라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우리도 신입을 적극적으로 뽑진 않는다. 합격률이 높지는 않다.
  • 왜 신입을 뽑는가? 원래는 기술이 시간이 지나며 쌓이는 경험치가 중요하다. 신입은 열정적이고 다른 교육 받은 사람들만 뽑는다. 우테코 정도면 열심히 노력했을 거라 생각. 이런 사람들에게만 기회 준다.
  • 두번째로, 경력을 뽑으면 좋다. 그런데 각 프로덕트에서 백엔드, 프론트, 디자이너,PO 등 프로덕트 조직. 그 안 10년차 시니어가 8명 이상… 다 있다. 그래서 신입이 와도 기본 역량만 검증되면 시니어가 잘 캐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 신입 온보딩 프로그램은 2가지를 본다. 첫번째는 온보딩 기간 공부만 하는 구조는 아니다. 실제 API들을 구현하며 공부한다. 결국 빨리 배우는건 일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두번째로 코드 리뷰 구조가 잘 되어있다. 시니어가 잘 케어해준다. 대신 이 기간은 6개월이다. 이후엔 보다 본격적인 현장에 투입된다.

기술블로그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

  • 나는 OO에 온 지 1년 넘었다. 기술블로그를 23년 1월부터 갈아엎고 더 활성화할 생각이다. 2주 단위 퍼블리시를 목표로 두고 다시 시작한다!
  • 운영 목적은 내부와 외부가 다르다. 내부는 일한 상황 문서화 및 정리. 이를 통한 문서화 습관 구축하는게 목표이다. 외부적으로는 이 회사에 오는 이들을 위해, 2년차가 끝나는 시점에 OO 기업 개발자면 믿을만 하다는 평판을 만들고 싶다. 우리 개발 역량을 보여주고 싶다.
  • 글 퍼블리싱의 기준은 바깥에 알려지면 사람들이 잘 쓸 수 있는가 이다.
    • 정리된 자료인가?
    • 우리나라에 없는 자료인가?
    • 너무 어렵거나 쉬우면 안됨. 적당히 믹싱 필요…
  • 신입도 글을 쓸 수 있다! 글쓰는 게 습관이 될 때 까지 규칙이 필요하다..!!! 사다리 타기ㅋㅋ
    • 본인의 커리어 패스를 이을 수 있다!
  • 23년 말에는 OO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내 유닛 테스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 OO기업의 테스트 코드 작성 프로세스가 아직은 없다. 하지만 나는 테스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다.
  • 스타트업 개발 조직에서 물고기처럼… 생물같다.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가고… 관련 규칙/문화가 누군가 관리하는게 어렵다.
  • 작년 입사 시 OO기업은 CTO가 없었다. 개발 조직은 이런거 해야 한다… 가 없다. 깃 플로우도 없었다. 이를 현행화 할 때이다.
  • 테스트 코드, 프로세스를 만든다는 건 우리 안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냐 가 중요하다. 이를 할 수 있는, 리팩토링을 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현재는 레거시도 얼추 해결. 이제 모두가 그 프로세스를 따를 준비가 되는게 내년 초.
  •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키텍처 구성부터 tdd는 과하다. 일단 기능개발을 하는게 첫번째이다. 하지만 핏이 안정되면 테스트가 중요해진다! 초기엔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 처음엔 아키텍처도 중요치 않다. 두개의 잣대가 있으며, 파랑새는 없다.
  • 프로덕트 스테이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테스트를 짤 것이다. 우리 회사는 할 수 있다!!
  • 워라벨이 좋은 다른 이유는 개발자에게 기술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 트래픽이 많다는 것은 소프트웨어 변화가 보수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린 신기술 수용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레거시를 청소하는 작업을 신입도 해볼 수 있을까요?

  • 신입에게도 기회는 있다. 다만 이 레거시를 청소한 버전 2의 지향점이 중요하다. 각 아키텍처 별로 플랫폼 모습이 있다. 그와 비슷한 것이 좋다.
  • 주니어도 그 과정에서 같이 청소할 것이다…

현재 당면한 기술적 과제는 무엇인가요?

  • 스프링은 스타트업 한국에서의 표준 기술스택. 대동소이. 최근엔 코틀린 전환 중이다.
  • 코틀린으로 전환하고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 성장 기회라 다들 열정적이다.
  • 우리는 지금 모놀리식 아키텍처… 처음엔 디비 하나였다?!! 쿠버네티스지만 라이브러리 의존성이 많아 분리도 다 했다.
  • 이제 MSA 아키텍처와 이벤트 구성이 중요해졌다. 외부 내부 통신 API 거버넌스, 관리, 잘 운영할 API 게이트웨이도 관심사이다. 비동기 통신, 웹플럭스, 쿠버네티스 등도...
  • 이런 단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게 있다. 우리는 큰 회사 초입이다. 이제 넥스트 스텝을 밟고 있다.

신입은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 기본적으론 API를 잘 만들어라. 이후 카프카 등 이벤트 퍼블리시 작업을 해볼 것이다.
  • 오토리스… 추후엔 회원화도 할 것이다! 아직 비회원 시스템이다.

내부엔 어떤 스터디가 진행되나요?

  • 현재 7개 스터디가 운영중이다. 카프카, 이펙티브 코틀린, TDD 등...
  • 원하면 직접 만들어라. 들어와서 카프카 배워라.

기타

  • 우린 개발인원 80명. 큰 회사에서 배울 수도 있지만, 여기서만 배울 수 있는 것도 있다. 첫 직장이 큰 회사인 건 좋지만, 거기에 안주해 계속 있으면 좋지 않다.
  • 스타트업 다수는 프로덕트 중심 회사이다. 여기는 조그만 스타트업처럼 서비스 단위로 분리되어 있다. 본인이 의지가 있다면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개발자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이런 점을 좋아한다면 회사와 잘 맞을 것이다.

Tech

회사에서 동시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 레디스는 현재 캐시로만 쓰고 있다.
  • 레디스가 편하지만, 메모리를 많이 잡는 구조이다. 운영이 힘들다.
  • 현재로선 분산락을 할 정도의 동시성 문제가 많지 않다.
  • 배달의 민족 처럼 맨날 보는 것도 아니고.. 트랜잭션이 잘 안 몰린다. 아직은 분산락이 필요 시 핫 테이블을 분리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 분산 락이 필요 시 DB 설계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캐시를 쓸 수도 있다. 항상 적정기술 관리가 중요하다.

JPA에서 N+1 문제가 @BatchSize 만으로 해결되나요?

  • 회사에서 개발할 땐 면접 질문과 다르다.
  • 기술적 내용과,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의 기본 스택은 다르다.
  • 현업에서 @BatchSize 정도면 됐다고 본다.

2. 인사이트

서비스 기업에서 신입에게 바라는 역량과 당면한 기술 과제들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맞는 회사는 무엇인지도 고민해보게 된다.

나는 기획과 서비스를 좋아한다. 그래서 큰 기업에서 일부 기능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좋지만, 부족한 서비스의 레거시를 청산하며 야생의 신사업에 함께하는 것이 적성에 맞고 즐거울 것 같다.
다만 이를 위해 소규모의 회사에 들어갔을 시 이끌어줄 사수가 없어 고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서비스 기업들 중에서도 새로운 단위의 프로덕트 론칭을 위해 작은 단위로 팀을 나눠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시니어의 케어 하에, 안정적인 사내 프로세스를 활용하면서도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며 내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현업자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분리된 프로세스에서 한 개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커리어에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아직 확신이 안 서지만, 적어도 내가 애정하는 도메인에 함께하고 싶다는 욕심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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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자라는 중입니다 🚀 rerub0831@gmail.com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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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7일

질문도 좋고 답변도 재밌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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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2일

잘읽었습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