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1년 후 퇴사

Min·2022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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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에 비전공자로 취업을 하여 1년이 약간 넘는 기간까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을 하게 되었고 퇴사를 하였다.

일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공유해보고 싶다.

1. 개발자가 되기 전의 나

현재 (2022년 기준) 한국나이로 32살이다.
지방사립대 문과를 졸업하였고,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항상 해외에 가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목표를 위해 대학 마지막학기에 독학으로 영어회화를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수능볼 정도의 기초는 있었으나
문법을 아는 것은 회화를 하는 것은 다르게 느껴졌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를 하며 'R' 발음이 되지 않아
잠잘때 혀를 'R' 발음 상태로 잠이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영어가 조금씩 되니 이제 중국어가 배워보고 싶었다.
무작정 중국어를 배우러 중국으로 떠났고,
니하오, 짜이찌엔 밖에 모르던 내가 1달만에 중국인과
기본적인 대화를 했던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학연수 도중에 한국에 제품을 팔고 싶다는 대표님을
만나 그 회사에서 2년 반 정도 일을 하였다.

1년 반정도 중국에서 근무를 하고 1년은 한국에서 근무를 하였는데, 한국에 있는동안 다시 해외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그때 당시 유행했던 자바일본취업과정을 듣게 되었다. 그때 당시 개발자가 어떤 직업인지 명확히 알지 못했었고, 단지 해외에서 일을 할수 있는 기회, 일본어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쉬운 언어라고 하기에 덜컥 지원했던것 같다.

결과적으로, 개발자라는 직업을 꼭 해야겠다라는 의지가 없었고, 일본어는 영어, 중국어 보다 더 어려웠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일본의 정서가 나와 맞지 않아 내가 그곳에서 최소 1년, 2년 이상을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결국 중도 하차를 하였다.

그때 나이 28살, 영어를 더 공부한다는 핑계로 필리핀을 갔었고,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을 거쳐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한국나이 30살에 귀국을 하게 되었다.

2. 왜 개발자가 되기로 하였나

짧지만 3~4년 정도 해외에 있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게 '직업'이 있어야 된다고 느꼈다. 어느 나라를 가든 호환이 되는 직업군을 가지고 싶었다. 그때 당시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가 유행하였고, 나는 어디서든 노트북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었다.

첫 회사에서 내가 맡은 작업은 제품 상품을 촬영하여 포토샵 작업을 해서 오픈마켓에 올리는 작업, 중국에서 제품이 들어오면 옮겨서 정리를 하는 작업, CS(Customer Service), 오프라인으로 방문하시는 고객들을 상담하는 일 등이였다.

이 작업중에 고객들과의 상담과정중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 사람을 안 만날순 없지만 그 부분을 최소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외국어 또한 프로그래밍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문법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과의 소통, 컴퓨터와의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3. 자격지심을 가진 예비개발자의 공부 방법

그때 나이 30살에 귀국을 해 고향으로 갔다. 사촌이 개발자여서 무작정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 개발자가 될 수 있냐고 물어보니 큰 그림을 설명해 주었지만 나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프로젝트라는 개념도 사실 그때 명확히 이해 못했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사설 부트캠프(위x드, 코드xx이츠) 등을 다니고 싶었지만 금액이 상당한 부담이 되어 독학을 하기로 하였다.

처음에 패스트xx스 라는 곳에서 안드로이드 및 컴퓨터공학 강의를 결제 하였다.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안드로이드를 선택하였고, 자바 기본 문법과 클론 코딩을 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기본 문법은 휘발성이 강했고, 클론 코딩은 코드 따라치기만 되었던 것 같다.

컴퓨터 공학은 비전공자라는 자격지심에 전공자들이 대학에서 수강하는 과목을 따라가고 싶어서 듣게 되었다 OS를 2회 정도 반복수강 하였는데 어떻게 쓰이는지 명확히 모르니 금방 잊어 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또 자격지심에 못이겨 방통대 컴퓨터 공학과 3년에 편입하게 되었고 현재는 3학년을 마치고 4학년부터는 휴학중이다.

C언어도 따로 배워봤지만 포기하고 결국 리액트를 배워보기로 하였다.
인x런에 무료 강의 클론코딩을 따라치며 배웠다.

3. 개발자로써 힘들었던 점

31살 1월, 리액트를 배운지 3개월 정도 되었을때(그때 실력이 props도 이해를 잘 못해 고생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신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지원을 하였다.

운이 좋게 2곳에서 면접 제의가 왔고, 첫번째 회사는 코딩 테스트를 먼저 봤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간단한 문제였는데 풀지 못해 포기하여서 면접이 끝났다.

이에 낙담해 다음날에 잡힌 2번째 회사면접때는 개발자로서의 삶이 어떤지, 개발자는 어떻게 성장을 했는지 면접장에 들어오신 개발자분에게 계속 질문을 했었던 것 같다.

운이 좋게 채용이 되어 개발자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지만 앞으로 1년간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전 회사는 자사 서비스와 SI를 하는 회사였고, 백엔드로 계약을 하였지만 아직 백엔드를 다루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하여 프론트엔드부터 시작하였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때 스웨거 보는 방법, GET/POST/PUT/PATCH/DELETE, 요청을 하고 응답을 받는 흐림, 이중 반복문만 돌려도 너무 헷갈릴 만큼 실력이 너무 부족하였다.

3개월 정도까지는 어드민 유지/보수를 맡았고, 그 이후에는 어드민 개발 및 다른 프로젝트 유지/보수, 퇴사하기 전에는 웹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그 회사에서는 보통 인당 프로젝트를 2~3개정도 작업을 하게 된다. 내가 그 당시 실력이 있었더라면 어렵지 않게 작업을 했을것 같은데 실력이 워낙 없다보니 너무 힘들게 느껴졌었다.

정말 감사히 좋은 동료들이 있었고 질문을 많이 하고 그에대한 피드백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이나마 성장을 해나갔던 것 같다.

정리를 하면 초반 실력이 너무 부족해 그것을 매꾸기 위한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4. 왜 퇴사를 하게 되었는가

가장 큰건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 국제연애를 하고 있었고 코로나 때문에 2년정도 만나보지 못했다. 그 당시 나는 번아웃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여자친구와 간단한 밥한끼를 먹으면서 하루를 이야기 하는것, 그 정도의 소소한 스트레스 해소를 원했다.

그러나 그것이 2년 이상 쌓이고 번아웃이 오게 되고, 결혼 계획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해외에 있어야 되었다. 감사히도 대표님께서 해외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지만 당시 번아웃이 너무 심했고 해외에서 일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 회사에 피해를 주게 될 것 같아서 거절하였다.

좋은 대표님과 동료들이 있었는데 떠나야 된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순간이였다.

2021년 1월 ~ 2022년 4월까지 일을 하고 퇴사하게되었다.

5. 감히 프론트엔드를 공부하시는 분에게 드리는 팁

이 부분은 제가 1년 남짓 경험한 주관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만약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프론트엔드를 공부할 수 있게 된다고 하면 다음과 같이 할 것 같다.

  • 강의 : 코딩애플 (저에게 어떤 수익이나 홍보에 대한 의무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 HTML/CSS/Javascript/React/TypeScript 등 합리적인 가격에 정말 어린이도 알아들을 수준으로 알려주시고 문법에 대한 활용법 또한 알려주신다.

  • 포트폴리오 : 강의를 수강하면 중간에 간단한 숙제가 있을 텐데 그것을 조합해서 자기만의 웹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봤을 것 같다. 부담없이 처음에는 한 페이지를 스스로 만들어 보고 페이지를 붙여나가면서 살을 붙여 나갈 것 같다.

  • 알고리즘 : 일을 하게 되며 논리가 부족하다는 선입 개발자에게 피드백을 많이 들었다. 이게 알고리즘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모르겠으나 알고리즘 문제를 쉬운 것부터 하나씩 풀어보려고 할 것 같다.

  • 공식문서 읽기 : 내가 생각하기엔 공식문서에서 활용법이나 어떤 버전이 업데이트 되어 어떤 기능이 새로 나왔는지 확인 하기에 좋은 것 같다.

  • 최근에 깨달은 점 : 정말 부끄럽지만 처음에 무작정 리액트만 배우려고 했었다. 리액트는 단지 Javascript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라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 Javascript의 기본을 탄탄히 했을 것 같다.

  • 컴퓨터 공학 : OS, 컴퓨터 구조 등 로우 레벨의 부분은 내가 어떤 기획서가 주어져서 기능 개발에 문제가 없을 때 도전해봤을 것 같다. 물론 처음에 조금씩 같이 배우면 좋겠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처음에는 지양할 것 같다.

5. 지난 날의 반성

일단 반성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나는 항상 백엔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프론트 업무를 맡았지만 열정을 가지진 않았던 것 같다. 일을 많이하고 기능개발에 질문은 많이 하였지만 개인적인 공부를 하지 않았다. 이 부분이 지금은 많이 후회가 된다.

술독에 빠져 살았다.
20살 이후로 술을 너무 좋아하였다. 기분을 좋게 하고
힘들었던 순간을 순간에 잊게 해주는게 너무 좋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횟수와 양이 너무 늘게 되었다.

이 부분이 업무를 하는데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저녁늦게 집에가면 저녁 밥과 술을 같이 먹고 바로 잔다.
아침에 피곤하다, 피곤한 상태로 일을 한다.
속이 안좋으니 음식도 제대로 못먹는다.

이러한 악사이클이 계속 되었다.

6. 앞으로의 목표

2022년 9월 15일부터 술을 완전히 끊었다.
그리고 2시간 정도의 산책, 홈트레이닝을 시작하였다.
기초체력과 근력을 길러 다음에 가게 될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싶다.

개발 관련해 명확히 이해하지 못했던 개념을 명확히 공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항상 메모용으로 노트를 이용했는데 확인이 힘들고 내가 배웠던 것을 다른 분들에 공유하고 싶다.

공식문서를 차분히 읽어본 후 핵심만 정리해서 정리해보자.

7. 글을 마치며

하나의 숙제가 끝난것 같다.
개발자가 되기 전 수많은 회고 글을 보면서 나도 이런 글을 나중에 써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러나 정말 부족한 나도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했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앞으로는 개발자라고 불리는데 부끄럽지 않은 개발자가 되고 싶고 천천히 가지만 확실하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Slowly but Su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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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ly but surely

1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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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6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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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1일

응원합니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정신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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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4일

멋있네요... 저도 늦은 나이에 다시 도전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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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5일

개발자 그만두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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