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자에서 면접관으로 (신입모집TF 후기)

BlackBean99·2022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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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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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VATION

제가 전남대학교 최고의 개발 동아리 ECONOVATION첫 지원 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면접관으로 2번동안 임하면서 고민한 것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번 신입모집 TF 평가부터 지금까지 변화하고 배우고 느낀점을 한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민감하고 어떤 집단에서는 숨길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발전해가는 집단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 글을 포스팅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다른 동아리나 회사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조금 포스팅이 길 수도 있습니다. ㅎㅎ


1. 평가전 사전준비

신입모집 팀은 총 5개의 팀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저는 운영팀의 업무로 체계적인 인사과정을 배워보고 싶어서 계속 운영팀으로 있습니다!

운영팀, 홍보팀, 디자인팀, 지원자대응팀, OT 및 행사팀

각 팀의 역할을 구분해보겠습니다

다른 팀의 자세한 업무는 제가 잘 몰라서 운영팀 위주로 적겠습니다..

팀 역할

운영팀

  • 지원서 작성 ( Google Forn )

    지원서의 질문은 운영팀이 작성합니다.
    모든 질문은 집단의 추구 방향과 인재상을 반영하는지, 해당 질문에서 필요한 가치를 뽑아낼 수 있는지, 중복된 가치를 물어보는 질문이 있는지 모든 관점에서 고려합니다.

  • 지원서 관리 및 회신화

    사실 이게 되게 신경쓰입니다. 언제 지원서가 들어올지도 몰라서 처음에는 주기적으로 확인을 해서 업로드를 했습니다.
    매번 확인하는 것도 일이기에, Zapier 를 이용해서 GoogleForm, Slack, Trello 3개의 플랫폼을 연결해서 자동으로 업로드 하게 바꿨습니다.

  • 협업 페이지 ( Notion, Trello ) 구축 및 관리

    TF팀의 협업 및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협업공간을 생성하고 관리합니다.
    Trello에는 지원서를 다운받아서 업로드 하여 TF팀 모두 열람할 수 있게 합니다.
    Trello 카드에는 지원자에 대한 Comment를 달 수 있습니다.
    지원자 뿐 아니라 지원서에 들어갈 수 있는 질문을 공모 받습니다.

  • 면접 질문 대본 작성

    핵심 가치를 기준으로 면접 대본을 작성합니다.

  • 면접관 면접시간 편성

    면접관도 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을 고려해서 최대한 균등하게 배정합니다.

  • 면접자 면접시간 편성

    면접자 희망 시간으로 면접자 면접시간을 편성합니다.

우리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원서 질문과 면접 질문은 모든 TF팀 인원과 공유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홍보 및 디자인팀

  • 홍보 배너 제작

  • 홍보 포스터 디자인 및 제작 ( 총 2차 시안까지 제작합니다. )

  • 카드뉴스 제작 기획 및 제작

  • 홈페이지 변경 ( 신입모집 정보를 수정해서 홈페이지에 반영합니다.)



OT 및 행사팀

  • 신입기수 멘토 모집

  • OT 기획

  • OT PPT 제작

  • 슬랫 인포 패킷 ( 신입 기수들이 Slack 플랫폼을 적응 할 수 있게 자료를 정리합니다.)

합격시 웰컴킷을 주는 곳이 있죠?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지원자 대응팀

  •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관리

  • 플랫폼 규칙 숙지하기 (에브리타임 홍보게시판 .. )

  • 지원 안내 문자 메세지 / 이메일 Form 작성

  • FAQ 정리

  • 면접진행 오픈채팅방 생성

  • 각종 결과 및 안내 공고

  • 서류합격 , 면접 안내



업무분담에 대한 내용은 유동적입니다.

저번 TF와 달리 Zapier를 이용한 업로드 자동화, 면접평가점수를 정규화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확실히 처음 신입모집을 했을때와 달리
적응보다 새로운 것을 적용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집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싶어서 삼성 인사팀에 아는 직원분께도, 학교 공공 기관에도 다른 동아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전부 물어봤습니다.

지원 규모가 커질 경우에 정성적인 평가보다는 정량적 평가에 초점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대부분 지원자 몇배수를 사전에 설정하고 상위 몇명을 골라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최대한 우리와 결이 맞고, 에코노베이션의 인재상과 맞는 사람을 뽑고 싶기 때문에 정성적인 평가로 엄청난 리소스를 쏟아 부어버립니다.


선발절차

간단하게 아래 절차입니다.
1차 서류 지원 -> 2차 면접 -> 최종선발

내부선발 과정은 간단하지 않답니다..

(↑ 신입모집 TF팀 속마음 .gif )

자세하게 경쟁률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작성할수 없다는 점 알아주세여..ㅎ

서류지원

Google Form 지원서를 올려주시면 TF팀에서 지원서 평가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지원시간 마감되면 절대로 추가로 받지 않습니다.. 다들 알아주라는 점..

면접평가

코로나 시국이라 대면으로 할 수가 없어서 온라인 면접을 통해 이뤄집니다.

면접 영상은 녹화를 하고 면접 장소에 없었던 사람이 모두 볼 수 있게

모든 TF팀이 최종 선발 회의 이전에 전부 보고 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전부 다 보고 옵니다..

최종 합격

면접 평가가 끝나면 점수를 기반으로 최종 선발자를 고려합니다.

물론 면접에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이런 것을 전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어투, 이 면접자가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열정이 있는지 모든 것을 고려해서 최종 선발을 하게됩니다.


(↑ TF 팀의 최종선발 회의 모습.jpg )

어떤 사람을 뽑고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는 내부 사정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많은 고려를 합니다.

TF팀 내부 KPT 회고

회고 없는 단체는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최종선발 후 지난 과거에 있었던 업무가 적절했는지 불필요한 업무나 다툼이 있었는지 무조건 회고해야합니다.

좋은건 유지하고 문제는 해결하고 넘어갑시다.


면접관으로 느낀점

면접관도 특정 면접관보다 더 능숙하고 더 많이 생각해온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의견이 더 반영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모두 잘 준비하고 열려있는 귀로 최대한 수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수용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선택적 수용 을 해야 합니다.

기준이 없으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감정소모하지마세요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적어놓고 도전하세요. 적지도 않으면서 바뀔거라 기대하지 마세요.



이동욱 님의 글에서 깊게 공감되는 글이 하나 있는데요.

99CON : 주니어 개발자의 이력서 쓰기 - 이동욱

A라는 지원자가 장점 9 단점 1 이 있다고 해봅시다. B라는 지원자는 장점 2 단점 0 이라고 하면,
어떤 지원자를 뽑아야 할지 참 어렵습니다. 단점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뽑아야 하나?

좋은 사람을 놓치는 것보다 안좋은 사람을 뽑는걸 두려워 해야합니다.
심사관을 도박을 하도록 만들지 마세요.


면접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 지극히 주관적 )

약 한달간의 TF팀을 면접관의 입장에서 2번이나 임해보니 어떤 면접자를 뽑고 싶은지를 알게 되고 내가 다른 집단에 지원할때,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조금은 알게 됩니다.

  • 면접관도 사람이다. : 서류도 면접도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민감할 수도 있겠지만, 얼굴 표정이 맘에 안들면 웃는 연습을 해서라도 좋은 인상을 만들고, 화법이 공격적이라면 연습을 해서 바꾸세요.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단점을 그대로 두고 임하지 마세요.

  • 관심을 보여라 : 내가 지원하는 집단에 엄청난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어필하세요

  • 자랑할거면 속이지 말고 확실히 해라 : 구체적인 숫자, 증거를 제시해라. 한다면 당연히 가산점입니다.

더 좋은 집단을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도전해야합니다. 바뀌지 않는 집단은 쇠퇴는 있어도 발전은 없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꼬마 개발자 BlackBea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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