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도, 취준을 하면서 개발자 길이 과연 맞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같이 동아리를 했던 친구들은 개발을 정말 즐기고 있었는데
그에 비해서 나는 사실 개발이 너무 어렵고 어렵고 어려웠다 ㅠㅠ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마지막 기회로 네부캠을 지원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먼저 서류를 작성하고 모든 지원자들 대상으로 베이직 코스가 진행된다.
2주동안 매일 나오는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인데,
나는 도중에 이사준비를 하느라 주말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10개의 과제를 모두 수행했다.
과제는 CS기반 지식과 프로그래밍 지식을 필요로 하는 전공과제같은 느낌이었다.
매일매일 전공과제를 하는 건 좀 빡세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베이직 과제들은 정말 귀여운 수준이었던 것 같다...ㅎㅎ
언어는 자바스크립트로 진행이 되었고 CS지식 문제 + 코딩테스트 문제가 나왔다.
CS지식 문제는 문제를 잘 읽고 풀면 어느정도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었고
코딩테스트 문제들은 기업 코테보다는 풀만했다!
내 기억으로는 CS문제들은 5개 이내로 틀렸을 것 같고 코테는 1.5-2솔 정도였던 것 같다.
근데 코테 1문제 풀었는데 합격한 사람도 있고
3문제 모두 풀었는데 불합격한 사람도 있다고 하니(이건 확실하지 않긴함)
베이직과제를 모두 성실히 수행한 것에 더 중점을 두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게 시작된 챌린지 코스!! 4주동안 월화수목금 진행이 된다. 아래는 내 하루 일과였다.
7:00-10:00 (미완료시 재검토)
9:00 기상
9:00-10:00 과제 최종검토
10:00-11:00 팀원 피드백 작성
11:00-12:00 줌으로 코드리뷰 진행
12:00-13:00 점심식사 + 커피/빵수혈
13:00-14:00 초안작성
14:00-18:00 학습과 설계
18:00-19:00 저녁식사 + 커피 재수혈
19:00-2:00 개발
2:00- 취침
정말 좋았던건 무너진 내 루틴을 챌린지 덕분에 잘 잡을 수 있었다.
무조건 9시 전에 기상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다.
4주간 매주 과제 4개씩, 총 16번의 과제를 진행했는데 정말 많이 어려웠다.
이런 과제들을 한 번도 자바스크립트로 구현해본적이 없었다.
너무 당연하게 활용하고 있던 시스템들을 아주 낮은 단위부터 개발하려고 하니
감도 안잡히고 설계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없었다 ㅠㅠ
그래서 100% 과제를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최대한 과제 내용을 이해하고 내 손으로 설계해보고 AI에게도 물어보면서 하나하나 해나갔다.
피어 피드백을 통해서 만났던 동료들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고
이미 찐개발자같은 면모를 보이는 분들도 많았다.
그에 비해서 나는 모르는 것도 많고 아직도 잘 모르는게 많구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매일 매일 코드리뷰를 진행하면서 내 코드를 피어분들께 공유하고 설명하는 시간이 걱정되기도 하면서도 설렜다.
사실 대부분 거의 밤새면서 코드를 구현하느라 아침에는 비몽사몽한 상태여서
내가 쓴 코드도 잘 안읽히고 말도 잘 안나와서
팀원분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했다 ㅠㅠ
그래도 다들 응원도 해주시고 피드백도 주시고 질문도 해주시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은 더 채워가려고 했고 아는 부분은 최대한 답하려고 노력했다.
나 혼자 과제를 진행했던 베이직때는 그냥 과제 구현에만 신경을 썼다면
매일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챌린지때는 "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어떤식으로 말을 해야 내가 설계한 방식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하면서 코드내용을 말로 풀어내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 같다.
여전히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점 투성이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조금 더 똘똘하게 내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네부캠은 AI 활용을 굉장히 중요시했다.
이제는 AI와 함께 성장하는 시대이니만큼 AI를 잘 활용하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걸 권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에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미션들을 받고 그 과제를 한 주동안 수행해나갔다.
AI에게 권한 부여하기, AI에게 운동루틴 추천받기, AI에게 체크포인트 점검받기 등 다양한 미션을 진행했다.
AI를 활용하면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해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재밌기도 하지만, 너무너무 똑똑해서 이를 잘 다룰 수 있는 실력도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마지막까지 완주를 했다!!! 완주 기념 내준내상 ㅎㅎㅎ 뿌듯하다
수료증까지 받고 나니까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간절히 열심히 했지만 너무 훌륭한 동료들이 많아서
혹시라도 멤버십이 안되더라도 속상해하지말자며
5일동안은 집에서 푹 쉬고 마사지도 받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딱 5일째 되는날, 내가 좋아하는 초밥집에 혼자 가서
초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메일이 와서 읭!? 하고 봤더니 합격 메일이었다!!!
정말 너무 기뻤다
아마 이번 부스트캠프는 내게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임해서 꼭 좋은 결과를 내자.
좋은 동료들과 소통도 열심히 하면서 최선의 결과를 내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