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ieso group, Andrew Blackwell이 최고 연구 책임자이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자연어처리(natural-language processing, NLP)를 사용하여 각기 다른 정신질환을 치료할 때 심리상담사와 내담자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접근법은 애초에 ‘정신요법(psychotherapy)’의 원리를 정확히 드러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환자 개개인에 맞춰서 정신요법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향하는 문이 열릴지도 모른다.
아이에소는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의 지원을 받아 문자나 영상을 통해 인터넷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클리닉 중 가장 큰 곳이다. 이곳의 심리상담사들은 지금까지 약 8만 6,000명의 내담자를 대상으로 46만 시간 이상의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바꿔서 문제를 관리할 수 있게 돕는 기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효과적인 방식)를 제공했으며, 기분장애와 불안장애, 우울증, PTSD까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2013년부터 아이에소는 우울증과 범불안장애에 집중하면서, NLP가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 중심 기법을 사용해 해당 질환의 치료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아이에소에 따르면, 우울증에 대한 국가 평균 치료율은 50%지만 아이에소의 2021년 치료율은 62%이며, 범불안장애의 경우 국가 평균 치료율은 58%지만 아이에소의 치료율은 73%에 달한다.
올해 발표된 논문에서 아이에소 연구팀은 심리상담사가 아닌 내담자의 말에 주목했다. 그들은 자체적인 분류에 따라 ‘변화대화 능동(change-talk active)’ 반응(‘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처럼 변화 의지를 보이는 표현들)과 ‘변화대화 탐험(change-talk exploration)’ 반응(내담자가 변화하려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 더 많을수록 정신질환 개선과 세션 참여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반대로 이런 종류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현재 심리상담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었다. 세션의 스크립트를 연구하여 심리상담사들이 어떤 말로 그런 반응을 유도했는지 알아내서 다른 심리상담사들에게 같은 방식을 교육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에는 가치가 있다고 옥스퍼드대학교 임상심리학자 제니퍼 와일드(Jennifer Wild)는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연구가 정신치료를 조금 더 근거 중심으로 만들고 심리상담사를 훈련하는 방식의 정당성을 입증하면서 이 분야의 발전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와일드는 또한 이러한 AI 기술을 활용하면 내담자에게 적합한 심리상담사를 짝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내담자 개개인에게 어떤 종류의 심리상담이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분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어떤 증상에 어떤 치료 기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그 답을 마침내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Lyssn, 데이비드 앳킨스(David Atkins)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아이에소와 달리 리슨은 직접 심리상담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에 세션의 품질관리(QC)와 훈련을 위해 영국과 미국의 다른 클리닉과 대학들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감성분석 알고리즘
연구자들은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디어 심리상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환 증상을 치료받고 잘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