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졸 비전공자의 현실적인 프론트엔드 신입 개발자로서의 짧지않은 취업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어리지 않은 나이에 개발 공부를 시작하고 (본인 지금 27살) 처음으로 대학교를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맞이하는 방학.. 생각보다 1학기는 나쁘지 않게 보냈고 여유롭게 놀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여유로움을 견딜 수 없는 나는 뭐라도 해야되겠다는 생각에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어쩌다보니 SNS광고에 원티드 프리온보딩 광고가 엄청 뜨더라.. SNS에서 만큼은 개발관련 포스트를 보고싶지 않았는데..😅😅
프론트엔드를 2월부터 독학으로 공부해왔으니 과정 시작 시점까지인 4~5개월 동안 단 한번도 어느 강의나 코스를 접해본적이 없었고
뭔가 굉장히 대단한 코스인것처럼 홍보가 되고 있었기에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었다. (결론적으론 프리온보딩 덕분에 취업했으니 대단한 코스는 맞다.)
전체적으로 코스는 주당 2회의 세션(수업)과 팀과제 하나씩, 그리고 커리어코칭 세션이 진행되었다.
작은 규모의 과제에 비해 뭔가 대단한걸 한 것 처럼 작성해버린 리드미.. 생각보다 과제가 별 거 없었다 🤧
나는 원래 취업을 생각하고 합류한게 아닌 단순 경험이나 쌓자 라는 생각으로 합류했었다.
아무리 못해도 이 코스에서 1등 혹은 팀 내에선 1등을 해야지 하는 소소한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무작위 팀원과 함께 팀빌딩이 이뤄지고 첫주부터 팀과제가 출제되고 채점이 진행된다.
뭐 협업은 어딜가나 비슷할테니까..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개개인간의 열심히 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다르다보니
나는 분명히 취업을 바라고 온게 아니지만 어느 팀원이 나보다 열심히 안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살짝 현타가 오긴 했다.
이걸 떠나서 결국 작은 프로젝트들이었지만 처음으로 팀원들과 컨벤션을 정해서 협업을 진행하는것에 대한 경험이 값지긴 했다.😷
결론적으로는 협업과 뭐 과제보다는 강의해주시는 멘토님이 너무 참 멘토셨다. 정말 개발 시작한 이후로 들었던 모든 강의중에 원탑이었던듯
프리온보딩의 가장 큰 메리트는 뭐 채용설명회 같은게 있고 우수 수료생이 되면 원티드 구직활동시에 내 이름 옆에 뱃지가 부여된다고..
면접 제안도 먼저 받게 된다는데.. 주변에 그런 분들은 안계셨던것 같다.
여기서 남겨갈건 우수 수료생 뱃지 라고 생각했었다.
원티드가 개발자 시장에서 가장 큰 구직 플랫폼이라고 생각했고 뱃지는 계속 남아있는다고 하셨던듯..
꼭 우수 수료생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굉장히 열심히 하게 되었다. 나중을 위해서 🤫🤫
그런데 나는 취업이 생각이 없었고 커리어 코칭 세션까지 열심히 참여해야지 자격이 주어진다고 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어느 시기부터는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해보기 시작했고, 없는 경력과 경험을 짜내서 이력서를 작성하곤 했다.
처음 작성하는 이력서라 그런지 굉장히 서툴렀다. 마치 코딩 처음 시작했을때의 그 난장판 설계와 구조가 점점 나아지는 것처럼 이력서도 점점 나아지더라..
5주차부터는 현직 프론트엔드 개발자 멘토분을 섭외해 이력서 및 포폴 공개 피드백도 진행하셨었다.
선정 기준 또한 다른 수강생보다 나은 이력서 및 포폴을 작성하여 참고할만한 자료가 된다면 피드백 대상이었기 때문에
공개 피드백을 받는것도 소소한 목표로 두고 이력서를 작성했다.
이렇게 첫주에 진행했던 피드백시간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해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했고.. 피드백 대상이 되었다. 😍
전체적으로 가독성 향상이 필요한 것 외엔 면접관이 내가 얼마나 개발에 진심인지 , 그리고 어떠한 생각을 갖고 개발을 하는지 궁금해져서 면접을 봐보고 싶을거 같다는 피드백을 받게 되었다.
해당 피드백을 반영하고 지원하면서 꾸준히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수정해갔다.
정말 힘들었지만 마치 오류를 몇날 며칠을 고민해서 수정 후 버그가 발생하지 않을때의 희열감 .. 같은 순간만을 상상해가며 준비했다.
수많은 지원 흔적과 수정 흔적.. 🫠
일단 나는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는 있지만 졸업하지 못했기에 고졸이다.
거기다가 개발 시작 후 제대로된 팀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단 하나도 없다.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만한 나의 매력들이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담겨있어야 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절대 내가 원하는 기업에 갈 수 없다. (네카라쿠배당토야몰두센태정태세비욘세 등)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 이전에 내가 어떠한 이미지로 보여지고 싶은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어떤게 궁금해질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보았다.
나에겐 생각보다 쉬웠던 것 같았다. 내가 리드 댄서로 신입 댄서를 팀원으로 맞이한다면 ? 이런식으로 고민도 해보았던것 같다.
신입 자기소개는 구현 및 자기 능력 위주보다는 경험,도전과 관련된 어필을 잔뜩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것들은 이렇다. 이것들을 위주로 자기소개와 이력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면접관들에게 어떠한 부분을 어필할지에 대한 것들은 이렇게 분류하였다.
지금 이 취업 한파에 이력서를 돌리시는 분들 중 열심히 그리고 간절하게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분들과 무엇이 다를지를 어필해야 했다.
저러한 항목 외에 나는 엉덩이가 무겁고 하나에 빠지면 얼마나 무섭게 해치우는지, 얼마나 무섭게 성장하고 노력하는지 수치를 포함하여 개인적인 성과를 어필했다.
그렇게 총 이력서만 총 10번 이상 수정하고 포트폴리오에는 백엔드 포함 4개의 프로젝트를 포함시켰다.
(게임 커뮤니티 프론트 / 백 , 프리온보딩 하면서 개발한 작은 웹사이트 2개.. 🫥🫥)
전체적으로 이력서에는 구현 내용 그리고 포트폴리오에는 문제해결과정을 작성하였고,
이력서는 룰렛인걸 알고있기 때문에 내가 정말 열과 성을 다 해 작성했다면 떨어져도 미련을 갖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https://cut-stetson-69a.notion.site/6ce6b6b35e314ad180d6e1e2a270b317?pvs=4
혹시라도 포트폴리오를 참고하고 싶은 취준생분들이 계신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물론 가독성은 똥입니다.
잡플래닛과 원티드를 사용하여 공고에 지원했고, 결과적으론 약 100곳 중 6곳에 서류합격 그리고 최종적으론 2곳에 합격했다.
위에도 말했듯이 지금은 내가 가고싶은 기업을 고르는게 불가능하다. 특히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계신다는 것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짝짝짝
보통은 해당 기업에 대한 조사는 서류가 합격되고 코딩테스트나 과제테스트까지 합격한 이후에 조사를 진행했던것 같다.
테스트를 수십번 본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래머스가 일반적이었고 간혹 NodeJS로 진행하는 기업도 있었다.
아무래도 백준으로 코딩테스트를 준비했던 분들은 괜찮으실수도 있겠지만, 본인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테스트를 공부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NodeJS로 시험을 보는 곳은 아주 빠르게 광탈했다. 괜찮은 기업이었기 때문에 서류라도 붙은게 어디냐 하고 자존감이 올라갔던 경험이었다.
면접 준비는 구글에 프론트엔드 기술면접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들과 깃허브 레포를 참고하며 공부했다.
항상 나는 기술을 빠르게 배우고 적용하는 만큼 깊이가 얕다는 자격지심 같은것을 갖고 있었는데
면접을 준비하면서 실력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
나는 자바스크립트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도 모르던 사람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기본적인 지식은 별다른 학습 없이 습득이 가능했다. (책이나 뭐 강의 같은걸 보지 않고..)
가장 어려웠던건 인성면접을 준비하는것이었다.
인스타에 존재하는 수많은 춤영상들 ..;;
본인은 9년동안 춤을 췄었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준수하게 활동을 해오다가 마무리한 후 개발공부를 시작했다.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개발자로 구직을 하는것이라면 댄서관련 경험들은 최대한 빼버리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확신이 있었다.바로 다른 직무에서 나쁘지않게 했던 사람이라면 다른걸 해도 잘할거라는 부분이 어필이 될거라는..
따라서 너무 눈에 튀게 기입하지 않고 개발에 관련된 경력과 경험을 먼저 작성한 후 마무리로 댄서생활에 대한 경력을 짧게 기입했다.
내 이력서에 적혀있던 개발에 대한 짧은 경험보다는 단 2줄이었던 댄서활동에 대한 경력과 별 쓸데없는 학점은행제 수료가 아닌 뉴욕으로 일년반동안 댄스스쿨로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심지어 댄서시절엔 운도 좋았고 굉장히 현실적인 목표만 세워둔 채 세부적인 계획 없이 열심히만 해왔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다.
실제로 받아봤던 질문들이고.. 춤에 관련된 질문들이 굉장히 많았다.
실제로 인성면접은 어떠한 질문이 나올지 상상조차 해볼 수 없었기 때문에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1순위로 준비 후 2순위로는 춤에 대한 질문들을 정리하였다.
효율적으로 면접을 준비하려면 스크립트 작성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본인이 면접에 강한 또라이가 아니라면 무조건 준비하자.
물론 첫 면접때는 준비조차 안했기 때문에 망쳐버렸지만, 첫 면접 이후로는 독기가 생겼는지 면접 준비를 굉장히 열심히 했었고 이것 또한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
첫 면접은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프로그래머스 2렙 수준의 구현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보게되었고 마케팅 기업의 솔루션개발팀의 면접이었다.
이 면접은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아니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 나에 대해서 물어볼 내용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정말 일반적인 기술질문만 준비를 해오신듯 하였고, 그냥 모든 지원자에게 해왔던 질문을 똑같이 하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떨어진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
다행히도 항상 완벽함을 추구해왔던 나는 면접 이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해서 다시 정리하며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이지만 리액트의 생명주기 메소드나 버추얼 돔에 대한 질문을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했었다.;;)
아무래도 한번의 서류 통과도 소중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었어서 그냥 확 붙어버리고 다 그만두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지만 오히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며 마무리했던 것 같다.
(이러한 감정 외에는 크게 얻어간게 없었어서.. 더 쓸 것도 없다.)
두번째 면접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만으로 바로 면접으로 진행이 되었던 상황이었고
첫 면접에서 심하게 데였던 나는 무조건 완벽하게 준비해가야겠다는 생각에 기술면접에 대한 준비를 굉장히 빡세게 했었다.
이때는 진짜 기계처럼 누가 나한테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했었다.
두번째 회사는 정말 정말 작은 스타트업 회사였고, 어떠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될지는 모른채 면접을 보게 되었다. (공고에는 미용/시술 관련 플랫폼 개발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라고 적어두셨었다.)
하지만 왠걸.. 나는 당연히 다대다로 진행될줄 알았던 면접이 1:3으로 진행되었다.
거기다가 전형적인 기술질문은 거의 없었고, 전체적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 관한 질문들로 이뤄져있었고 춤에 대한 질문도 굉장히 많았다.
예상 면접 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한시간 반동안 진행되었다. 한시간이 지날때쯤 부터는 기가 빨려서 내가 뭔얘기를 하고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얘기를 많이했던것 같다.
면접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다. 모든 분들이 정말 사람대 사람으로 대해주시면서 예의있게 질문해주셨다.
개인적으로 기술적으로 크게 가져가는 부분은 없었지만,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히려 이러한 부분에서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면접을 봐서 그런지 면접이 마무리되고 굉장히 많은 이불킥과 후회를 했었다.
내가 생각보다 춤출때 너무 생각없이 춰왔나? 부터 해서 너무 꿈도 없고 야망도 없이 현실만 생각하며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4일 이후에 최종합격 결과를 통보받게 되었고, 처우 협의 후 입사가 확정되었다.
그치만 2곳 정도의 프로세스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일단 남은 전형들은 경험삼아서 다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머지 회사들도 면접을 보게 되었다.
세번째 회사는 정말 공고에 지원했던 기억조차 없었던 회사였다.
서류 > 과제 > 1차 > 2차 > 최종합류 순으로 진행되었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이런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구나를 느낄 수 있을만큼 뭔가 개발자로써의 자아가 확립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학교 친구들과 같이 나가는 해커톤과 시기가 겹쳐서 과제는 4일만에 마무리하고 쉴 틈도 없이 해커톤 준비를 하게 되었다.
과제 기간은 총 7일이었지만 4일동안 핵심 요구사항은 모두 구현하고, 고도화에 리드미작성까지 하게 되었다.
속으로 이렇게 해버리면 1등 말고는 못한다는 이상한 자만감과 함께 진행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과제전형또한 합격하고 1차면접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건 자만이 아니라 그만큼 열심히 했던 나의 확신이었다.)
기술면접을 준비하면서 해커톤도 끝났겠다 회사에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내가 생각보다 큰 기회를 갖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해당 기업의 성장률을 보면 정말 몇년안에 유니콘기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개발팀만 몇십명이었던 정말 빨리 성장중인 스타트업이었다.
진짜 여기에서 일하는 상상만 하며 준비했던것 같다.
하지만 갑자기 변수가 생기게 되었다.
분명 한시간동안 진행된다던 면접이 갑자기 이틀 전 과제에 대한 설명을 하는 시간이 있을거라는 공지와 동시에
개인 노트북을 지참하라는 안내를 받게 되었다.
이때 했던 생각은 두가지였다.
나는 전략적으로 다가가야겠다 생각했다. 면접은 내 강점을 100퍼센트 보여주면 필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사례가 생각났다.
이효리를 처음 대면하는 날 이효리의 마음에 들기 위해 단순 청바지와 흰티로만 진행되는 화보에 몇십벌의 청바지와 몇십장의 흰티를 준비해갔다던..
아마 스타일리스트 한혜연도 그 때 그 기회가 본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을거라 생각했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커리어를 스타트하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모아니면 도지만 분명 발표를 준비하면 나에게 실이 될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 전에 급하게 노션으로 발표자료를 몇번을 수정해가며 준비했고 총 10페이지 분량의 발표자료를 완성했다.
과제 내용은 보안상 공개하면 안되기 때문에 목차만..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면접관이 어떠한 부분이 궁금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간단했다.
이 두 항목을 위주로 발표를 준비했고, 요구사항 외에 구현했던 부분들은 왜 구현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기대효과..? 를 포함하여 작성했다.
그리고 다른 면접에선 준비하지 않았던 1분 자기소개 또한 여러 유투브 영상들을 참고하여 준비하였다.
그렇게 1차 면접을 보게 되었고, 다행히 면접에 들어와주신 리드분이 인상이 굉장히 좋으셔서 긴장이 풀렸다.
자기소개를 끝낸 후 자신있게 발표를 준비해왔는데 진행해봐도 되냐고 여쭤본 뒤에 발표를 진행했다.
고생하면서 준비해왔던 자료였기 때문에 화면 내에 존재하는 텍스트 외에 부가적인 것들도 뭔가 막힘없이 술술 말해가며 진행됐었다.
결과는 대박적ㅋ 리드분이 내 정성을 알아봐주셨다. 너무 좋아해주셨고 궁금했었던 부분이 다 풀려서 따로 질문할게 없다고 하셨다.
개발자에게 중요한 능력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플러스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내가 너무 열심히 준비해온 탓일까.. 별다른 질문도 없이 면접이 끝났다.
한시간 반동안 진행된다던 면접이 내 발표자료 하나만으로 한시간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끝나자마자 그냥 확신이 들었다. 내가 1차 면접 1등이겠구나 라는 확신.. 나만큼 준비해온 사람은 없었을 것 같았다.
결과는 합격! 그렇게 2차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다.
2차 면접은 컬쳐핏 면접으로 그냥 인성면접이다.
이때는 최대한 내가 지금 이 프로세스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어필하기 위해서
이 기업이 어떠한 서비스를 개발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을 해왔는지 등등 정말 많은 조사를 하게 되었다.
잡플래닛 리뷰나 회사 블로그, 홈페이지 등등을 참고하면서 스크립트를 준비했다.
무엇보다 면접 시간을 고를 수 있었고 선착순으로 선택이 진행되었는데
선택 가능한 면접시간이 3개였다. 그 말은 즉슨 3명이 최종면접까지 올라왔다는 얘기였다.
몇명을 합격시킬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명 혹은 한명이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게 2차 면접이 진행되었고 1:3 으로 진행되었다.
최종 면접이 임원면접인건 알고 있었지만, 임원이 안들어올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참고했던 임원급 인터뷰 영상에서 봤었던 분이 가운데 앉아계셨다.
이때부터 겨땀폭발.. 그냥 덜덜 떨어가며 면접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정말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정말 웃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
살면서 이만큼 긴장해본적이 처음인것 같았다. 하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렇게 한시간동안 정말 많은 질문이 오갔고, 결론적으론 조졌다.
면접이 끝난 후 정말 그날부터 최종결과 발표 메일이 올때 까지도 굉장히 자책을 많이 했다.
온갖 면접 영상과 불/합격 시그널 에 대한 것들을 검색해가며.. ㅜ.,ㅜ
그나마 괜찮았던건 내가 답변할때마다 임원분께서 웃지는 않으셨지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엄청 받아적으셨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그 면접에 떨어지면 그 사람들이 나한테는 남인건데.. 뭐땜에 그렇게 떨었는지 복기를 하며 굉장히 많은 이불킥을 했고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졌었다.
하지만 이미 끝난 면접.. 그냥 조용히 기다리는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6일 뒤에 결과 메일이 도착했다.
결과는 최종 합격 ! 그렇게 최종적으로 두곳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총 두곳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고
사실 마지막으로 합격 통보를 받은 곳은 기존에 합격했던 회사의 입사 이후에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몇시간동안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대우를 생각해봤을때 어디에 입사하는게 더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는 두번째로 합격한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프로세스가 복잡해서 그런지 대우도 좋았고, 가장 컸던건 성장 가능성과 개발 철학?.. 이었다.
프리온보딩 합류 전에는 취업에대한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공부만 해왔었고,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게된지 한달 반만에 속성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이 시기를 겪으면서 느꼈던건 정말 열심히, 그리고 똑똑하게 하면 안될게 없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서류 합격률이 0퍼센트 였지만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충하면서 점점 지원 수 대비 합격률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현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어떤 곳에서 나를 얼만큼 필요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면접관들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면접관들에게 가장 좋은 경험을 안겨준 지원자가 합격하는게 당연했다.
이렇게 면접관들의 니즈에 맞춰서 준비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했고 결과는 나쁘지 않은것 같다.
정말 지금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취업하는건 너무 어렵다. 특히나 나처럼 학력 스펙 다 딸리면..
그래도 열심히 하면 안될건 없다. 그런데 열심히 외에 더 스페셜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건 사실이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어떠한 상황에서 읽을지를 생각하면서 작성하면 승산은 있다고 생각한다.
짧지 않은 글이지만 이렇게 힘들었던 경험을 꼭 글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드디어 작성할 기회가 생겨서 작성하게 되었다.
당장 내일 모레 입사하는데 두근두근 너무 설렌다. 정말 이제 내가 입사하는 모든 회사에는 뼈를 묻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3달 뒤에는 꼭 수습기간이 끝나고 그동안의 경험을 회고하는 회고록을 작성하고 싶다. 시간이 되겠지 ?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막 취준하면서 이곳 저곳 지원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주로 원티드에 올라오는 공고를 보면 보통 자소서랑 관련된 말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BRINCE 님은 이런 경우에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만 제출하셨나요?
웬만하면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노트북 앞에 앉더라도 정해진 질문 같은게 없다보니 도대체 무슨 말을 써야하는지, 몇 자나 써야하는건지.. 현타만 오더라고요.. ㅜㅜ 어디 물어볼 데가 없어서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인데 글을 너무 잘 써주셔서 용기내서 댓글 달아봅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나왔다 내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