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고자 React.js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일 많이 쓰는 프레임워크로 알려져 있어서 당연히 React.js를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스터디에서도 크게 도움받고 온/오프라인 강의도 몇개씩이나 돈을 내고 수강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 이상으로 실력이 늘지 않아서 원하는걸 만들어내지 못하겠더라구요..
(리액트 개발 관련 블로그, 문서 즐겨찾기 목록)
지금 생각해보면 강의에 의존했던 시간이 더 많았어요. 뭐라도 기획해서 만들어보면 좋았을걸. 근데 그 땐 기획력도 부족했습니다.
시작한지 2달 정도 지날 무렵 프론트엔드 관련 세미나에 참관해 고양이도 할 수 있는 Vue.js
도서를 추첨 선물로 받게 되었어요.
(이미지 출처: 티스토리 제이펍의 참 똑똑한 2비트 책 이야기)
괜히 받았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받은거니 읽어보자 했던게 내가 Vue.js 를 시작하게 될 시초가 될 줄 몰랐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React.js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렇다고 React.js에 능숙한 편도 아니라 사내에 도입하기 위해 공부 할 시간좀 달라고 얘기해볼까 고민중인 시기에, 마침 팀장님이 안절부절 하는 제 모습을 보시곤 Vue.js를 하는건 어때?
라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걱정은 뒤로 하고 일단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100일동안 열심히 공부한 React.js를 잠시 놓고 Vue.js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개월간 Vue.js를 도입하려 시도했던 대략적인 과정은 이렇습니다.
프로젝트 세팅만 1주일 정도 걸렸고 풀리지 않는 부분에서는 레퍼런스를 참고하며 코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기 전 프로덕트 배포를 위한 세팅을 하다보니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는 작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 프로젝트에서 기초 공사가 얼마나 잘 됐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긴 힘들었지만 세팅 중 발생하는 100개 이상의 webpack 관련 오류를 처리한 후 더 이상 빨간 줄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쉬웠습니다.
1주일이 걸려 만들었던 Todo-list는 지금 Vue.js로 만들면 3시간 안에 만들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리액트를 공부했을 당시보다 두 개의 프레임워크 모두 버전업이 되서 조금 달라졌을 수 있지만 내 기준 가독성이 좋아 계속 사용하고 싶은 프레임워크는 Vue.js 입니다.
그런데 구직 시장엔 React.js 개발자 채용 공고 뿐..
3개월 쉬면서 다시 배워야 하나 .. 싶었지만 Velog나 다른 개발자분들의 블로그를 참고하면서 일단 프레임워크와 관계 없이 요청받은 기능에 대해 로직을 잘 짜는, 잘 돌아가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저도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정도의 개발 경력이지만 위의 내용을 보신 후 Vue.js 개발을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Nuxt.js로 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해 보라고 하고싶어요. 충분히 경험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한 그 이후에 vue-cli 환경에서 webpack이나 vuex 설정을 직접 해보시는것을 추천드려봅니다. 이 다음 포스팅 부터는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어려웠던 기능을 요청 받아 작업했던 경험담을 써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 솜씨지만 앞으로 자주 남겨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