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10] 본캠프 1일차

안건우·2025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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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겪는 협업이었다.

퇴사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겪는 협업"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회사에서는 그랬다. "이거 되나요?" "안 됩니다." "저건 되나요?" "됩니다." 내 개발 역량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한계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 모습이 나 한 명만의 특별한 경험이었을까. 어쩌면 수많은 현업 개발자들이 겪는 일상의 단면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걸 5명이서 분배하라고...?"

이번 주 팀 과제는 사전 캠프 때 만들었던 간단한 카드 뒤집기 게임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조금 당황했다. 유니티 입문 6개월 차인 내 기준으로도, 혼자 반나절이면 끝낼 것 같은 일을 5명이서 어떻게 나누라는 건지 하는 오만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오랜만에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일거리들이 잔뜩 쏟아져 나왔다. 나의 오만함을 깊이 반성하게 된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때 공부 좀 더 열심히 할걸' 하는 뒤늦은 후회와 함께.

'내 새끼'

특히 좋았던 점은, 유니티 경험이 풍부한 팀원에게 구조(Architecture)에 대한 질문을 자유롭게 던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크기와 무관하게, 잘 짜인 구조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잘못 짜인 코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나 역시 시간에 쫓기고, 귀찮다는 이유로 전임자를 속으로 욕하면서도 똑같이 안 좋은 구조의 코드를 짜는 나를 마주한 적이 있었다. 참 참담했다.

하지만 이번 부트캠프를 시작하며 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다 보니, 절대 그런 코드들을 쓰고싶지 않았다 내 새끼 지켜...


사실 나만의 프레임워크 제작중 UniTask나, ConnectionPooling처럼 기술적으로 포스팅할 소재는 많았다.(지난주에 도입했던 쓰레드로컬은 고작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들어가버렸다.) 하지만 최근에 또 사이드로 개인 웹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다가 어느정도 프레임워크가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이 들어 이제 스토리 작업을 조금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짬이 좀 안날것 같다... 그래서 본캠프 TIL외의 포스팅은 좀 힘들지도 모르겠다.

웹 안하겠다고 회사 때려치고 부트캠프를 들어와서 웹 프로젝트라니 아이러니하지만, 이 아이 역시 내새끼다. 웹에서의 내 족적을 남기기 위한 내 마지막 웹의 아이.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일단 완성이라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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