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당근 마켓 클론 코딩을 하며 끝이났다.
당근 마켓을 선정했던 이유는 리팩토링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와 플랫폼이 유사했다.
개선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당근 마켓을 통해서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이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프로젝트를 임하며 나에게 가졌던 생각들과 고민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괜찮다가도 계속 생각나는 고민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
너무 많은 개념들이 떠돌고 이 중에서 내가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개발자는 DFS인데 나는 그렇게 깊게 파고들지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깊게 탐구보다는 표면적 탐구가 중요하다고 하셨다.
내가 모르는 것들은 모두 깊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왜 발생했는가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구글에 검색하면 해결책이 있다.
누구나 방법을 보고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개발자가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나는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이렇게 해결했다는 개발자 본인의 생각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사람들은 결과물을 보고 이 사람은 이걸 사용했으니 취업했다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걸 왜 사용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사용한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만의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괜찮다고
이 이야기를 듣고 머리가 맑아졌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알았다.
나는 클론 코딩을 하며 내 코드는 합당한 이유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팀원이 왜 이거 이렇게 쓰셨나요?
라고 물으면
영한님 강의에서 이렇게 사용했어요를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냥 가져다 사용했다.
마지막 최종 프로젝트 때, 그리고 앞으로는 팀원들과 그리고 스스로
이러한 관점에서의 대화를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나 저거 왜 모르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이 물음이 머릿 속에 안떠오른 날이 없었다.
결국 밤에 이 생각을 하며 잠이 든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구나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
나는 언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근데 이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클론 코딩의 목적이 리팩토링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클론 코딩 프로젝트가 끝내고 다른 프로젝트의 리팩토링을 시작했다.
그 프로젝트는 내가 데브코스에 들어오기 전에 했던 프로젝트여서
코드가 매우 더러웠는데 리팩토링을 하면서 나는 내가 많이 시야가 넓어졌구나, 많이 성장했구나를 많이 느꼈다.
결국 나는 내 성장의 척도를 나로 두지 않고 계속 타인에 둔 채 비교하며 지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