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oConf2024의 발표자 모집이 시작됐던 2024년 7월 8일부터 발표 당일, 2024년 11월 23일까지의 기록입니다.

TeoConf의 그라운드 룰에 맞추어, 호칭은 모두 '님'을 제외하고 작성하였습니다.

들어가며

2024년 11월 23일, TeoConf2024에서 발표를 해내고 왔습니다! 저의 주제는 주니어 개발자의, 200일간 혼자만의 짧은 글쓰기 챌린지로 성장하기였어요!
저에게는 2024년 도전 중, 무엇보다도 스스로 대견했던 값진 경험이었어요! 커리어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도전한 외부 발표였기 때문이죠!!

그 시작은 2024년 7월 8일부터였습니다. 돌아보니 5개월 간의 대장정이었네요!

어떤 마음으로 스피커를 지원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준비했는지, 실제 발표는 어떠했는지 등, 그동안 있었던 과정에 대해 간단히 작성해보려 해요!




1. 패기 넘치는 발표자 모집 신청

저의 2024년 액션 아이템 중, 발표 1회라는 다소 패기(?) 넘치는 막연한 아이템 설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2024년 중순, 7월에 기회가 찾아옵니다! 프론트엔드 커뮤니티, 테오의 프론트엔드에서 3번째 테오콘 발표자 모집을 시작한 것입니다!!

3가지 동기가 없었다면 엄두도 못냈을 거예요.

1. 이미 마음에 품고 있던 액션 아이템
2. 매일 짧은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던 것
3. 1회 이상 프로덕트 개발 성공

2, 3번이 무슨 상관이냐 싶으실 수 있지만...! 매일 무엇인가 성공을 이루고 있는 마음을 갖게해준 것이 평소 이상의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발표자 신청 시트를 보니, 발표 주제를 작성하면서 신청을 해야했어요. 대략 이틀 정도는 고민했습니다... 무엇이든 발표를 하고 싶기는 했지만, 아직 기술 발표를 할 자신이 없었어요. (소재도 없다고 생각했거니와...) 그렇지만 하루하루 갈 수록 정원이 차버릴 것이라는 초조함에 얼레벌레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제가 발표를 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이어준, '스스로 진행 중인 짧은 글쓰기 챌린지'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당시 오랫동안 연이어 실패하던 글쓰기를, 짧은 글쓰기라는 방식을 통해 30일부터 시작하여, 60일, 이어서 150일 이상 지속하며 단지 글쓰기 역량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성장에도 큰 수혜를 입고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제는 다른 많은 분들에게도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어요!

그렇게 저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트에 저의 정보를 한 줄 추가했습니다!




2.발표자 확정, 그리고 테오와의 인터뷰

그렇게 진짜로 테오에게 메일이 와버렸어요...! 😳 저질러버렸구나... 어리벙벙하면서 이제 또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 막막함이 밀려왔습니다.

메일을 읽어보니 다음 일정은 인터뷰였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신청에서 끝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낙오되겠구나 싶었어요.

막막했지만 다행히 테오는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될지 가이드를 주셨어요.

1. 핵심메시지 -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2. 메시지를 구성하는 서브항목들(간단한 문구, 사진, 이미지)
3.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항목인사이트

또한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나올 수 있는 정보성 컨텐츠가 아닌, '나'이기 때문에 줄 수 있는 메시지나 인사이트를 만들어보자고 하셨어요.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날짜를 잡고 인터뷰 날(7월 19일)이 다가왔죠.

온라인 미팅은 https://sexy-dale2.web.app/#/app/guest이라는 굉장히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하는 실시간 화이트보드 서비스에서 진행되었어요!

하지만 '인터뷰'라는 형식은 언제나 긴장감을 유발하듯... 질문이 오면 어버버하면서 적절한 대답이 잘 안나오는 기분에 속상했습니다. 사실 인터뷰 초반까지 저의 주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는 동기를 가졌지만, 다른 분들이 공감을 하실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했던 것이죠.

하지만 테오는 흥미로운 소재라고 말씀하시면서 저의 의지를 북돋아주셨습니다!! 또한, 어버버하고 있는 저의 생각을 오히려 유연하게 이끌어내주셨고, 구성에 대한 좋은 방향을 즉흥적으로 제시해주셨어요!

그제서야 이 인터뷰가 당락을 결정하는 목적이 아닌, 더 좋은 발표 준비를 위해 함께 도와주시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실감했죠!

그렇게 양질의 피드백을 주시고 발표 자료 준비의 1차 마감일8월 19일로 정한 후 인터뷰는 종료되었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테오는 인터뷰가 종료되고 얼마 안있어 주요 질문과 답, 그리고 피드백을 정리하여 곧바로 메일로 보내주셨어요...

그저 빛...🥺




3. 발표 자료 1차 마감, 그리고 상세한 피드백

그렇게 저는 인터뷰부터 1차 마감까지 한 달 동안, 열심히 발표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ppt 자료를 만들 때 가장 익숙한 툴인 피그마를 이용해서 준비해보았어요. 비록 1차라도 어느 정도 완성에 가까워야한다는 생각이었지만, 결국은 마감일에 부랴부랴 마무리해서 제출하게 되었어요...

테오는 또 한번 구체적으로 양질의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피상적인 코멘트가 아니라, 정말 꼼꼼히 읽어보았을 때만 해줄 수 있는 의견을 쏟아주셨어요...! 덕분에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에 들어가며 ver 0.2를 준비했습니다!

9월 27일, 스폰서와 행사 장소, 그리고 행사 일자가 11월 23일로 확정됨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주셨어요. 스폰서는 팀 스파르타의 항해플러스가 되었습니다! 또한 스피커 참가 의사 확정 여부 회신 요청을 하셨어요. 저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10월 8일, 리허설 날짜가 10월 27일로 확정된 이메일이 왔습니다! 이제 진짜 발표를 하는구나... 실감되는 시점입니다.

이때부터는 오픈 채팅방이 개설되어 실시간으로 공지와 소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4. 리허설

오전과 오후 조로 나뉘었어요. 두 타임을 모두 했어도 되었지만, 저는 일정 상 오전 타임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리허설 장소는 저에게 너무나 익숙한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였어요! 마치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커넥트 에브리원을 가는 날과 같이 마음 편히 도착했습니다. ☺️ 오전 타임 리허설은 테오와 준비위인 솔삭 그리고 발표자인 동훈과 함께 했습니다.

동훈님의 "출근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팁" 발표를 흥미롭게 경청하고, 열심히 피드백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단 3명 앞임에도 불구하고 몹시 긴장한 채로... 발표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종료되었을 때, 깨달았습니다. 발표할 준비가 전혀 안되었다는 것을요...🥲 기본적으로 발표 시간을 엄청나게 오버했습니다. 컨퍼런스 날 발표자에게 부여된 발표 시간은 15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날 1시간 동안 발표를 해버렸습니다...

또한 큰 문제는, 흐름을 강연 식으로 구성했다는 것이었죠. 몹시 자괴감을 느끼며 열심히 피드백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테오 뿐 아니라, 솔싹, 동훈으로부터 아주 흥미로운 소재라는 피드백을 받았던 덕에, 몹시 의욕이 셈솟았어요! 💪🏻

그리고 얼마 안있어 오후 타임의 발표자 분들이 오셨어요. 테오가 마련해주신 점심을 함께 먹으며 가볍게 담소를 나눌 수 있었어요.

서로 아직 모르는 채로 각자 열심히만 준비하던 발표자 분들을 실제로 만나뵙고 소통하는 시간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5. 전날 밤까지 최종최종최종…

리허설까지는 피그마로 준비하였으나, 역시 ppt로서는 발표를 감안했을 때, 불안감이 큰 툴이었어요. 이 과정에서 따끈따끈한 피그마 슬라이드도 활용하였으나, 저는 무료 플랜이었기 때문에... 아직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기능이 아쉬웠습니다. 결국은 돌아돌아 구글 슬라이드로 돌아왔죠.

그렇게 저는 컨퍼런스 전날인 11월 22일까지 수없이 최종본, 최종본을 거듭하였어요. 발표자료는 만족스럽게 구성하였으나 스크립트에 계속 문제가 발생하였죠... 스크립트를 조정하다보면 자료 또한 맞추어주어야 했어요.

이 과정에서 아내의 조언이 없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저만의 생각에 빠져서 스크립트 분량 또한 줄이지를 못하고 TMI의 연속이었거든요 😅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

역시 발표자료는 발표날까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수정의 거듭과 긴장으로 인해 수면이 부족한 채로... 컨퍼런스는 다가왔습니다.




6. TeoConf2024 시작


긴장감을 가득 안은 채로 컨퍼런스 장소에 도착했어요. 준비 위원회 분들이 모두 분주한 가운데 저는 스크립트를 읊으며 계속 발표 자료에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6.1. 팀 편성

참여자분들이 많이 오시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제가 배정된 조를 찾아가 앉았습니다.

TeoConf의 재밌는 특징은 미리 랜덤으로 조를 만들어 자리를 배정해준다는 점이었어요! 발표자도 포함이었죠! 저는 컨퍼런스에 참여한 경험은 3번 뿐이었지만, 매번 혼자가서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 아쉬웠기 때문에 이 방식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10조로 배정 받았고, Harry, 베리, whale, 미어캣, 쪼하, 앤드류와 한 팀이었습니다!

6.1. 테오의 오프닝

장소를 스폰해주신 팀 스파르타 항해의 소개와, 테오의 오프닝으로 컨퍼런스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테오가 어떤 동기로 컨퍼런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던 흥미로운 오프닝이었어요. 아카데믹한 컨퍼런스에 비해, 누구나 발표를 해보며 서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소통이 오갈 수 있는 것을 더 중점으로 둔 컨퍼런스를 지향한다고 하셨어요. 덕분에 저도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죠!

6.2 TeoConf의 명함!

TeoConf의 멋진 개성 중 하나는, 모든 참여자들에게 명함을 만들어준다는 것이었어요! 일러스트가 너무 곱지 않나요?

특히 준비 위원회 분들의 수작업이 동반된 아주 귀하디 귀한 명함이었습니다...!

이 명함을 이용해서 오프닝 네트워킹 세션 때 깐부 찾기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명함을 받을 때 비닐 커버로 2장을 받아, 뒷면에는 깐부의 명함이 들어가 있던 것이죠! 저는 이런 것에 민첩성이 느린 편인데, 깐부였던 찌니월드 덕분에 선착순 1번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참여자들이 재미를 찾아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

6.3 네트워킹 세션

놀랍게도...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되자 거짓말처럼 긴장은 사라졌습니다! 테오콘만의 재밌는 방식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서로 웃고 떠들고, 합심해서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새 발표 걱정은 사라지고 팀원들과 함께 이 시간을 즐기는 것에 빠지고 있었어요!

덕분에 어색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겨를이 없었어요. 웃고 떠들고 몰입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버렸어요. 저는 게임을 이기겠다고 소리치면서 목이 나갈 뻔했어요...!

구성은 이러했습니다!

  • 외계인에게 소개하는 나를 그리기로, 자기소개 시작!
  • 팀 릴레이 초상화 그리기
  • 팀 캔버스 완성하기
  • 긴장감이 감도는 게임 팀 대전!

게임은 특히나 진행을 맡으신 MC 루키의 활약이 특히 돋보이는 시간이었어요! 👍🏻👍🏻


6.4 발표 시간 시작!

11월 23일(토)

  1. 30명의 심리 싸움, 오프라인 주식게임 제작기 - 하이안
  2. 출근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팁 - 동훈
  3. Trunk Code Quality로 일관성 있는 코드를 쓰는 개발자 되기 - 앤드류
  4. 주니어 개발자의, 200일간 짧은 글쓰기 챌린지로 성장하기 - 병스커

11월 24일(일)

  1. 30명의 심리 싸움, 오프라인 주식게임 제작기 - 하이안
  2. 어댑터 아키텍처를 통해 클라이언트 환경 개선하기 - 해피
  3. EventManager 패턴을 활용하여 상태를 전역처럼 관리하기 - 김첨지
  4. 대용량 파일 쉽게 다루기 A-Z - 토마토

그동안 준비했던 발표자분들은 11월 23일(토), 11월 24일(일) 이틀에 걸쳐 위 테이블과 같이 분배되었습니다. 저는 11월 23일 (토), 네 번째로 배치되었어요!

그렇게 본격적으로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TeoConf2024는 다른 컨퍼런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좋은 구성이 또 있었어요! 이렇게 발표를 들을 때 각자 알아서 흡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발표마다 그 내용을 토대로 ‘네트워킹 질문 타임’이 있다는 점이었죠!

발표 2개 당 15분의 네트워킹 질문 타임을 팀원끼리 함께 나누었어요. 덕분에 메모만 하고 끝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나눠봄으로써 더 선명히 기억할 수 있었고, 그 대화 자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혹시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15분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아직 나누고 싶은 얘기가 너무나 많았는데 말이죠.

다른 발표자 분들 또한 양질의 발표를 준비해주신 덕분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멋진 발표를 듣고 마지막이 저라니… 다시 긴장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6.5 드디어 발표 시작

저의 발표 제목은 ‘주니어 개발자의, 200일간 짧은 글쓰기 챌린지로 성장하기’였어요! 저의 주제는 크게 이 3가지였습니다.

  • 글쓰기개발자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매일 쓸 수 있기까지의 실패담
  • 짧은 글쓰기를 매일 지속할 수 있었던 소소한 팁

🔗 발표 자료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제 차례가 되어 무대로 나갔습니다. 다행히 팀원들과 한 팀이 되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했고, 웃고 떠들었던 시간 덕에 안전감을 가지고 첫 마디를 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생각한 저의 모습과 괴리가 크게… 아쉬움이 남은 채 돌아왔어요. 많이 준비한 말들에 비해 짤라먹은 것도 많았고, 여유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보완할 것들만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 청중들과 교감하며 발표를 진행하지 못한 점
  • 스크립트를 외우지 못한 점
  • 완급 조절을 하지 못한 점

발표를 1번이라도 해보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다음 스텝으로 가고 싶다는 더 강렬한 욕망이 생겼어요...! 더 보완하여 꼭 다음 번에는 흡족한 발표를 해낼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어요. 🥹

6.6 발표 후 참여자 분들의 피드백

그런데! 감사하게도 발표 직후 피드백을 몇 분에게서 받았어요. 이 세션 덕분에 글쓰기를 한번 시작해보려 한다는 말씀을 들으니 정말 감격스러웠죠…!
제가 전달드리고 싶었던 메시지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를 하고 싶었지만 지속이 어려웠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어요. 이미 목표는 이룬 셈입니다...!!

그런 마음이 있어도 그냥 간직하기만 할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직접 말로 전달해주시니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6.7 TeoConf2024 종료

이어서 테오의 마무리 세션이 있었고 역시나 귀중한 인사이트를 주셨어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급변하는 상황으로 생기는 불안에 대처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뒷풀이에서 함께한 10조 분들, 그리고 처음 대화 나눈 분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완벽한 하루 마무리를 하였죠!

이런 멋진 컨퍼런스를 열어주신 테오,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주신 스태프 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7. 발표자로서 느낀 TeoConf만의 특징

과정에서 공감하셨겠지만, TeoConf2024은 단지 발표 경험을 한번 주는 것만이 의의가 아니었어요. 발표자로서 얻게 된 것과 TeoConf만의 특징으로 인해 발표자 입장에서 얻은 어드벤티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발표자로서 얻게 된 것

  1. 어떤 순서로 발표를 준비하면 좋을지 프로세스 학습
  2. 발표 주제를 만드는 것장표 구성에 대한 이해
  3. 테오의 고퀄리티 n회차 피드백 루프를 통해 더 좋은 발표에 대한 학습
  4. 스피커 리허설을 통해 발표 감각 획득
  5. 테오 및 준비위 분들의 적극적인 서포트로 인해 발표 날까지 의욕 고취

💪🏻 TeoConf의 특징으로 인해 발표자 입장에서 얻은 이점

1. 발표자라는 긴장을 잊게 만드는 분위기!

개발자들의 놀이터라는 취지에 맞게, 어떤 '뜻깊은 이야기를 경건하게 듣자'라는 분위기보다는 '우리가 서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교류하다 가자!'라는 분위기로 느껴졌어요.

이런 특성으로 구성된 순서는, 오프닝부터 곧장 발표로 이어지지 않고 네트워킹에 더욱 투자되었습니다. 진행자이신 MC 루키의 활약이 더욱 도드라지는 대목이었어요! 팀원들을 알아가며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저는, 덕분에 발표 마지막 순서라는 것도 잊을만큼 발표에 대한 압박을 잊으며 한 참여자로서 즐기게 되었습니다..!

2. 강의장 스타일의 경직성 제거!

TeoConf2024의 좌석은 디너쇼 형식으로 구성되었어요. 즉, 여러 개의 원형 테이블로 둘러 앉았다는 것이죠.

발표자 입장에서 강의장과 같이 일렬로 나열된 청중을 바라보면, 아무래도 긴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그에 반해 디너쇼 형식으로 인해 청중이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한 각도일 때는,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안하게 좌우를 둘러보는 여유가 생겼어요. ☺️

3. 내 팀을 만들고 시작!

1번에서도 언급하였지만, TeoConf2024는 시작부터 조가 편성된 좌석으로 앉아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는 발표자도 동일했죠.

당연히 처음 만나는 분들이니만큼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TeoConf2024에서는 오프닝부터 할애된 네트워킹 시간 덕분에 서로를 빠르게 알게 되었고, 함께 해쳐나가는(?) 즐거운 시간 덕분에 그새 일종의 전우애마저 생겨, 잘 모르는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아니라 팀원으로 인식하게 되었죠!! 한 발표가 종료되면 발표의 내용에 맞춘 질문들이 미리 준비되었습니다. 이 질문지로 팀원끼리 서로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다른 발표자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거의 아는 참여자분들 없이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편성된 조는 이 날, 이미 저에게 으로 느껴졌어요. 발표를 해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한 사람이라도 지지해주는 마음을 받고 안받고는 긴장감의 차이가 엄청나게 클 것입니다.

저의 발표 순서가 되어 잠시 잊고 있던 발표자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긴장하며 나갈 때 지지해주시던 팀원들의 한 마디는 의외로 제가 떨지 않고 용기를 가진 채 발표를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을 주었어요!

TeoConf 발표자로서의 최고의 어드벤티지는 내 팀을 만들고 시작한다라는 마음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저의 TeoConf2024의 대장정이 종료되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이었어요.

대학교 팀플, 광고 기획 동아리 시절 스피치 이후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이었고, 이 경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신 테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못지 않게, 물심양면으로 함께 만들어가주신 준비 위원회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저의 다음 목표는 기술 주제 발표 1회입니다. 이번에는 스피치 자체도 더 유연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멋진 개발자 선배님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를 마련하여 이번에도 기회를 잘 찾아 한번 도전해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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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주도 개발을 추구하는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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