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특히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같은 모델의 발전은 정보 접근 방식 개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배경 하에, 방대하게 흩어진 전 세계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언어의 장벽 없이 공유하고자 하는 목표로 '두루미스 위키(durumis Wiki)'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AI를 활용하여 정보 조각을 수집 및 분석하고, 고대의 로제타 스톤과 같이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의 지식을 연결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정보의 신뢰성 확보는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AI는 정보 생성에 유용하나 때때로 부정확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생성된 정보의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 문서 기반(RAG) 검증 방식이 도입되었다. 이 방식은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두루미스 위키는 '국가(Countries)' 카테고리에 집중하여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04개 국가 정보가 구축되었으며, 이는 기본 정보를 넘어 각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는 키리바시의 현황, 국민총행복(GNH) 지수를 중시하는 부탄의 정책, 여성 정치 참여 역사를 가진 아이슬란드 등의 정보가 AI에 의해 정리되어 제공된다. 대한민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정보 또한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 가능하다.
다국어 지원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 원칙 중 하나이다. 이는 특정 언어 사용자에게 정보가 편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 다양한 배경의 사용자가 선호하는 언어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재 콘텐츠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총 7개 언어로 제공된다. 향후 지원 언어 확대가 계획되어 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 'durumis.wiki'라는 도메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사용자 유입이 없어 좌절을 겪기도 했다. 이후 방향성을 재점검하며 'wiki.onul.works'라는 별도 도메인에서 실험적으로 위키 서비스를 운영해 보았는데, 예상외로 긍정적인 반응과 트래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다시 본래의 도메인인 'durumis.wiki'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주요 개발 중인 기능은 콘텐츠 자동 업데이트이다. 이 시스템은 AI가 새로운 뉴스나 정보를 학습하여 관련 위키 내용을 갱신하거나,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통해 제안한 정보를 AI가 검토 후 반영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두루미스 위키는 정적인 자료 모음을 넘어,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동적인 지식 플랫폼을 지향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외에 도시, 인물, 회사, 유적지, 사건, 문화 등 더욱 다양한 주제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이러한 지식 구축 방식은 향후 정보 접근 및 공유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나의 실험적인 접근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