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 데이터 취업 스쿨 OT 스터디노트
마지막 기회다.
나는... 웹개발 부트캠프를 하고 취직까지 했었다.
개발이 너무 핫해서 조금만 경력을 쌓으면 이직이 될 줄 알고
부푼 꿈을 안고 퇴직했지만
나 정도의 개발자는 길바닥에 채이는 돌맹이 같은 것이었다.
홀로 하는 취준은 지옥 같았다.
에버랜드 파도풀에서 넘실대는 맥주병처럼
내 멘탈은 하루에도 고점과 저점을 몇번씩 찍기 일쑤였다.
더 이상 홀로 공부할 수 없겠다 싶어 스터디나 학원을 둘러보았지만
애매한 경력의 나를 위한 곳은 없는 듯 했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나이는 차오르고.
그러던 와중 가족의 은근한 설득으로
결국 데이터 쪽 진로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게... 맞나? 아직 잘 모르겠다.
나이도 적지 않은데 불분명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분명한 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는 이미 시작되었다.
시스템은 마음에 들었다.
시험과 스터디노트(블로깅)으로 인출과 취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는게 핵심이다.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혼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너네 하고싶은대로 해, 해놓고
전문성이라곤 1도 없는데 돈만 겁나 받아가던
뭐같던 이전 모 부트캠프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
아직 다 해본 건 아니니... 낫기를 바란다...
다만 좀 잔혹해보였다.
시험이 일정 점수를 만족하지 못하면
다음 기수로 밀려나는 것 같았다.
겁이 많은지라 조금 불안했다.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까? 휴.
후회와 전략이 있다.
후회는 이제까지 너무나 자만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만하지 않겠다.
(그치만 미리 강의 좀 들었다고 또 살짝 풀렸...다ㅜㅜ 정신차리자)
전략은 인출과 정교화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결국 취업이 목적이고, 실전에서 쓸 수 있게 지식을 구성해야 한다.
누가 "파이썬!"하며 뒤통수를 치면
"네!!! 데이터타입이 뭐가 있고 변수는 뭐고 꽥꽥!"
하고 튀어나올 수 있게 공부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