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펠 AIFFEL (인공지능 국비교육) 과정 후기

미남로그·2021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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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블로그를 하게 된지는 꽤 된 것 같은데, 너무 공부 내용 정리에만 치중하고 개인적인 글은 쓰지 않아서 교육 과정이 끝난 김에 후기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1. AIFFEL 교육 과정 소개 📚

저는 2021년 6월 24일부터 12월 16일까지 아이펠 양재캠퍼스에서 1기로 공부한 교육생입니다.

아이펠(AIFFEL)은 모두의연구소에서 운영하는 AI 교육 과정입니다.

이번에 바뀌긴 하지만 저는 약 5개월의 교육 과정이었고, 오전 9:30부터 오후 5:30까지가 교육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양재캠퍼스 같은 경우 규모가 가장 큰 캠퍼스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약 60명의 수강생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2. 교육 듣게 된 계기 🎇

제가 AI를 공부한다고요...?

저는 일단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이었습니다. 마지막 학기에 인턴을 하고 있었고 퍼포먼스 마케터란 직무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에 관심이 생기게 된 이유는 제가 다녔던 회사는 페이스북(현재는 메타로 이름이 바뀐)이 주 광고 매체였는데, 광고를 집행하면 최적화를 시켜주는 것은 머신러닝이 알아서 하고 저희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었어요.

광고를 기획하는데 타겟과 매체 분석, 시간대 설정 등 지표로 알 수 있는 성과 이외에는 모두 머신러닝이 알아서 광고를 집행했어요. 광고 운영도 광고 거절도 다 알아서 했었죠.

마케팅 입문자였던 저는 머신러닝이 무엇이길래? 라는 호기심이 생겼고, 알아보다가 공부를 해보겠다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관심 있던 마케팅과도 접점이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죠!


3. 교육 과정 📝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이펠 교육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제공되는 커리큘럼도 없었고 낯선 단어 cv, nlp 등만 대충 주워 듣고 갔습니다.

잘 모르는데 덜컥 들었던 이유는 아이펠에서 추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였어요.

  • LMS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문화
  • 토론과 발표 수업 (풀잎스쿨)

그 외에는

  • 온라인 수업
  • 일 7시간 수업

등의 이유도 있었습니다. 체력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이 두 가지가 제 체력을 많이 아껴줄 거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은 비대면이 갖고 있는 단점을 안고 갈 수밖에 없었고 하루 7시간 수업은 좋았습니다. 5:30에 끝나면 저녁을 먹고 좀 쉬다가 다시 공부할 수 있기에 적절한 시간이었다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저는 코딩도 모르고 AI에 대한 사전 지식도 매우 없는 경우여서, 코텍 있는 교육 과정은 선택할 수가 없었어요.

다른 국비 교육 과정을 알아보았을 때는 그냥 전화 상담으로 교육생을 꼬시려는(?) 느낌이 강했고, 아이펠 같은 경우는 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 제출과 같은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토론)이 있어서 수강생을 뽑는 과정이 더 체계적이라 느껴져서 믿고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펠의 교육 과정은 크게 세 개로 나뉜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1. LMS를 통한 학습
    • Fundmental(개념)
    • Exploration(실습)
  2. 풀잎스쿨
    • 파이썬
    • 알고리즘
    • 딥러닝
      ... 등
  3. 해커톤
    • 캐글 대회
    • 팀 프로젝트

매일 Fundmental, Exploration 등의 진도가 나오고 그걸 학습 시간에 혼자서 진행합니다.

그리고 풀잎스쿨은 아이펠에 있는 퍼실리테이터(퍼실)분들과 같이 진행하는 수업인데요. 각자 진도에 맞게 사전학습을 해오고 발표와 토론을 하며 배우는 시간입니다.

초반에 파이썬과 딥러닝은 모두가 똑같이 듣는 풀잎이고, 하반기에는 퍼실분들이 각자 만든 풀잎스쿨 중 듣고 싶은 걸 하나 신청하고 알고리즘은 개념반/문제풀이반 나뉘어서 선택하면 됩니다.

총 4개의 풀잎스쿨을 하게 됩니다!(바뀔 수 있습니다.)

또한 중간에 캐글 대회가 열려서 팀원분들끼리 캐글 대회에 참여를 하게 되고요. 하반기에는 각자 연구 주제에 맞게 팀을 짜서 약 5~6주 동안 해커톤을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개인 연구 주제로 진행할 수 있고, 아이펠에 참여하는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공위성 영상으로 분석을 진행하는 회사와 함께 'Object Detection'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한 해커톤 프로젝트는 해당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공부한 건 이 벨로그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잘했다고는 장담을 못하지만)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4. 내가 느꼈던 장점 👏

첫 번째는 공유와 상생 문화를 지향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는 개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런 문화와 분위기를 잘 몰랐는데 본인이 아는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온라인이어서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함께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고 열정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본인 실력이 어떠하든 함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건 확실합니다.

저는 스터디는 아니지만 특이하게 '야자실'이란 모임에 들어갔어요.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고 나면 뭘 해야할지 몰랐는데, 게더 타운을 이용해서 야자실에 모여 함께 공부하기도 했답니다.

초반에 공부 습관과 기초 체력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세 번째는 '퍼실리테이터'인데요. 퍼실의 개념은 되게 생소할 거라 생각해요. 퍼실분들은 보통 이전에 교육 과정을 마친 이전 기수분들이 주로 하시고, 저희들의 전반적인 관리를 해주십니다. LMS 성취도라던지 학습하면서 어려운 것, 힘들 땐 상담도 해주시고요. 저도 되게 많이 의지했던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LMS를 통한 학습과 플립 러닝 기반의 수업을 통해 혼자서 공부하는 법, 구글링 실력 등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게더타운 서비스 이용입니다! 게더타운은 메타버스 환경의 온라인 모임 플랫폼입니다. 게더 자체의 환경이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공간을 캐릭터를 통해 이동할 수 있고 화면 공유 등 같이 공부할 때 더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아무도 남지 않은 게더타운...😂 그리워


5. 내가 느꼈던 단점(또는 힘들었던 점) 👍

캠퍼스 별로 분위기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이건 온라인의 한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카메라와 마이크를 켜고 발표나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풀잎스쿨하면서 가장 많이한 것... 일단 고개 끄덕이기, 반응하기

뭘 공부해야 할지 모를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는 좀 막막합니다. 강사가 없는 교육 과정이기 때문에 '혼자'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방황했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점을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걸 단점으로 적기엔 참 애매하긴 한데, 처음엔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은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사실 누구나 다 힘들어 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학습하는데,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가?'의 고민은 아이펠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더욱 더 '같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로 '혼자' 공부하면 힘들 거예요. 그러기위해 더 적극적인 분위기가 필요한데 중반부, 후반부로 갈 수록 카메라도 아무도 안 켜고 질문도 아무도 안 하고 그러는 날이 더 많았어요.

저도 그랬고요... 이상하게 남들이 카메라를 하나둘씩 끄면 저도 끄게 됐고, 난이도는 점점 올라가니 이해가 하나도 안 되는 날도, 집중이 하나도 안 되는 날이 많았고 물론 내용이 이해가 안 되니 질문도 사라져 갔어요.

누군가를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조성되었으면 하지 않나,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모두가 노력해준 건 알지만요.

전 사실 유독 길을 못 잡은 사람 중 하나였던 거 같아요. 6개월이 끝나고 나서야 하나둘씩 시야가 확장되고 어떤 길이 있는지 알게 되고 그러면서 아직도 제 진로를 구체화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직'에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이 많을 텐데, 취직은 '스스로'하셔야 합니다. 취직하신 분들은 교육 과정을 소화하는 동시에 거의 스스로 준비해서 간 경우가 더 큽니다.

저는 아이펠 과정을 소화하는 것도 벅차서 교육 과정에 더 집중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아예 파이썬과 인공지능 등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6개월 만에 취직하기는 많이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어요.(하지만! 물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ㅎ)

저도 시작할 때는 내 의지에 달려 있고 하기 나름이라 자부했지만, 현실은 다르더라고요... 노드(실습) 제출하기 바쁘고, 풀잎 공부하기 바쁘고, 해커톤 공부하기 바쁘다 보니 6개월이 끝나 있었어요.


6. 약 6개월의 시간 동안 얻은 것 👩‍💻

  • 적성: 국비교육 과정의 장점답게 지원금을 받으면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접해볼 기회가 주어지고, 이 과정을 통해 나의 적성과 맞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로: 위와 비슷한데 진로를 설정하는데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Exploration 같은 실습은 인공지능 분야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미니 프로젝트인데, 이 실습을 통해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고 또 진로를 설정하고 탐색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기록'과 '정리'의 중요성: 저는 양재캠퍼스의 담임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상담하면서 공부의 비율을 '학습'과 '정리'의 비율을 1:1로 두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셨는데요. 2개월 동안 좌절감만 느끼며 힘들어하고 있을 때 이 조언을 통해 해당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고, 공부를 이전보다 더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보신다면 제가 노력했던 것이 보일 거라... 믿고 있습니다.

  • 프로젝트 경험: 저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이'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없다고 보면 되는데, 해당 교육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같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협업'의 경험과 프로젝트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7. 앞으로의 계획 🎡

저는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어서 공부를 어떤 방식으로 더 하게 될지, 해커톤이 끝나고 졸업식까지 남는 한 3일 동안 계획을 세우는 시간으로 이용했습니다.

교육이 끝나면 공허함이 클 것 같았기 때문인데요. 그 후에 커뮤니티가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었고 불안한 것도 사실이었죠.

저는 일단 앞으로 6개월 동안 아이펠에서 퍼실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퍼실 활동을 하면서 이전 6개월 동안 소화하지 못한 부분을 한 번 더 복습하며 소화하는 시간이 될 것 같고, 기타 제 공부를 더 해서 취직을 준비할 것 같습니다.

세부적인 계획은 다 올리지 못하지만, 크게는 하고 싶은 스터디/풀잎스쿨(퍼실이 되면 1개를 운영하게 됨)/개인 공부/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주기적 관리/프로젝트 구상 및 진행 등을 생각해두었습니다.

6개월 동안 공부하며 함께 하지 못한 취업 준비를 같이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아이펠을 마친 분들, 앞으로 아이펠을 하게 될 분들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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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 귀엽죠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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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3일

수연님 퍼실리테이터 활동도 화이팅입니다.
후기글 잘 읽었어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