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접근성이란?

차차·2023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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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웹 접근성이란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대충은 아는데 정확하게 설명해보라고 하면 "어.. 장애가 있는 분들이나.. 그런 거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어려움 없이 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 뭐 대충 요정도로만 대답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좀 자세히 알고 싶기도 하고 잘 알고 넘어가면 좋겠다 싶어서 블로그에 정리를 하려고 한다.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이란 장애인, 고령자 등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웹상에서 제공되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설명을 텍스트로 제공하거나 음성정보를 문자로 대신하여 제공해야 한다. 또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사용자를 위하여 키보드만으로도 모든 콘텐츠에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움직임이 느린 사용자를 위해 시간조절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면,

인식의 용이성

  1. 이미지 대체 텍스트 제공 :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여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 ex) "홈 버튼"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로 "홈으로 이동"을 제공. 하지만 꾸밈용으로 제공된 이미지의 경우에는 alt 속성을 빈 값으로 제공하여 불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멀티미디어 대체 수단 제공 : 멀티미디어 콘텐츠에는 자막, 원고 또는 수화 중 하나 이상을 제공해야 한다.
  3. 명료성 : 콘텐츠는 색상만으로 내용을 구분하거나 인식하도록 제공된 콘텐츠(그래프, 차트, 지도 ,필수 입력항목 등)를 제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시사항은 모양, 크기, 위치, 방향, 색, 소리 등에 관계없이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
  4. 텍스트 컨트라스트 유지 : 텍스트와 배경 간의 명도 대비는 4.5:1 (18pt 미만, 또는 굵은 14pt 미만의 일반 텍스트의 경우에 4.5:1, 18pt 이상 또는 굵은 14pt 이상의 텍스트의 경우 3:1) 이상이어야 한다. 명확한 대비를 유지하여 시력이 낮은 사람들이 텍스트를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장식 목적으로만 사용한 텍스트, 로고 또는 상호와 같은 텍스트 이미지, 사용할 수 없음을 표시하기 위하여 명도 대비를 낮춘 회색의 컨트롤이나 입력 서식, 마우스나 키보드를 활용하여 초점을 받았을 때 색이나 명도 대비가 변하는 콘텐츠의 경우에는 예외사항으로 적용될 수 있다.
  5. 자동 재생 금지 : 자동으로 소리가 재생되지 않는 콘텐츠를 사용해야 한다.
  6. 콘텐츠 간의 구분 : 이웃한 콘텐츠는 테두리 또는 시각적인 구분선등 콘텐츠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용의 용이성

  1. 입력장치 접근성 : 모든 기능은 키보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며, 터치 기반 모바일 기기의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 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키보드에 의한 초점은 논리적인 순서로 이동해야 하며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2. 충분한 시간 제공 : 페이지 이동 시 시간 제한이 있는 콘텐츠는 응답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3. 광과민성 발작 예방 : 사전 경고 없이 초당 3~50회 주기로 깜빡이거나 번쩍이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깜빡임이 심한 콘텐츠가 존재할 경우에는 정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4. 쉬운 내비게이션 : 콘텐츠의 반복되는 영역은 건너뛰기 링크를 제공하여 건너뛰기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페이지, 프레임, 콘텐츠 블록에는 적절한 제목을 제공하고, 링크에는 용도와 목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링크 텍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이해의 용이성

  1. 가독성 : 문서 타입에 맞는 기본언어를 명시해야 한다.
  2. 예측 가능성 :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기능 (새 창, 초점 변화 등)은 실행되지 않아야 한다. 입력 서식의 값을 변경하는 것만으로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현재 페이지가 새로고침 되는 경우를 피해야 한다.
  3. 콘텐츠의 논리성 : 콘텐츠의 순서를 논리적으로 제공하여 전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콘텐츠에 표를 추가할 경우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야 한다. 표의 제목과 요약정보를 적절하게 제공하고, 제목 셀과 내용 셀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복잡한 표를 제공시 headers, id 속성을 통해 제목 셀과 내용 셀을 연결해주어야 하며, 표의 정보를 이해하기 어려운 중첩표는 피하는 것이 좋다.
  4. 입력 도움 : 입력 서식에는 대응하는 레이블을 제공해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input, textarea, select 요소에 1:1 대응하는 label 요소 또는 title 속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입력 오류 발생 시에는 입력 오류를 정정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견고성

  1. 문법준수 : 마크업 언어의 요소는 열고 닫음, 중첩 관계 및 속성 선언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
    ex)
1. 태그의 열고 닫음 오류
// 잘못된 사례
<p><img src="abc.jpg">
<p>abcde<i>fg</p></i>

// 올바른 사례
<p><img src="abc.jpg" /></p>
<p>abcd<i>efg</i></p>

2. 태그의 중첩 오류
// 잘못된 사례
<p style="color:#fff" class="notice" style="width:50px">

// 올바른 사례
<p class="notice" style="color:#fff; width:50px;">

3. 중복 선언된 속성 오류
// 잘못된 사례
<div id="content">...</div>
<textarea id="content" name="content"></textarea>

// 올바른 사례
<div id="content-area">...</div>
<textarea id="content" name="content"></textarea>
  1. 웹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 콘텐츠에 포함된 웹 애플리케이션은 접근성이 있어야 한다. 웹 애플리케이션이 자체적인 접근성이 없고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체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게 제공한 경우 웹 접근성에 저해된다.

이렇게 다양한 예시들이 있다. 이러한 웹 접근성 표준지침을 준수한 우수 사이트에 대해 웹 접근성 수준을 인정하고 이를 상징하는 품질 마크를 부여하는 인증제도가 있다.


마치며

웹 접근성 지침에 대해 읽어보고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는데 정말 지켜야할 것들도 많고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했다. 웹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대부분 사이트의 웹 접근성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심지어 공공기관에서 조차도 웹 접근성이 선진국들에 비해 낮아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중요 정보도 접근이 어려운 실태라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왜 그런걸까? 생각해봤는데 우선 우리나라는 약자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런 게 한 몫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인증 유효기간이 1년이어서 매년마다 갱신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도 다 지키고 실행하기가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사지멀쩡하고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내가 사용할 때도 가끔 "와, 이거 이렇게 불편해서 어떡해?" 싶을 정도로 불편함을 주는 홈페이지들이 있었는데, 웹 접근성에 대해 글도 읽고 이미지 예시들을 보면서 마크업을 할 때 이런 부분들을 좀 신경써서 해야겠구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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