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우테코 잠실 캠퍼스에 입실하여 강의장에서 기다리니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고 굿샷 강의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오자마자 주어진 임무는 연극 이였고 백엔드 총 인원 80명 중 5명이 한 팀이 되어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 동안 준비를 하고 모두 앞에서 연극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첫 임무를 받고 조원들 끼리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고 팀원을 찾아 다 같이 서브웨이에 가서 가장 조용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주제 회의를 통해 결국 MZ 오피스를 개발자 회사에 맞도록 변형하여 연극을 했었습니다.
확실히 연극을 준비하며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이 우테코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 가장 좋은 아이스 브레이킹이라 생각 됩니다.
어릴 적 부터 코딩을 해온 저는 항상 코딩할 때는 혼자였고 고등학생, 대학생 때 팀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대부분의 코딩을 제가 다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위해 팀 회의 이후에는 혼자 고민, 설계, 코딩을 해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기회가 없던 것도 맞긴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제가 생각한 방식대로 코딩할 수 있으니 저보다 잘하는 사람과 팀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첫 페어 프로그래밍에서 10분간 번가라 한 노트북을 잡고 코딩을 하는 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어려웠던 존재였습니다.
특정한 기능을 사용할 때 동작을 중심으로 사용하다 보니 효율을 생각하지 못하였고 변수 네이밍을 할 때에도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페어의 왜? 라는 질문에 답변을 못하는 저 자신에게 많이 실망하고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1. 리뷰어 피드백
- 개발 역량 피드백
- 학습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구현 방법이 있을 때 현재는 학습하는 단계이니 전부 구현해보고 비교하는 방법도 좋을것같아요 :)
- 소프트 스킬 피드백
- 학습한 부분을 정리하고 의견을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좋았어요!
2. 동료 피드백
- 개발 역량 피드백
- 변수명, 함수명, 커밋 메시지 등 명시적이지 않습니다.
- ‘나중에 작성해야지’라고 하고 커밋이 된 경우가 있습니다. 변경해야 할 사항을 바로 수정할 수 있으면 바로 수정했으면 좋겠습니다.
- 코드 수정 후에 바로 커밋을 합니다. 커밋 전에 테스트와 실행해보면 좋겠습니다!
- 소프트 스킬 피드백
-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 두괄식으로 설명하면, 더 이해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당시 피드백을 처음 읽고 저를 지적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고 깜짝 놀랐지만 이 피드백이 결국 현재 저를 기술적으로든 소통적으로든 가장 크게 성장시켜 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후 피드백들에서는 전부 좋은 말만 가득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관계를 위해 아쉬운 소리를 못하게 되는데 확실하게 저의 단점을 집어준 것으로써 첫 페어는 너무나도 고마운 크루입니다.
이후 페어 프로그래밍은 시간에 맞게 소통하며 무난무난하게 모두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연극조 2개를 합쳐 총 10명이서 레벨1 동안 매일 아침 시작마다 10~30분간 간단한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크루 한 명씩 돌아가며 데일리 마스터를 하여 진행을 담당하게 되는데 제가 데일리 마스터가 되었을 때 우아한 빙고 와 개발자 퀴즈(프로그래머스 이모지로 말해요) 각각 진행해서 게임 위주로 해보았습니다.
아침 시작을 다 같이 만나 한 마디 하고 시작하는 것이 협업의 시작으로 느껴져 우테코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것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레벨1 동안 총 4개의 미션을 진행하였으며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시작하여 제출 이후에는 피드백을 받고 개인이 반영하여 제출한 후 다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부분도 페어 프로그래밍이 포함 된 첫 단계의 PR #1 이 Merge
될 때 까지는 피드백을 잘 반영하고 하였지만 이후 단계를 반영하여 제출한 PR #2 에는 저의 코딩이 많이 담겨져 있어서 그런지 리뷰어 분이 피드백을 해주셔도 많은 것을 반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되돌아 보면 저는 배우는 입장이고 제시해준 여러 가지를 해보며 장단점을 파악해야하는데 왜 그랬는지 싶습니다.
물론 2번째 미션인 사다리 게임 부터는 리뷰어가 읽기 쉽도록 문서화를 잘 하고 해주시는 모든 피드백을 하나씩 다 반영해보며 더 좋은 것을 학습해 나가는 방식으로 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테코는 기술 스택을 쌓는 커리큘럼 뿐만 아니라 소프트 스킬을 강화시키는 활동도 해줍니다!
저는 이 활동을 통해 저 자신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인정하여 받아드리고 더 발전하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정할 수 있었습니다.
매 주 연극조 팀원 5명이 모여 지난 주를 바라보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회고하는 것이 마치 어릴 적 일기를 쓰는 듯한 기분이 들어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테코 수료 조건에 들어가는 테코톡 발표는 크루들이 가장 걱정하는 발표 중 하나지만 그만큼 알찬 지식이 가득하다고 생각되어 짧은 시간에 발표를 들으면 좋은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제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주제도 테코톡을 들어보면 새로운 의문점을 주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도 하였습니다.
모르는 주제에 대해 보게 되면 더할 나위 없이 빠르게 이론을 공부할 수 있고 더 궁금하면 직접 실습해보며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포비와의 수다 타임
우테코의 교장 선생님이신 포비의 말씀을 듣기도 하고 질문을 하기도하는 수다 타임도 종종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여 자책하지 않는 것을 항상 염두할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테코에는 정말 잘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이 많아 제가 초라해 보일 때도 많은데 그런 생각을 버리고 잘하는 크루에게 붙어 지식을 쏙쏙 뽑아먹는 거머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배와의 수다 타임
해외 취업이라는 큰 목표가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포기하며 살고 있었지만 이번 선수타에서 샌디에고 대학 출신 5기 에코 가 독일의 Delivery Hero 취업까지 갈 수 있었던 사례에 대해서 알려주셨고 좋은 사례를 만들어 주셔서 6기인 저희에게도 어떤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선배 에코는 해외 취업 관심있는 크루들을 위해 커피챗을 주도하기도 하셨고저는 기회를 덥석 잡았습니다.
이후 레벨1 방학 기간동안 커피챗을 진행하여 선배들이 그간 노력했던 것들을 전수해주어 저의 실력이 맞게 남은 몇 개월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야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것이 정말 명확하게 뚜렷한 목표가 없었던 저는 해외 취업이란 큰 목표를 하나 세워두니 어떤 것들을 해야할지 머리 속이 반짝이며 공부에 대한 욕구가 오랜만에 셈솟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방학을 가지게 되었고 방학식 때 서로의 방간 기간동안의 목표를 공유했습니다.
분명 그때는 김영한 강사님의 Spring 고급편 2개를 전부 보고, 레벨1 코치 솔라가 알려준 Getting Started with Web Development 도 전부 해보며 영어로 README 작성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4개나 잡아 놀고 집에서는 게임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괜찮아요. 이제 하면 됩니다! 그리고 목표를 너무 일주일 치고는 크게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라고 위안을 삼아 봅니다.
늦었지만 방학 끝자락에 벼락치기 하듯이 밀린 회고도 작성하고 스프링 강의를 듣기 시작해보려 합니다.
방학이 끝나고 레벨2는 한산하다고 하였으니 새로운 레벨을 위한 충전이었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마냥 놀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없어서 조금조금씩 밖에 하지 못했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긴 하였습니다.
이렇게 레벨 1이 마무리가 되었고 다가오는 레벨2에서는 어떤 성장을 더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