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니 빠르게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며 끄적이는 SSAFY 회고
무작정 개발이 재미있고 적성에 맞아 '나는 이 길을 선택해야지'라고 생각하던 철부지는 4학년 막바지에 취업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다.
코드로 내가 만든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좋았고 이걸 더 잘 만들기 위한 기술적인 공부만 했었던 나는 졸지에 백수가 될 위기에 빠졌다.
취업을 위해 '꼭' 필요한 코딩테스트를 전혀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이하 SSAFY)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SSAFY에 입과하기 위해 인생 처음으로 면접도 보게 되었다.
아직도 그때 받은 명찰을 보면 떨리는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2022년 1월 5일 SSAFY 7기에 입과하게 되었다.
SSAFY의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나에게 부족했던 코딩테스트 역량을 정말 많이 기를 수 있었다.
코딩테스트에 필요한 알고리즘들에 대해서 많이 학습했고 그 중 같은 반 동기들과 진행한 알고리즘 스터디가 나에게 엄청 큰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1학기는 전반적으로 알고리즘, Java와 웹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며 쉴새없이 지나갔다.
그렇게 눈떠보니 1학기가 끝나고 대망의 (절망의) 2학기가 시작되었다.
2학기는 프로젝트의 연속이다. 정말 연속의 연속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7~8주 정도 되는 기간동안 최대 6명으로 구성되는 팀으로 완성해야 한다.
팀은 자기가 주도해서 팀을 만들수도 있고 팀에 들어갈 수도 있다.
2학기 프로젝트의 장점으로는 개발자 6인이서 서비스의 기획부터 배포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힘들다... 🤯
우리는 InfoMansion
이라는 3D 형태의 방을 가지며 블로그와 SNS를 같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텍스트로만 이야기하니 이해가 잘 안될수도 있어 사진을 하나 첨부한다.
InfoMansion 팀은 정말 열정 넘쳤고, 다들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다.
팀 내에서 적극적으로 코드리뷰를 진행했고 서로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주고 받았다.
그러다보니 프로젝트의 볼륨이 많이 커졌고 팀원 모두가 워라밸을 철저히 포기하며 진행하여 완성했다.
팀원들의 땀이 뚝뚝 떨어지는 InfoMansion 프로젝트는 우수상을 받아 어느정도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프로젝트는 간단한 설문을 통해 MBTI를 유추하고 Youtube를 보는 성향을 알려주며 사용자가 알면 좋을만한 Youtuber를 추천해주는 서비스(이하 YUTI)였다.
YUTI 프로젝트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프로젝트다.
기획 단계에서 엄청 많이 엎기도 했고, 내부적인 문제, 도입하는 기술에 대한 학습, MBTI 설문 설계, 데이터 수집 등 여러 문제들을 만났었다.
그렇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도 놓고 싶지 않았다.
YUTI 프로젝트는 빠르게 서비스를 배포하여 실제 사용자들을 모아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렇게 증가하는 트래픽을 경험해보았다.
실 사용자 5000명이나 모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우리가 만들었다고 하자 다들 놀랐다.
주변에 내가 만든 서비스가 사용될 때 참 뿌듯한 것 같다.
역시 나는 서비스 기업이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O:RE라는 프로젝트이다.
O:RE는 오픈소스 그룹웨어 프로젝트인데 YUTI 이후로 기획 단계에서 YUTI이상으로 힘든 프로젝트는 없을거라 생각했던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던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초반에 취업을 하게 되어 개발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기획 단계에서 치열하게 논의한 기억이 많이 남는다. (팀원들 또한)
아무래도 2학기가 더 최근의 일이다보니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물론, 1학기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고 별다른 큰 이슈없이 무난히 지나간 것 같다.
2학기는 대면 수업이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기억에 남을만한 일들이 더 많았다.
나는 서울캠퍼스라서 역삼역에 위치한 멀티캠퍼스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지방캠퍼스들은 나무, 꽃, 풀 이런게 있다고 해서 조금 부럽긴했다.
다시 SSAFY를 하겠냐고 물어본다면 나의 대답은 "YES"다.
SSAFY를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었고, 같은 꿈을 향해가는 사람들과 열정적으로 몰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SSAFY에서 한 경험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