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루트(Taproot)는 세그윗 도입 이후 4년만에 진행된 비트코인 업그레이드이다.
기존의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누구나 다중 서명을 포함한 모든 비트코인의 트랜잭션 이동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볼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에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탭루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프라이버시에 개선이 생겼다. 트랜잭션에 여러 기능이 포함되더라도 단일한 하나의 트랜잭션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탭루트를 사용하여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라이트닝 네트워크 채널을 통한 트랜잭션 처리나 P2P 거래, 또는 복잡한 스마트 콘트랙트를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트랜잭션 중 하나를 살펴보는 이는 P2P 트랜잭션만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전송자와 최종 전송자의 지갑은 노출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탭루트는 슈노르 서명이라 하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와 함께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탭루트 구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서명 통합이라 하는 무척이나 기대되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슈노르 서명은 독일의 수학자이자 암호학자인 클라우스 슈노르(Claus Schnorr)가 개발한 암호학적 서명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슈노르의 알고리즘은 오랫동안 특허법의 보호를 받았지만, 2008년 이러한 특허가 공식적으로 만료되었다.
슈노르 서명은 짧은 서명을 생성하는 데 있어 간결하고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채택한 서명 체계는 타원 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ECDSA)이었다.
슈노르 서명 대신 이를 선택한 이유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었고, 잘 알려져 있었으며, 안전하고, 튼튼하고, 오픈 소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노르 디지털 서명 체계(SDSS)의 개발은 비트코인 및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서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슈노르 서명의 주된 장점은 복잡한 비트코인 트랜잭션 내에 다수의 키를 포함할 수 있고, 단일하고 고유한 서명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트랜잭션에 포함된 다수의 주체가 진행한 서명이 단일한 슈노르 서명으로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서명 통합(Signature Aggregation)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이미 논의한 바와 같이 탭루트는 비트코인의 프라이버시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탭루트는 슈노르 서명과 함께 트랜잭션 진행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프라이버시를 향상시키는 것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장점이 존재한다.
블록체인상에서 전송 및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 양의 감소
블록 당 더 많은 트랜잭션 처리(더 높은 TPS 비율)
보다 저렴한 트랜잭션 수수료
탭루트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서명을 더 이상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명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보안 위협 중 하나였다.
간단히 말해, 서명 가변성(Signature Malleability)이란 트랜잭션이 승인되기 전에 서명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격을 통해 트랜잭션이 발생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은 악명 높은 이중 지출 문제에 노출되며, 이는 분산화된 원장의 무결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
하지만 탭루트로 서명 가변성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탭루트는 많은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는 비트코인 업그레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