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운영체제 수업을 들을 때 참고하려고 혼공컴운을 구매했었다. 하지만 처음 마음 가짐과 다르게 혼공컴운은 책장에 그대로 1년 내내 박혀있게 되었고, 하마터면 한 번도 책상에 펼쳐지지 못할 뻔 했다. 혼공컴운 12기를 마주치기 전까진.
처음엔 간식에 흥미가 끌려 시작했던 혼공컴운 12기 활동이었다. 내 공부를 하는데 간식도 받을 수 있다니, 이거 일석이조가 아닌가? 그리고 난 이미 책도 가지고 있는데?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CS 복습 겸 운 좋으면 간식도 받을 겸해서 가볍게 시작한 활동이었다. 6주차가 지난 지금 되돌아 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 치고는 상당히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시험에 쫓겨 꾸역꾸역 밀어넣었던 지식들을 다시 한 번 꺼내어 스스로 차근차근 정리해보니 이제서야 그 지식이 정말 나의 것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매주 일정 분량을 공부하고 글로 다시 정리하는 일은 그리 쉽기만 한 일은 아니기에, 혼자 시작했더라면 금방 흐지부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혼공단에 참여하여 매주 검사를 받고 다른 참여자들의 공부 내용도 확인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책 한 권을 끝까지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1년간 잠들어 있던 책을 깨워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고 정리하는 것에 성공하는 뿌듯한 경험을 해준 혼공단 12기가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