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서울(42Seoul) 라피신 후기

최별 Choi Byeol·2022년 2월 27일
2

42Seoul

목록 보기
1/6
post-thumbnail

🧐 42서울이 뭔데?

https://42seoul.kr/seoul42/main/view
프랑스 ecole 42에서 시작된 교육 방식을 토대로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재단에서 운영하는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여타 다른 개발자 양성 과정과 다르게 특이한 점은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3無 교육이라는 점이다. 동료 학습을 매우매우! 강조하는데 실제로 42서울 선발 과정(라피신)에서 몸소 체험할 수 있다. 🙃


신청 과정

사전 온라인 테스트

42서울 신청하기 전 테스트가 있는데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다. 간단한 기억력 + 논리력 테스트인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나의 경우 기억력은 16단계, 논리력은 15단계 정도로 합격했다. 라피신도 그렇듯 온라인 테스트도 합격 기준이 공개되어 있지는 않다.
다른 계정으로 재도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체크인 미팅

온라인 테스트를 합격하면 체크인 미팅을 신청해야 한다. 선착순이다.
보통 이 체크인 미팅에서 여러 번 시도하는 분이 많다고 들었다. 대학교 수강신청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의 경우 운 좋게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유일하게 순탄했던 순간

코로나... 😞

원래라면 여름 방학 동안 진행했어야 할 피신 과정이었지만...
운이 나쁘게도 8월달에 코로나가 대유행을 하면서 밀리고 밀려 8월달 과정이 9월로 연기되어 버렸다. 덕분에 방학 동안 열심히 해야지라는 나의 다짐이 무색하게 강제로 학기와 병행하게 되었다. 🥲


라피신 과정

시작

라피신(La Piscine)은 프랑스어로 수영장이다. 왜 선발 과정 이름이 수영장일까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수영장에 던져두고 알아서 헤엄쳐서 살아남으라는 의미에서 수영장이다..
정말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기술적인 문제 외에는 스태프가 일절 관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나의 경우 처음에 아이맥 키는 방법부터 몰랐다..😂 개인 과제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어디로 제출해야 하는지, 어떻게 제출해야 하는지 등..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모두가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채로 시작한다. 그래서 동료 학습이 정말 중요하다. 질문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면 안 된다. 첫날에는 정말 주위 사람 아무나 붙잡고 질문만 20번은 넘게 했다...

라피신에서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는 왼쪽 동료에게, 그래도 모르면 오른쪽 동료에게, 그래도 모르면 슬랙에 질문하라는 말이 있다. 나는 정말 그대로 했다. 질문도 정말 많이 했고, 반대로 나에게 질문이 들어오면 정말 성심성의껏 답해줬다.

힘들었던 순간

한 3주 차부터가 고비이지 않나 싶다. 체력적 +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이 찾아오는데 정말 포기하고 싶어진다. 매일매일 과제 + 평가와 씨름해야 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있는 시험... 😂 가장 길게 느껴진 한 달이 아니었나 싶다. 또 학기와 병행하게 되어서 클러스터를 나가지 않는 날은 학교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동료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많은 걱정이 들곤 했다. 한 달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특히 팀 과제를 하게 되면 개인 과제와는 별개로 팀 과제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이게 0점 아니면 100점인 경우가 많아서 열심히 팀 과제에 시간을 쏟아부었는데 0점인 경우 정말 허탈하고 막막해진다. 그렇지만 팀 과제 점수 배정이 높기 때문에 100점을 받게 되면 많은 경험치를 얻게 된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셈이다. 나는 4번의 팀 과제에서 3개를 0점을 받았다 ^^....

그래도 좋았던 점!

일단은 좋은 동료 개발자분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포기하지 않고 매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이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친해졌던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매일같이 최선을 다하는 동료분들을 보면서 자극받고, 한 달 동안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밥은 정말 잘 먹고 다녔다. 힘든 때일수록 밥이라도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다..! 한국인은 밥심이니까 ㅎ_ㅎ 나름 맛집이 많았다. 피신 과정에서 가장 친해졌던 분과는 음식 코드가 정말 잘 맞았는데, 열심히 과제를 하다가 눈이 마주치면 메뉴를 고르곤 했다...😉 과제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끼니를 거르게 되기도 하는데 식사만이라도 제대로 하면서 건강을 챙겨야 한다..


결과는?

한 달간 정말 열심히 라피신에 임했고, 다행히도 본 과정에 합격할 수 있었다!


맺음말

라피신은 개인의 실력이 정말 천차만별이고, 성장 속도도 달라서 단정 짓긴 어렵지만 솔직히 코딩을 아예 모르고 들어온다면 본 과정에 합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C 공부 + 리눅스 환경에 대해서 이해하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다른 일과 병행은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현재 6기가 거의 끝나간다고 들었는데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제서야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2022년도부터는 라피신에 떨어졌던 사람도 재도전이 가능하다고 하니 두려움 없이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해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42를 거쳐가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profile
FE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