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

log.yunsik·2022년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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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지향이란 실세계를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패러다임"

실세계는 "역할", "책임", "협력"이 존재한다.

요청과 응답으로 구성된 협력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어떤 요청은 다수의 역할이 필요한데 하나의 요청이 다른 요청을 유발하기 때문에 요청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요청을 받은 사람은 주어진 책임을 다하면 요청에 대한 응답을 한다.
응답 역시 요청의 반대 방향으로 연쇄적으로 전달된다.

역할과 책임

역할이라는 단어는 책임이라는 개념을 내포한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라는 역할은 학생을 가르칠 책임이 있다.
즉 특정한 역할은 특정한 책임을 암시한다.
협력에 참여하면 역할에 맞는 책임을 수행하게 된다.

역할에 맞는 책임은 몇가지 특징이 존재한다.

  • 여러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다.
  •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협력속에 사는 객체

협력에 참여하는 주체는 객체로 다른 객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능을 구현한다.
객체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특징을 가진다.

1. 객체는 충분히 협력적이어야 한다.
전지전능한 객체는 내부 복잡도에 의해 자멸한다.
"충분히 협력적"의 의미는 객체는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협력하는 것이다.
객체는 요청에 응할지 여부와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응답한다.

2. 객체는 충분히 자율적이어야 한다.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진다면 그 사물은 자율적인 존재이다.
객체 또한 스스로의 결정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자율적인 존재이다.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자율적인 객체

흔히 객체를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실체라고 정의한다.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면 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상태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
객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율적인 존재로 남기 위해선 행동과 상태를 함께 지녀야한다.
객체의 자율성은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객체의 사적인 부분은 외부에서 간섭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허락된 수단을 통해서만 객체와 의사소통 해야한다.
이로써 객체는 다른 객체가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있어도 "어떻게" 하는지는 알 수 없다.
객체는 상태와 행위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적인 존재이다.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객체라는 하나의 틀 안에 묶어 놈으로써 객체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협력과 메세지

객체지향 세계에서는 메세지가 유일한 의사사통 수단이다.
한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요청하는 것을 메세지를 전송한다고 말하고 다른 객체로부터 요청을 받는것을 메세지를 수신한다고 말한다.
객체지향 세계에서 협력은 메세지를 전송하는 객체와 메세지를 수신하는 객체 사이의 관계로 구성된다.

메서드와 자율성

객체가 수신된 메세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라고 부른다.
메서드는 클래스안에 포함된 함수 또는 프로시저를 통해 구현된다.
어떤 객체에게 메세지를 전송하면 결과적으로 메세지에 대응되는 특정 메서드가 실행된다.
메세지를 수신한 객체가 실행 시간에 메서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특징중 하나다.
메세지와 메서드의 분리는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들 간의 자율성을 증진시킨다.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세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서드를 분리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핵심 메커니즘이고 이것은 "캡슐화"하고도 깊이 관련돼 있다.

객체지향의 본질

  •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객체를 의미한다.
  •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세지를 전송하고 메세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세지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객체를 지향하라

지나치게 클래스를 강조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적인 관점은 객체의 캡슐화를 저해하고 클래스를 서로 강하게 결합시킨다. 애플리케이션을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가 아닌 클래스로 구성된 설계도로 보는 관점은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구축을 방해한다.
클래스의 관점에서 메세지를 주고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 중심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클래스가 필요한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객체들이 어떤 메세지를 주고받으며 협력하는가다.
적절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 간의 유연하고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클래스는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구현 메커니즘일 뿐이다.
클래스의 구조와 메서드가 아니라 객체의 역할, 책임, 협력에 집중하라. 객체지향은 객체를 지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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