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23년 가기 전에 쓰려고 했는데, 어째서 24년이 1주일도 넘게 지난거지.. ^^ 이건 존나 게을러버린 INTP의 2023년 회고록 되시겠다.. (그런데 이제 2024년 못지킬 목표를 곁들인.. ㅋ)
일단 좀 핑계일 순 있겠지만,, 그래도 약간의 Excuse를 바라며.. 22년 10월부터 새 회사로 이직한 후, 11월부터 시작해서 작년(2023년) 8월까지 Hell 가튼(?) 출장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11월~1월은 세종에 있었고, 그 후부터는 출근은 판교에서 하되, 그 와중에도 업무차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용인, 종로, 상암...).
사실 난 어렸을때부터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살아서 이런 역마살엔 어느정도 내성이 있다 생각했는데, 집도 없이 돌아다니니까 스트레스 정말 OG게 받더라.. ㅋ (월~금엔 daily로 모텔 생활 전전..)
더군다나 업무 환경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세종 출장 땐 컨테이너 생활, 차에서 쪼그려서 노트북 작업을 했었다 (심지어 차안에 외풍 들어와서 너무 추웠다.) .. 판교로 옮기고 사무실은 좀 쾌적해졌지만 외부 회사 용역식 출장이였던지라 I인간은 매우 불편했고 눈치도 꽤나 보였다. 심지어 95% 남초에 거의 한 세대 이상 윗분들이셔서… ㅠㅠ
매주마다 출장지(평일)~집(주말) 왔다갔다하며 일주일 짐 싸맨 캐리어 질질 끌고 다니는것도 힘들고, 여자사람 몸이라 한달에 일주일씩 찾아오는 그 기간이면 더욱 힘들었다. 😔 (난 통증도 엄살 아니고 진짜 심한 편이다.. 거짓말 안치고 올때마다 진통제 한 통씩 먹는다)
진짜 유일한 힐링은 출장비..(금융치료 💸 만큼은 달달했음)와 장거리여서 가끔 주말에 만났던 남자친구 정도?
아무튼 출장다니는 동안 근 몇년 탈 자동차 다 탄듯하다. ㅋ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반년 이상 날렸(??)긴 한데, 그래도 어찌어찌 대학원은 붙어서 가을학기부터 성대 전전컴 석사과정으로 전직(!) 했다.
진학 전 리프레쉬 하고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베트남 여행도 다녀왔고, 8월말 학기 시작해서 12월 중순까지 첫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야 말았다.
작년 5월 중순부터 세상에 강림한 이래 처음 자취를 시작했다. 엄마집에 얹혀 살때는 정리란 거 모르는 인간이였는데, 지금이 인생 최고 깔끔 떠는 중이시다.
아직도 매일 정리하는 건 좀 귀찮아서 집안일을 미룰 때도 있지만, 주말같은 때 대청소하는건 재밌다. 그리고 작은 원룸이지만 내 입맛대로 꾸밀 수 있는 것도 좋고, 이래저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은 절거운 자취생활을 즐기고 있다.
내 목표는 최대한 빨리 졸업요건 맞추기. 필수수강 과목은 첫학기때 다 수강해버려서 나중에 부담이 덜하도록 하는것이였다. 영어 성적은 대학원 입학 전부터 토익 따놓은 게 있어서 그거로 때우고, 문송 출신은 선수학습이라고 학부 수업도 들어야해서 ^^^ ㅠ 학점에는 안들어가는 학부 수업도 신청했다.
그리고 남은건 core 과목중에 도움될만한 과목들을 골랐는데, 후보로 정했던 2과목이 둘 다 초 인기 과목이라 하나는 수강신청을 실패했다 ㅠ (아니 등록금을 얼마를 내는데~~ 왜 못듣는건데 )
플랜B를 염두에 두지 못한 한심한 P인간은 그렇게.. 마음에도 없던 과목을 하나 듣게 되었다. (억울)
오랜만에 제대로 학교 수업도 듣고 (와.. A4 뽑아와서 손필기 하던 세대라 교수님도 태블릿으로 수업하시는거 보고 놀람), 뇌에도 제대로 과부하 왔다 ^^..
열심히 안한 것은 아니지만 최선은 못 다한것 같아서 아쉬웠던 첫 학기였고, (뭐.. 적응기간이라 생각한다 나는야 긍정왕) 다음 학기부터는 전력을 다할것이다! 아무튼 전력을 다할것임.
그리고 또 뭐 했냐면,… 여름에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첫 국제 컨퍼런스에 Oral presentation도 하고 왔다! 비록 제주도에서 하긴 했지만.. 뭐 덕분에 몇년만에 제주도 구경도 하고왔다.
이제 종강한 지 거의 한 달 되어가는데 ㅠㅠ 지금 생활 패턴이 완전 자연인이다.. 분명 여름에는 해뜨는 시간 맞춰서 5시면 잠 깨고 새벽 1~2시까지도 안 자고 그랬는데 겨울에는 10시에 자도 8시 다 되서 일어남.. 근데 이게 작년에도 이랬던 것 같음 ㅋ
아깝다.. 해 좀만 빨리 떠주지~ 나도 빨리 부지런해지게~
작년 목표 거창하게 세우고 지켜진 게 얼마 없는 것 같아서(?) 이번 년도에는 나답게 대충 세워보겠음. (그럿타고 대충 살겠다는 건 아님… 아닐껄..? 아마.. )
새해결심 3황 중 하나. 학기중에 수학 공부하느라 꽤 애 먹었어서 방학중에는 수학 공부좀 기초부터 다시 다져야 할 것 같다.. ㅠ
그리고 논문 리뷰도 다시 좀 하고, velog랑 github도 관리 좀 해야겠지.. ㅎ
집에 쌓아놓은 공부용 책들도 읽고 말이다..???
다음 학기부터는 졸업 준비(논문)도 착실히 하고, 수업도 더 열심히 듣고 복습도 철저히 할것이다!
정말 학기 시작하자마자 헬스장에 발길을 끊었는데 올해는 학기 핑계 안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 다녀오기로.. 근데 아직까지 한번도 일찍 못일어남 ㅋ
목표 진짜 대충 세웠나..? ㅎ 근데 쓰기도 귀찮고 귀찮은걸 어떡함???
아무튼 24년도 하루하루 잘 견뎌보겠다. 그럼 이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