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취업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지 열흘이 지났다.
신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이 과정을 기록이자 회고로 남기고자 한다.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2월 우아한테크코스 교육 참여부터 12월 우아한형제들 최종 합격까지, 약 10개월간의 학습 여정과 5개월간의 취업 준비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목차
- 2025 타임라인
- 나의 취업준비
- 우아한형제들 취업 후기
- 마무리
나는 우아한테크코스 7기를 진행 중이었다. (2월~11월)

2월부터 11월까지 우아한테크코스 교육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타임라인을 보면 좋을 것 같다.
프론트엔드를 진짜 제대로 배우는 시간이었다.
현업 개발자들에게 직접 코드 리뷰를 받으며 "좋은 코드"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공식 문서를 읽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고, 테스트 코드도 작성해보며 코드 품질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동료들, 코치님들과 나눈 수많은 대화들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개발자로서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뿌리를 만들어주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동시에 기본기를 심화적으로 다지는 시간이었다. 블로그에도 꾸준히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며 지식을 내재화했다.
우테코에서 7월부터 팀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나는 팀 프로젝트를 처음 진행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전략적으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메이커 입장에서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것도 좋아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지만, 이번 프로젝트만큼은 개발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싶었다. 그래서 해보지 않았던 기능들에 도전하고, 프론트엔드보다 인프라 쪽을 많이 건드려보려고 노력했다.
또한 8월쯤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백그라운드에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다. 9월부터 하반기 공채가 열리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가 필요했다.
그렇게 나의 취준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때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적고자 SQLD 자격증도 땄다.)
9월이 되자 수많은 기업에서 공채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솔직히 이때 누구에게도 이력서 피드백을 받지 않았다. 팀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이력서를 작성했고, 자기소개서도 기업별로 작성하면서 계속 난사했다. (한 20개 정도..)
우선 경험 삼아 많이 넣어보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그래서 올라온 기업들은 힘이 닿는 한 다 넣어보려고 노력했다. (리스트업은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다.)
주말에 코테도 보고, AI 역량검사도 보면서 취업에 50% 정도의 시간을 쏟았던 것 같다.
![]() | ![]() |
|---|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서류 합격률이 0%였다.
그래서 이때 내 이력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난 노션으로 이력서를 만들었었다)
레이아웃도 자동으로 잡아주고 편하긴 했지만, 내가 봐도 매력적이지 않았다. 누구의 이름을 붙이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내 특색이 드러나지 않는 이력서였다.
추석을 기점으로 전략을 바꿨다.
지원을 멈추고, 이력서를 피그마로 다시 만들면서 내 입맛대로 바꿨다. (피그마를 좀 다룰 줄 안다)
이때가 정말 과도기였다. 취준을 해야 하나? 팀 프로젝트에 더 힘을 실어서 이력서에 가져갈 포인트를 만들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했다. 초반엔 2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마리는 커녕 다 놓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서류가 모두 탈락한 후에는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면서,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이력서를 가꾸고 기술적으로 매력 있는 포인트들을 프로젝트에서 챙겨가려고 노력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끝났다. 팀원들 모두 동의하에 취업 준비를 진행하기로 하고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했다.
그리고 우아한테크코스 수료생들에게 주어지는 우아한형제들 채용 프로세스가 열렸다.
우테코에 들어왔을 때부터 우아한형제들에 너무 입사하고 싶었기에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때 정말 많은 동료들과 함께 자기소개서, 이력서, 팀 프로젝트 기술서(포트폴리오)를 가꾸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동시에 코딩테스트, 네트워크, OS 등을 인강과 책으로 공부하면서 학부 생활에 배웠던 CS 전공 지식들을 빠르게 복습했다.
9월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웬만한 소스들은 다 정리가 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이런 소스들을 조금 더 고도화하고 가다듬는 데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는 리크루팅 데이를 열어준다. 직접 기업들을 초청해서 우테코 교육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미니 채용 설명회 같은 느낌이다.
이때 굉장히 좋은 기업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지원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정말 바쁘게 살았다. 자기소개서도 쓰고, 코딩테스트도 보고, 과제도 풀었다. 기술 공부도 하고, 모의 면접도 봤다. 갑자기 모던 자바스크립트 책을 펴고 개념을 공부하고, 스터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준비했다.
동시에 이사를 가야했어서 이사 일정도 껴있었다..
운이 좋게도 9월에 많이 떨어진 덕분에(?) 이력서를 가다듬고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피드백도 많이 받으면서 다듬은 결과, 서류 합격률이 크게 올라갔다. 그래서 여러 회사의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과제를 풀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중간중간 진행되는 회사들의 면접을 보면서 면접 실력도 길렀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하루에 면접이 2개씩 겹쳐 있었고, 그다음 날 바로 면접이 있었으며, 동시에 과제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주신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아직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회사들도 남아 있지만, 가장 먼저 시작했던 우아한형제들에서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을까..
운이 좋았지만, 운이 좋았다는 말로 끝내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준비했고 어떻게 이 시기를 지냈는지 기록해보고 싶다.
- 나이: 25세
- 학부: 숭실대학교 (졸업)
- 전공: 소프트웨어학부 (주전공) / 정보보호 (융합전공)
- 학점: 3.91 / 4.5
- 어학: x
-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SQLD
- 인턴 경험: 1회 (6개월)
- 관련 동아리 활동: 큐시즘 27기, 28기 / GDSC 2기
- 이외 특이사항: 우아한테크코스 7기
8월부터 이력서를 끊임없이 수정하고 작성했다.
약 30번 정도는 수정을 한 것 같다.

처음엔 노션이었다. 정말 많이 수정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노션은 레이아웃이 한정되어 있고, 다른 취준생들도 노션을 쓸 경우 비슷해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봐도 매력적이지 않았고, 누구의 이름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내 특색이 드러나지 않았다.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노션을 싹 다 버리고, 자기소개 문구들도 다 빼고 피그마로 이력서를 0부터 다시 제작했다. 어떠한 참고 자료도 없이 나만의 이력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력서 내부 내용들도 조금 더 구체적이고 매력 있게 썼다.
결과: 서류 합격률 0% → 거의 90%
정말 신기하게도 이렇게 하고 난 후, 서류 합격률이 극적으로 올라갔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레이아웃 변경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 만들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우아한형제들에 지원할 때 팀 프로젝트 기술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것을 준비하면서 겸사겸사 포트폴리오도 만들었다.

내가 잘하는 것 중 하나가 트러블 슈팅이나 복잡한 로직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PR이나 문서에도 다이어그램을 많이 활용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내가 어떻게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지 다이어그램, 비교 사진 등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미 정리해둔 자료들이 많아서 비교적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기업별로 자소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지만 내가 지원한 대부분은 자소서를 요구했다.
초반에는 내가 해왔던 프로젝트, 거기서 썼던 기술 경험들 위주로 자소서를 작성했다. AI의 도움도 받았다. 결과는 처참하게 다 떨어졌다. 다시 읽어봐도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포인트들이 많았다.
그 이후로 나는 조금 더 날것 그대로 적으려고 노력했다.
내 생각들을 많이 녹여내려 했고, 각 질문들을 계속 읽어보면서 "여기서 원하는 포인트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각 기업들마다 질문을 무작위로 제공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점을 파악하려고 이러한 질문들을 구성했을까를 생각하며 그에 맞게 최대한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니 정말 신기하게도 자소서를 요구하는 기업들의 합격률도 많이 올라갔다.
전공자라는 타이틀이 있다면 다들 CS 지식이 탄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많이 까먹었었다.
그래서 취준을 병행하면서 네트워크, 운영체제, 알고리즘 같은 기본적인 CS 지식들을 틈날 때마다 공부했다. (인강과 책을 보며 쌓아갔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지향하지만, 그 전에 개발자 관점에서 본다면 CS 지식은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면접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점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마인드맵으로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복습 겸 습득하려고 노력했다.
(추후 면접에서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프론트엔드 관련 지식 역시 정말 방대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들을 가지치기해서 개념들을 다시 복습하려고 노력했다. 마찬가지로 cs 지식처럼 마인드맵으로 그려가며 개념들을 정리해나갔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코딩테스트 준비를 남들처럼 열심히 하지 않았다.
주요 유형들의 기본 문제는 풀 수 있지만, 조금만 심화되거나 문제의 길이가 길어지면 절대 못 풀었다. 코테도 우아한형제들과 현대 소프티어, 오토에버 등을 준비하면서 2주간 하루에 2문제씩 벼락치기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코딩테스트 유형들도 마인드맵으로 도식화를 했다.

프론트엔드에서 자주 나오는 기술 질문들을 노션에 모두 정리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답변하는 연습을 했다.

인성 면접 역시 자주 출제되는 유형들을 노션에 정리하고, 시간이 날 때 내 경험들과 엮어서 말하는 연습을 계속 진행했다.
인성 면접은 특히 스터디 사람들과 함께 모의 면접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각각의 파트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가장 도움이 된 것이 마인드맵으로 개념들을 정리한 것이었다.
실제로 면접 볼 때도 이 마인드맵을 계속 생각하면서 대답을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했다.
우아한테크코스 수료생들에게는 우아한형제들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물론 기수마다 상황이 달라서 딱 말할 순 없지만, 이번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채용 프로세스는 다른 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조건은 우아한테크코스 수료생)
채용 프로세스: 서류전형 → 코테전형 → 1차 기술 면접 → 2차 최종 면접
11월 초부터 시작했으니, 전체 과정은 약 2개월 정도 걸렸다.
- 이력서
- 자기소개서
- 팀 프로젝트 기술서
이력서
이미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때 시간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서
우아한테크코스에 처음 들어올 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작성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문화를 배우고 싶어서, 그곳의 일하는 방식을 경험하고 싶어서 우테코에 들어왔던 그때의 간절함을 그대로 담으려고 했다.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왜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때 느꼈던 설렘과 열망을 솔직하게 풀어냈던 것 같다.
팀 프로젝트 기술서
포트폴리오와 비슷하지만,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진행한 팀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적는 것이 차이점이었다.
트러블 슈팅부터 여러 기술적 고민들을 자세히 적고 그림들도 첨부했다. 이렇게 정리해둔 덕분에 추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도 수월했다.
코딩테스트 전형도 프로세스 중 일부로 포함이 되어 있었다. 나는 평소에 코테를 꾸준히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우아한형제들을 위해 벼락치기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많이 없었다.
코테를 보고 난 후에 마음이 편치않았다. 완벽하게 풀지 못해서 사실 이때 이미 포기했었다. "운 좋게 붙어서 다음 단계라도 보면 좋겠다~" 이런 마음가짐이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합격하게 되어 면접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서류와 코테를 합격해서 1차 기술 면접을 보게 되었다.
주변에 많은 동료들이 붙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1번째로 보게 되었다.
어떤 식으로 나올지 감이 안 왔고, 기술 면접이라는 것 자체를 처음 진행하다 보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다.
심지어 결과가 나오고 바로 3일 뒤에 1차 기술 면접이었다.
이 3일 사이에 소프티어 CS 코딩테스트도 껴있어서 시간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나는 팀 프로젝트 기술서 위주로 경험 중심의 기술들을 공부해갔다.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이었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1시간 동안 정말 진땀을 뺐다. 면접에서 내가 준비한 방향과 다른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
최대한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다시 돌아봐도 이때는 내 인생 최악의 면접이었다고 생각한다.
면접이 끝나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렸다.
배운 것도 정말 많았고 인사이트도 얻었지만,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을 놓쳤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한 3일간은 계속 면접을 복기하면 할수록 창피하고 낯부끄러웠다. 스스로 준비도 많이 못하고 막히는 나를 돌아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대로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이를 계기로 다시 일어나서 다른 기업들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코치님과 원온원을 신청해 멘탈을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첫 번째 면접 겸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는 여기까지구나 라고 생각하고 포기한 상황이었다.

1차 면접 결과가 나오는 날, 솔직히 기대를 1도 안 했다.
정말 이미 떨어졌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었고, 결과 나오는 날짜도 체크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1차 면접 합격 메일이 날아왔다.
정말 깜짝 놀랐고, 아직도 그 당시를 떠올리면 어안이 벙벙하다. 어떻게 붙었는지 정말 믿기지 않았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약간 2차 최종 면접에 대한 기대도 많이 안 했다. 이미 떨어졌다고 생각했고, 그냥 경험 삼아 최종을 봐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최종 면접까지는 약 10일 정도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 10일 안에도 다른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의 면접들이 껴있었기 때문에, 이곳들의 면접을 최선을 다해 보며 모의 면접 겸 연습을 병행 했다.
또한 이전 1차 기술 면접에서 충격을 받은 후 그 사이 동안 부족했던 부분들을 많이 보완했다.
이렇게 2차 면접까지 보고 마음이 홀가분했다. 솔직히 잘 본 것 같지도 않고, 못 본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나는 이미 코테에서도 떨어졌다고 생각했고, 1차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그럼과 동시에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웠다.
최종 면접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기적 같았고, 내가 기특했다. 설령 떨어지더라도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최종까지 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잘했다고 스스로를 토닥였다.

2차 최종 면접을 보고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평소처럼 스터디를 하기 위해 아침 10시에 집을 나섰다. 지하철역을 가는 도중에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화는 우아한형제들이었다. 합격이라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받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은 좀 익숙해졌지만, 그때 당시를 돌아보면 아직도 꿈만 같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운이 정말 좋게도 우아한형제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합류하게 되었다!
서류부터 코테, 면접까지 긴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정말 다사다난했다. 마인드도 이때 많이 바뀌었고, 감정도 많이 오르락내리락했다.
특히 첫 기술 면접에서의 경험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준비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우아한테크코스를 병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좋은 코드가 무엇인지 고민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시야를 넓혔다.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간에 SQLD도 짬 내서 땄고, 심지어 올해만 이사를 3번이나 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는 다행히 여러 기업에서 서류와 과제를 통과해 면접 기회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었다.
솔직히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컸다. 동료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 힘이 되었던 게 정말 컸다. 코테도, 면접도, 심지어 멘탈 관리까지 함께 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취업 준비를 길게 하진 않았지만, 정말 어렵다는 걸 체감했다. 시장도 좋지 않고,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상향평준화가 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9월에 서류 합격률 0%를 경험하면서 "이게 현실이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몇 가지를 깨달았다. 떨어지는 것도 과정이라는 것, 준비의 방향이 양보다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함께하는 동료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9월에 모든 서류가 떨어졌을 때, 그리고 1차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했을 때, 그 순간들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그 경험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만들었다.
마인드맵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날것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려 했던 것들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특히 11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함께 정주영 스터디를 만들어 취업 준비를 진행한 동료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정주영 스터디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만큼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취업 준비는 정말 외롭고 힘든 과정인데,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코테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붙었고, 1차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해서 포기했는데도 붙었고, 최종까지 갔다. 내가 포기해도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 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걸 배웠다.
아직 취업 준비 중인 분들, 그리고 앞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할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다들 원하는 곳에 취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첫 회사 생활을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우아한형제들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내년에는 빠르게 배달의 민족 서비스 도메인에 적응하고, 조금이라도 회사에 보탬이 되는 구성원이 되고 싶다.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면서 나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하고, 회사가 더 발전하는 그림을 그리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자스!
아!!!!!!!최호연씨 너무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