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마존도 점령하지 못한 시장, 브라질
요즘은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대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2018년 기준 브라질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좀 달랐다.
- 글로벌 기업의 점유율이 낮았고,
- 다양한 로컬 플랫폼이 공존하며 경쟁하는 구조였음
- 아마존, 알리바바를 합쳐도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았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음(합쳐서 2%)
왜 그랬을까?
- 복잡한 세금 체계: 브라질은 주마다 세금이 다르고, 판매자가 이를 모두 이해해야 했음
- 물류 인프라 부족: 제품 배송이나 반품에 대한 신뢰성이 낮은 환경이었음
2. 브라질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메르카도리브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이커머스를 이끌던 강자가 있었는데, 바로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vre)였음
- 1999년 아르헨티나에서 시작,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활동
- 자체 결제 시스템: 메르카도파고(MercadoPago)
- 자체 물류 시스템: 메르카도엔비오스(MercadoEnvios)
- 빠른 배송과 안정적인 결제로 소비자 신뢰 확보
이처럼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신뢰를 쌓은 게 강점이었음
3. 중소 판매자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시장
하지만 시장이 크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건 아니었음
- 수많은 중소 판매자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었고
- 상품을 여러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려면 직접 관리해야 했음
- 세금 처리, 물류 문제, 노출 경쟁 등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았음
특히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에게는 이 모든 과정이 큰 부담이었음
4. Olist의 등장: '마켓플레이스의 마켓플레이스'
이런 환경 속에서 Olist라는 플랫폼이 등장했음
- 중소 판매자를 위한 B2B2C 통합 플랫폼
-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마켓플레이스에 간편하게 입점
- 복잡한 계약 없이도 온라인 판매 시작 가능
- 판매자 입장에서는 운영 부담 크게 감소
Olist는 이런 방식을 통해 ‘마켓플레이스의 마켓플레이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봐야 함
5. 제품 노출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
Olist는 단순히 입점만 도와주는 데서 끝난 게 아니었음
- 제품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체계적인 전략을 제공했고
- 검색 노출이 매출로 직결된다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음
- 덕분에 많은 판매자들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음
마무리
정리하자면, 브라질 이커머스 시장은 단순히 온라인에 물건을 올리기만 하면 되는 시장이 아니었음
복잡한 세금과 물류, 플랫폼 파편화 같은 장벽 속에서, Olist는 중소 판매자가 실질적으로 온라인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만든 플랫폼이었음
다음 글에서는 메르카도리브레 같은 플랫폼들이 어떤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했고,
Olist는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했는지를 더 깊이 정리해볼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