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던 olist의 매출 흐름은 2017년 대비 2018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단순한 매출 성장의 이면에는 성장 속도의 둔화, 매출 정체 구간 진입, 그리고 구조적인 하락 신호가 담겨 있다. 본 글은 월별 매출 데이터를 통해 거시적인 추세를 파악하고, 일별 매출 및 이동 평균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인사이트를 도출했다.
특히, 5월 16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하락 전환하는 시점과 원인을 데이터 기반으로 추적했으며, FIFA 월드컵과 같은 외부 요인이 olist의 매출 흐름에 미친 영향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olist는 201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하였다. 이후 2018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대비 2018년 월별 매출 변화 추이'를 분석하였다.
2018년 olist의 매출은 전년 동원 대비 최소 148%, 최대 790%까지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주목할 부분은 증가율의 점진적 감소다. 1월~4월까지는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5월 이후 부터는 증가율이 100%대로 떨어졌다.
2018년 2월에 약 84만BRL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5월까지 95만BRL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6월부터 85~89BRL 수준으로 떨어지며 정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외형적으로는 매출이 유지되고 있으나,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18년 5월부터 100%대로 하락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olist가 초기 고성장 구간에서 '성장 속도 조정기'로 진입했을까? 마케팅 비용 감소나 시즌 오프와 같은 내부요인 이거나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의 한계일 수도 있다.
month | 2016 | 2017 | 2018 | 2017 - 2018 sales_ratio |
---|---|---|---|---|
1 | - | 120,312.9 | 950,030.4 | 789.6 |
2 | - | 247,303.0 | 844,178.7 | 341.4 |
3 | - | 374,344.3 | 983,213.4 | 262.6 |
4 | - | 359,927.2 | 996,647.8 | 276.9 |
5 | - | 506,071.1 | 996,517.7 | 196.9 |
6 | - | 433,038.6 | 865,124.3 | 199.8 |
7 | - | 498,031.5 | 895,507.2 | 179.8 |
8 | - | 573,971.7 | 854,686.3 | 148.9 |
9 | 267.4 | 624,401.7 | 145.0 | 0.0 |
10 | 49,507.7 | 664,219.4 | - | - |
11 | - | 1,010,271.4 | - | - |
12 | 10.9 | 743,914.2 | - | - |
앞서 월별 데이터로는 olist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흐름만 보였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흐름을 더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번엔 일별 매출과 7일 이동 평균 매출을 분석 했다.
참고로 이동평균선을 적용하면, 매출 변동이 부드럽게 표현되며 장·단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동평균 기간을 길게 하면 단기적인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인 매출 트렌드를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7일 이동 평균을 시작으로 30, 60, 90일 이동 평균선을 모두 적용해 보았다.
2016년은 시범 운영처럼 매출이 불규직하게 발생했고, 일정한 흐름은 관찰되지 않았다. 2017년 1월부터는 일별 매출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면서, 플랫폼 운영이 실제 비즈니스 궤도에 진입한 시점으로 보인다.
그래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점은 2017년11월 말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다. olist도 다른 리테일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연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일별 기준으로 약 15만 BRL을 돌파하며, 7일 이동 평균 매출 역시 빠르게 상승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직후부터는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전형적인 소비 사이클이 나타난다. 그러나 12월 크리스마스 특수도 누리지 못 하고 2017년 12월 말까지 반등 없이 지속적으로 매출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적합한 상품 구성의 부재나 마케팅의 영향 이지 않을까?
2018년 들어 olist의 매출 흐름은 더 이상 공격적인 성장을 보이지 않고, 2~4만 BRL 사이의 박스권 흐름으로 유지 된다. 하지만 이 '안정화'는 단순이 정체된 매출이 아니라, 안쪽을 드려다 보면 의미 있는 변화들이 관촬된다.
고매출 일수의 증가와 동시에 저매출 일수도 증가
먼저, 일일 매출이 4만 BRL을 넘는 고점 기록이 4월, 5월, 8월에 각각 8일씩 나타났으며, 이는 전월 대비 확연히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같은 시기부터 일일 매출이 2만 BRL을 밑도는 '저조한 날'도 함께 증가하기 시작 했다.
월별 메출 4만 BRL 초과 횟수
year_month | count |
---|---|
2017-11 | 7 |
2017-12 | 1 |
2018-01 | 2 |
2018-02 | 3 |
2018-03 | 2 |
2018-04 | 8 |
2018-05 | 8 |
2018-06 | 2 |
2018-07 | 4 |
2018-08 | 8 |
월별 메출 2만 BRL 미만 횟수
year_month | count |
---|---|
2018-01 | 1 |
2018-04 | 3 |
2018-05 | 6 |
2018-06 | 3 |
2018-07 | 6 |
2018-08 | 7 |
2018-09 | 1 |
결론적으로 2018년 중반부터 매출의 진폭은 확대되었지만, 평균 값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장기적인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30, 60, 90일' 이동 평균 매출선을 함께 비교했다. 이동 평균선의 기간이 길어질 수록 매출의 하락 전환하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매출 출렁임을 제거하고, 중장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데, 5월16일(수직 점선)을 기점으로 하락 곡선으로 전환 된다.
90일 이동 평균선을 이용해 하락추세임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게 표현 했다. 5월 16일을 기준으로 특정 날짜들(30일 후, 60일 후, 90일 후)에 점을 찍고 추세선도 표시 했다.
이는 단순히 일별 매출이 변동하는 것이 아니라, 90일 이동 평균선이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이므로,일시적인 변동이 아니라 장기적인 매출 감소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하락의 원인이 무엇인지 2018년 5월16일을 기점으로 전후 106일의 데이터를 비교(106일은 8월30일까지 라서) 했다.
order_id
개수를 세어 5월 16일 이전과 이후의 주문량을 비교 order_items.csv
에서 price
합계를 구해 5월 16일 이전과 이후를 비교 order_id
기준으로 평균 구매액을 계산 customers.csv
의 customer_unique_id
기준으로 신규 고객 수 비교 order_delivered_customer_date - order_estimated_delivery_date
계산 비교 항목 | 5월 16일 이전 (2/1~5/16) | 5월 16일 이후 (5/17~8/30) |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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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판매량 (주문 건수) | 25,033건 | 21,164건 | 🔽15.4% 감소 |
전체 판매액 (BRL) | 3,425,618 BRL | 2,953,974 BRL | 🔽13.8% 감소 |
평균 구매액 (BRL) | 136.84 BRL | 139.58 BRL | 🔺2.0% 증가 |
신규 구매자 유입 수 | 24,557명 | 20,895명 | 🔽14.9% 감소 |
평균 배송 지연일 (일) | -9.81일 | -13.22일 | 🔺34.7% 배송 지연 증가 |
하락 추세의 배경을 분석하던 중, 하나의 시기적 요인이 눈에 띄었다. 바로 2018년 FIFA 월드컵 본선 기간이다.
이 시기는 olist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된 시점과 정확히 겹친다.
90일 이동 평균선을 기준으로 보면, 5월 중순 이후부터 평균 매출이 점차 감소하며, 6~7월 동안 반등 없이 지속적인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다음과 같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소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온라인 쇼핑 활동을 일시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
특히 브라질처럼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국가에서는 월드컵 시즌 동안
7일 이동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2018년 5월16일 이후 매출 하락하는 두 구간 중 두번째 구간의 근본적인 원인은 월드컵이라는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예선 기간(2015~2017년)은 매출에 영향이 없었지만, 본선 기간에는 확실한 부정적 신호가 관찰된다.이는 향후 유사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 사전 대비 전략(카테고리 조정, 타이밍별 프로모션 등)을 마련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데이터를 처음 봤을 땐 그저 매출 증가 비율이 줄었다는 사실만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월별, 일별 데이터를 하나씩 까보면서 느낀 건, olist의 매출 하락은 단지 '한때 흔들린 흐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5월 16일을 기점으로 매출 곡선이 눈에 띄게 꺾였고, 그 이후로는 고점과 저점이 동시에 늘어나는 불안정한 흐름이 계속됐다.특히 신규 고객 유입 감소, 주문 건수 감소, 배송 지연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건 서비스 전반에서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그러던 중 눈에 띈 게 2018년 FIFA 월드컵이었다. 정말 우연히 겹친 건지, 아니면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실제로 영향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단정하긴 어렵지만, 하락 타이밍과 월드컵 본선 기간이 거의 일치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
결국 olist의 매출 흐름은 단순히 내부 운영 지표만 잘 본다고 보이지 않는다. 이커머스는 사람의 리듬을 타는 장사고, 그 리듬은 마케팅, 계절, 이벤트, 사회 분위기 같은 걸 모두 반영한다. 앞으로 비슷한 이벤트가 또 생긴다면,이번 분석에서 봤던 데이터 흐름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