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객체 지향의 사실과 오해 -1

dev-log·2021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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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

객체지향
실세계를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패러다임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현실속에 존재하는 사물을 최대한 유사하게 모방해 소프트웨어 내부로 옮겨오는 작업이다. 그 결과물인 객체지향 소프트웨어는 실세계의 투영이며, 객체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추상화라는 것이다.

객체 지향의 목표
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

아래부터는 소프트웨어 객체를 실세계 사물의 모방이라고 가정하고 객체지향의 개념을 설명한다.

객체 지향에서 중요한 3가지 개념

커피를 주문하는 과정에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협력 : 커피를 주문하는 모든 과정 속에서는 손님, 계산원 , 바리스타 사이에는 암묵적인 협력 관계가 존재한다.
역할 : 주문하는 손님 , 주문을 받는 계산원 , 커피를 제조하는 바리스타라는 역할이 존재한다.
책임 : 손님, 계산원, 바리스타는 주문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요약하자면, 커피주문이라는 협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커피가 정확하게 주문되고 주문된 커피가 손님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객체지향의 기본적인 개념

커피주문이라는 협력 관계를 통해 객체지향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아보자

요청과 응답으로 구성된 협력

요청과 응답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한다.

역할과 책임

어떤 협력에 참여하는 특정한 사람이 협력 안에서 차지하는 책임이나 의무를 의미한다.
(역할은 책임이라는 개념을 내포한다.)

역할와 책임에 관련된 중요한 개념
1. 여러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 역할은 대체 가능하다.
3.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요청을 받은 사람은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 동일한 요청에 대해 이렇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다형성이라고 한다.)
4.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객체


사용자가 최종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시스템의 기능은 객체들이 성실히 협력해서 일궈낸 결실이다.

사람들의 협력과 다른 점이라면 사람들의 경우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데 비해 객체들의 경우에는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은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되고 책임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객체에 의해 수행된다.

결론적으로 시스템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객체로 분할되고 시스템의 기능은 객체 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의 흐름으로 구성된 협력으로 구현된다.

객체가 갖춰야할 덕목

  1. 객체는 충분히 '협력적'이어야 한다.
    객체는 다른 객체의 요청에 충실히 귀 기울이고 다른 객체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충분히 협력적이란 말은 다른 객체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른 객체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에 응답할 뿐이다.
  1. 객체는 충분히 '자율적'이어야 한다.
    다른 객체의 요청에 따라 행동하지만 최대한 객체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도록 해야한다.

객체는 상태와 행동

보통 객체는 상태(state)와 행동(behavior)을 함께 지닌 실체라고 정의된다.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하면 그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상태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객체의 내부와 외부
객체가 자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객체의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객체의 내부는 객체 스스로 관리하고 외부에서 일체 간섭할 수 없도록 차단해야 하며, 객체의 외부에서는 접근이 허락된 수단을 통해서만 객체와 의사소통해야 한다.

객체는 다른 객체가 무엇(what)을 수행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떻게(how)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 과거의 전통적인 개발방법과 객체지향의 차이 ⭐

과거의 전통적인 개발 방법은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엄격하게 구분하다.
이에 반해 객체지향에서는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객체라는 하나의 틀 안에 함께 묶어 놓음으로써 객체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자율적인 객체로 구성된 공동체는 유지보수가 쉽고 재사용이 용이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메시지

객체지향 세계에서의 의사소통 수단이 '메시지'이다.

한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요청하는 것을 메시지를 전송한다고 한다.
다른 객체로부터 요청을 받는 것을 메시지를 수신한다고 한다.

메시지를 전송하는 객체: 송신자
메시지를 수신하는 객체: 수신자

메서드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수신자는 먼저 수신된 메세지를 이해할 수 있는지 판단한 후 미리 정해진 자신만의 방법으로 메시지를 처리한다. 이렇게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method)라고 한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메서드는 클래스 안에 포함된 함수 혹은 프로시저를 통해 구현된다.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가 실행 시간에 메서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포로그래밍 언어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분짓는 핵심중 하나이다.
(절차지향 언어는 프로시저 호출에 대한 실행 코드를 컴파일 시간에 결정한다.)

객체지향의 본질

  • 객체 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통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개체를 의미한다.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객체 / 클래스

애플리케이션을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가 아닌 클래스로 구성된 설계도로 보는 관점은 옳지 않다.

코드를 담는 클래스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를 바꿔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클래스가 필요한가가 아니라 어떤 객체들이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협력하는가다.

객체지향의 핵심은 클래스가 아니라 적절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 간의 유연하고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클래스는 객체들의 협력 관계를 코드로 옮기는 도구에 불가하다.

⭐   클래스의 구조와 메서드가 아니라 객체의 역할, 책임, 협력에 집중하라, 객체지향은 객체를 지향하는 것이지 클래스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Reference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헤-역할,책임,협력 관점에서 본 객체 지향,조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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