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feat. 나만의 독서법 이야기)

SungBum Park·2019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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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보다 우아한테크코스를 하면서 책을 더 많이 찾아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학교 이전부터 나는 책 읽기를 싫어해서 거의 읽은 적이 없었다. 재밌었던 책 역시 집중해서 빠르게 읽어 나간 적이 매우 드물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책을 읽다보면 내가 원하는 만큼 책에서 얻어갈 수 가 없었다. 책을 한 번 읽으먼 바로 다 머리에서 잊혀졌다. 그래서 내가 책을 읽는 법이 문제라고 생각이 되어 서점에 갔다. 독서법에 대해서는 알아본 적이 없다보니 무엇을 읽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독서에 대한 카테고리에서 서성이다 이 책을 발견했다. 저자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책을 매우 많이 읽었고, 독서에 대한 철학이 있었다. 그리고 독서법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신뢰가 갔지만, 책 내용은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1시간에 1권을 어떻게 읽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의 리뷰나 책 리뷰 등을 찾아보면 제각각이었다. 도움이 되었다는 말이 대다수긴 했지만 부정적인 의견 역시 있었다. 그리고 저자 역시 말했다. 교육생 중 모두가 효과를 본 것은 아니었다고. 이 책의 독서법이 좋다 안좋다를 떠나서 나는 나만의 독서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우아한테크코스의 크루한테도 물었고, 유튜브에서 강의 영상도 몇 개 보면서 나만의 독서법을 차근차근 만들어보면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책은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

저자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로 역사에서 위대했던 인물들이 독서를 어느만큼 했는지 자주 언급했다.

마오쩌둥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고, 에디슨은 도서관을 통째로 읽었다. 세종대왕은 평생 독서를 했고, 나폴레옹과 알렉산더 대왕은 전쟁터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 또 워런 버핏은 책을 많이 읽기로 소문난 미국인들보다 8배나 더 많은 책을 읽었고, 교보문고 신용호 회장은 1,000일 동안 독서만 했다고 한다.

  • 독서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이 아닌 새로운 사고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 책을 빨리 읽어야 많이 읽을 수 있다.
  • 저자가 독서의 임계점을 돌파한 시점은 5,000권을 읽었을 때다.
  • 독서도 양이 많아야 질을 챙길 수 있다.

독서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 독서의 본질은 글자의 '디코딩(decoding, 해독)'이 아니라 뇌의 '씽킹(thinking, 생각)' 이다.
  • 독서의 속도는 눈의 지각 속도가 아닌 뇌의 생각 속도이다.
  • 맹인의 독서는 손으로 읽는다. 손과 눈은 읽는 도구일 뿐이다.
  • 독서 고수의 모습

책을 많이 읽을수록 독서력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된다.
독서광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한 눈으로 여러 대목을 살피며 읽어낸다.
그리고 요점만 골라낸다. 그러므로 자기에게 필요한 대목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다.
-에드거 앨런 포-

독서는 결국 뇌의 활동이다.

독서할 때는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독서를 통해 뇌속에 들어온 단어가 연결되고, 상황을 추리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상상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며 분석하고 판단한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전두엽은 최대로 가동하고 집중한다.

독서는 창조적 재구성이다.

독서는 기계적인 수용이 아닌 창조적인 활동이다. 이렇게 뭔가를 융합하고 엮어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만들려면 재료가 풍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용이 상반되는 서로 다른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책과 하나가 된다.

책을 읽을 때는 온전히 책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완전한 몰입을 뜻한다. 몰입의 최고 단계는 자신을 초월하여 의식하지 않는 단계이다.(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책의 <몰입의 재발견>에서)

글자 하나하나에 매몰되지 마라

  • 글자 하나하나를 차례로 읽어 내려가는 기존의 독서법은 눈과 뇌에 가장 피곤한 방법이다.
    • 특히 뇌가 피곤을 느끼면 최고의 수면제가 된다.
  • 글자를 한 자 한 자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이나 풍경을 한순간에 확인하듯 책을 읽어야 한다.
    • 우리도 단체 사진을 보면 한 번에 자신의 얼굴이나 우리가 아는 얼굴을 찾는다. 독서도 이와 같이 할 수 있다.

왜 독서 고수들의 노하우를 배우지 않는가

  • 인생은 유한하다. 그런데 왜 밑바닥부터 시작하려고 하는가? 누군가 이뤄놓은 높은 지점에서 시작하면 그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다.

나는 거인의 어깨 위에 앉았기 때문에 더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아이작 뉴턴-

당장 속발음 습관에서 벗어나라

  • 한 권의 책을 읽는 데 다섯 시간 이상이 걸린다면 독서 속도에 문제가 있다.
    • 물론 의도적으로 천천히 읽는 것을 제외한다. 독서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하지만 천천히 읽는 방법도 있지만 그만큼 중요한 책이라면 여러 번 읽은 뒤 숙독하고 숙고하는 과정이 더 좋다.
  • 독서가 느린 이유는 크게 '안구 회귀'와 '속발음'을 하는 습관이다.
    • 안구 회귀는 책을 읽으면서 다음 첫 줄을 찾아가거나 읽었던 부분을 다시 되돌아가는 과정을 말한다.
  • 속발음은 다른 말로 '하위발성읽기(sub vocalizing)'라고도 하며, 머릿속으로 단어를 하나하나 발음하면서 책을 읽는 습관이다.
  • 이를 고치는 방법은 매우 힘들지만 한두 줄을 통째로 읽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 한두 줄을 통째로 읽는 다는 것은 여러 단어를 한 번에 읽어야 하므로 속발음이 불가능하다.
  • 우리가 속발음이 습관이 된 이유는 처음 글자를 배울 때 매커니즘 때문이다.
    • 글자(텍스트) -> 눈으로 본다 -> 입으로 소리낸다 -> 귀로 듣는다. -> 뇌로 이해한다.
    • 현대인들은 입으로 소리내는 것이 아닌 속으로 소리를 내는 방법으로 발전하였지만 책을 빨리 읽기 위해선 더 발전이 필요하다.
  • 독서만 하면 없던 잡념들이 생기는 이유는 뇌가 독서의 느린 속도를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 독서 속도가 빠르면 우뇌는 끊임없이 책과 연관된 내용을 확장하면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나만의 독서법

지금부터는 내가 실천해야할 독서법을 정리하려고 한다. 이 부분은 이 책과 강의 등의 의견을 모아서 내 방식대로 만들어본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지켜야할 것들이고,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므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1. 책은 한 번 읽고 이해할 수 없다.

책은 다독이 필수이다. 책을 한 번 읽고 다 이해하고 이를 일상에 적용하는 것은 천재들만이 가능할 것이다. 한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책을 읽을 때 한 번에 다 이해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이해할 수 없으면 넘어가도 좋다. 다음 읽을 때 이해될 수도 있고, 그 다음장으로 넘어가면서 이해될 수도 있다. 먼저 책을 한 번에 빠르게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책의 전체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한 번 더 심도있게 읽자.

2. 책을 막쓰자.

나 역시 책을 사면 엄청 아껴 사용하는 편이다. 이러한 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을 때 다음과 같은 과정을 해보자.

  • 책에서 좋은 부분이 있으면 그 페이지를 접어두자.
    • 조금 심화하면 좋은 부분이 위에 있으면 위를 접고, 아래에 있으면 아래를 접는다.
  • 다시 읽을 때는 접어둔 부분만 집중적으로 읽는다.
    • 책을 접다보면 매 페이지를 접어야 할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는 이 책이 나에게 매우 중요한 책이라는 것이다. 이 때는 접는 것을 그만두고 그냥 다시 읽자.
  • 다시 읽으면서 좋은 부분이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메모하거나 이렇게 리뷰를 작성한다.
  • 깊게 다시 한 번 더 읽는다.

3. 한 줄씩 읽어보자.

퀀텀독서법에도 나와있듯이 책을 느리게 읽는 큰 이유는 속발음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을 했던 부분이 속발음이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단어 하나하나를 빠르게 속발음하며 읽었다. 안구회귀도 많이 했다. 한 줄 읽기를 처음할 때는 책이 이해가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참고 계속해서 읽자. 다 읽은 후 다시 읽을 생각을 하자. 이가 적응되면 더 발전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4. 책에 집중이 안될 때

책에 집중이 안될 때나 집중을 평소에 연습하는데 명상이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잡념이 많아질 때를 자주 겪는다. 나도 매일매일 명상을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독서력을 발전시키는 퀀텀 리딩 집중력 향상 스킬 단계

  • 1단계: 눈을 감고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한다.
  • 2단계: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절대 하지 않는다.
  • 3단계: 오로지 숨을 들이쉬고 내뱉는 것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숨쉬기는 인간이 하는 행위 중에 가장 기본적이며 동시에 가장 중요한 행위이다.
  • 4단계: 잡념이 생길 때마다 숨쉬기에 더 집중한다.
  • 5단계: 5분 동안 숨쉬기 외에는 생각도, 아무것도 절대 하지 않고, 주의를 숨쉬기에만 집중한다.
  • 6단계: 가능하면 숨 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좋다. 온 정신을 집중해서 숨쉬기를 제대로 깊게 하는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아무 생각, 행동을 절대 하지 않는다.
  • 7단계: 자주 하면 좋다. 일을 하다가, 독서를 하다가 지칠 때마다 5분씩 하면 된다.

5. 그 외

  • 도서 리뷰를 일주일에 하나씩 적자.
    • 도서 리뷰는 개발 서적이 아닌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적는다.
    • 개발 서적은 계속 읽으면서 필요한 주제마다 정리할 예정이다.
  •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볼 것들
    • 이 책에서 정보를 얻을 것인지, 지혜를 얻을 것인지 목표가 있어야 한다.
    • 책마다 독서법이 달라야 한다.
    • 생각없이 책을 읽는 것만큼 시간낭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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