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이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똑같은 내용을 네카라쿠배 시니어 개발자가 썼다면, 글 내용에 대한 영양가가 어떻든 간에, 많은 주니어들에게 크나큰 귀결이 되었을 것이다.
네카라쿠배가 개발자들이 말하는, 가장 피해야 하는 개발자 분야인, 바로 외주 개발자, 즉, SI/SM 개발자의 조언은 반드시 무시하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해외라고 해서 평등하다? 아니다. 하지만 해외는 출신이나 소속이 없는 그 글이 많은 공감이 있다면, 여러 커뮤니티에 퍼져나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내밀게 없으면 그냥 이름만 날리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은, 출신과 소속은 반드시 중요하다. 아무리 영양가 있는 글이라 해도, 나같은 SI/SM, 소위 "물경력" 개발자가 무슨 말을 싸지르든, "검증된" 개발자들은 그들의 지위를 믿고 나를 막을 테고, 주니어들은 자연스레 그들을 따를 것이다. 그들은 검증됐고, 나는 아니라고 할 테니.
그럴 거 알고도 쓰는 거다. 믿거나 말거나? 아니, 이번에 쓸 내용은 안타깝게도 너무나 당연한 거다.
그래. 누구든 반박은 환영한다. 뭐 나도 사람이니까. 틀릴 수 있다.
내가 주니어 시절엔 학벌 당연히 중요했던 시절이었다. 거의 10년 넘었고...
하지만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름을 날린 고졸 개발자도 있다.
이제 지금을 얘기하겠다. 대학 안 가면, 미래는 없다.
물론 고졸도 개발자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명심하라. 그 댓가는 크고, 이름 날렸던 고졸 개발자들 다 크나큰 고통을 10년씩이나 버텨왔다.
즉,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는데,
바로 해외 취업이다. 만약 해외 취업을 원한다면, 무조건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해외 어느 기업이든, 심지어 스타트업 취업이라 해도, 취업비자부터 대학 졸업 못하면 막힌다.
이렇게 된 게 바로 중국 때문이다. 예전까지는 고졸신화가 가능했지만,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해외 취업과 기술유출(!)로 인해 취업부터 걸어잠근 것.
하지만 다행인 것은, 학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
물론 전공은 좋은 선택이지만, 비전공이라도 학원에서 배울 수 있다. 품질 낮은 곳이 대부분이라 문제지. 특히 국비.
그래, 국비라도 좋다. 뭐든 배우면 다 쓸모는 있다. 어자피 한국은... 젯브레인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자바 노예국이라 말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당당히 자바 사용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언어 개발자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시장 현실이 그런 걸 어떡하나?
어쨌든, 대학은 반드시 졸업해라. 고졸과 대졸의 취업문은 바늘구멍이냐 현관문이냐 차이일 정도로 엄청나게 됐다. 특히 오늘날에 말이지. 그리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전망이고.
음... 일단 정보처리기사, 일명 정처기는, 4년제 전공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걸 꼭 따라고 하지는 않겠다. 굳이 없어도 대졸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준비된 인재라는 건 알고 있다.
특히, 이 정보처리기사는 요즘 개발자 할 생각도 없는 공무원 지망생들의 필수 아이템이 된, 즉, 잡다한 자격증 중 하나가 된 지 오래다. 그래서 내가 따라고 조언하기도 뭐하다.
하지만 이걸 요구하는 게 곳이 없다? 절대 아니다. 아, 해외 취업엔 물론 필요 없다. 일단 이걸 요구하는 곳은 아래와 같다.
내가 프리랜서 개발자다 보니 쇼핑몰, 공기관, 금융권 등등 여러 곳을 다녀봤는데, 정처기를 존나게 따졌던 곳은 일단 공기관과 금융권 투입 시였다. 아, 삼성이나 LG 같은 초거대기업도 요구하기는 한데 이건 뭐 심지어 계열사마다 케바케라 내가 쓰기도 뭐하다.
자, 정리하자면, 따고 싶으면 따고, 안따도 지장 없다. 하지만, 미리 딴다면, 지금 현관문에서 조금 더 커지는 정도로 알면 된다. 나쁠 건 없다는 거다. 따면 좋다는 거지. 하지만 안 따도 지장은 없다. 그래서 선택 사항이다.
일부는 반드시 따라고 한다. 존중한다. 경험에 입각해서 나온 말이니까.
근데, 내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봐서 그러는데, 게임 개발자, 딥러닝이나 AI, 모바일 개발자(안드 제외) 정처기 가지고 있던 사람은 손가락 안에 들어갈까 말까 할 정도로 적었다. 대부분 정처기라는 걸 알고 있지만 중요성(?)이 없거나,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요즘 개발자가 되기 위한 온라인 강좌가 많아졌다. 그리고 국비 학원도 많아졌고.
보니까 온라인과 오프라인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일단 온라인은 저렴한 비용과 손쉬운 접근성을 들면 되겠고,
오프라인은 국비를 제외하면 비싸지만, 취업 연계까지 해준다고 보면 되긴 한데...
자, 일단 팩트부터 얘기하면, 국비든 뭐든 일단 학원 들어가서 취업 성공 비율이... 10%도 안 된다.
대부분 중도 포기한다는 소리다. 왜냐고? 몸에 안 맞으니까.
그리고 이 본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금부터 소개한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자세는 뭐가 있을까?
지금부터 소개한다. 내 말 잘 들어라.
나보다 선배도 공부한다. 물론 안정성을 찾아 굳이 안해도 되는 선배도 있긴 하지만.
나도 공부한다. 내가 특히 자바스크립트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데, 눈만 뜨면 또 신기술과 API가 나온다.
수구꼴통같은 언어 자바라도, 과연 한 번 공부하면 땡일까? 아니, 절대 아니다.
특히 시장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바라도 언제든 공부하라는 이유가 있다.
내가 모르는 파이썬이나 루비, R, 매스랩 등등... 그건 아니라고 믿나? 그러지 마라.
물론 실무에 들어가면 여태 공부한 게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래처럼 말이지.
나도 당연히 겪었고.
네카라쿠배 취업했다고 안이럴 것 같다면 오산이다. 그 생각 들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다. 직장을 유지하려면,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회사에 계속 어필해야 한다.
개발자는 계속 기술을 연마하여 회사를 위해 코딩해야 하기 때문이지.
어떻게? 어떻게 하면 지금 이 복잡한 코드를 편하게 줄일 수 있을까? 이거 말이다.
결국 이런 방법도 공부하면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마라. 고인 물은 썩는다. 개발자는 특히나 그렇다.
아마 국비든 뭐든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부족한 자세가 아닌가 싶다.
사실... 개발자가 되면서 느낀 게...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비유하면 생각보다 잘 들어맞는다.
즉, 이것도 체질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 나는 신기하게 제칠에 맞으니 좆같아도 10년 이상 참 물 많이 먹었다.
시간은 유한하다. 따라서 스케줄 또한 유한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추진해야 한다. 이게 개발자다.
네가 구글 검색을 잘 하든, 네가 거의 모든 API를 알고 있든, 일단 뭐든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해결해야 하는 게 개발자다.
물론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라고 해서 보안에 위배되거나 하는 등의 불법을 저지르자는 건 아니다.
똑같은 프로그램도, 사람마다 구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이걸 통일하기 위한 게 바로 프로그래밍 패턴이다. 하지만 패턴을 통일한다 해도, 어자피 사람이 만드는 거기 때문에, 그 패턴 안에서도 다르게 구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구현 방법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그만큼 강박관념도 많이 버려야 하는 게 개발자다.
꼭 이 패턴을 써야 하고 이 문법을 써야 하고 이 메소드를 써야 하고... 이런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요구사항에 맞는 결과물이 나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구현하면 되는 거.
이걸 이루러면 그만큼의 근성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즉, 근성 없이 해결이 안되고, 계속 안되면 뭐... 포기하게 되는 거다.
따라서 문제해결을 하겠다는 집념은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네카라쿠배 정규직에 취업했다고 마치 현기차 정규직 된 거마냥 안정된 직장을 얻어서 안심하고 있다면, 당장 버려라.
개발자는 심지어 정규직이 뭔가 비정규직스러운 유연한 인력관리가 가능한 직종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좋게 보면 미래를 위한 많은 투자인 거고, 나쁘게 보면, 회사의 출혈이 발생하는 그런 직종이다.
그래서 비개발자 직종, 특히 인사관리 종사자가 돈 많이 받는 개발자들을 좋아할 리가 없다.
특히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그냥 어줍잖게 아는 책임자들이 더욱 더 개발자들을 좋게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 준비해야 한다.
당장 개발자 천국이라 알려진 미국을 가봐도, 물론 미국 특유의 더럽게 유연한 인사체계도 한 몫을 하지만, 개발자는 이 유연한 인사체계가 아주 재대로 작동하는 직종 중 하나다.
그냥 뭐만 하면 짤리고 다른 곳에 들어가고... 무슨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더 정신없는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심지어 대이주 시기도 있다. 저번 달, 12월 불황이라고 아마존같은 대기업이 개발자 자르는 수준 봤제? 모르면 뉴스 봐봐.
즉, 돈은 당장에 네가 한 만큼 주는 정직한 직종이지만, 투자가 큰 만큼 구조조정 시 가장 먼저 칼을 들이미는 불안정한 직종이기도 하다.
한때 내가 "개발팀은 영업팀의 하위 부서 취급"이란 말도 했었는데, 정말 그런 회사 은근 많았다. IT 전문기업 아니면 정말 정신없는 영업팀에게 쪼임당하고 언제든 각오를 해야 했다. 뭐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 건 아니지만.
어쨌든, 한국도 마찬가지로 이런 구조기 때문에, 정말 핵심 개발자라는 지위가 아니라면,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바로 이거다.
그래서 개념있는 선배 개발자들이 주니어들에게 조언하는 것들은 여기 있다.
이렇게 말이지.
물론 나처럼 네카라쿠배에 영원히 못들어가는 개발자도 있어. 정말 있다.. 웃기겠지만 있다...
당장 내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니 맨날 허구한날 SI/SM 외주나 하는 저급 인생을 살고 있지.
하지만 넌 할 수 있다. 기회는 많아. 이렇게 준비되고 근성있는 개발자가 된다면 말이지.
힘내라. 할 수 있다!
끗.
결론 : 서비스업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