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끝난지 5일이 지났다. 이동욱님의 책을 따라해보는게 재밌어서 끝내느라 회고가 늦어졌다.
2019년에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운 의미있는 한 해였다.
20대 마지막을 마무리 짓고, 30대의 시작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알고리즘만 잘하면 취업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알고리즘 문제만 매일매일 풀었다.
취업을 하려고 IT회사들의 공고를 살펴보니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안드로이드/IOS/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자 등 수많은 직종이 있었지만 내가 지원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알고리즘에 대한 배신감 +1)
그래서 '나는 무슨 개발자를 하지?' 라는 고민이 생겼다.
그 고민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옛말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친구가 서버 개발자라서 만만한게 보고 나도 서버 개발자가 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채용공고를 보니 10이면 9이 Spring framework를 이용한 서버 개발 경험이 필요했다.
서버가 뭔지, Spring framework는 또 뭔지 너무 막막했다.
친구에게 물어보고 답을 얻은 후, 그럼 일단 나도 스프링을 사용해서 뭘 만들어봐야겠구나 생각했다.당시 매일 친구들과 알고리즘 푼 문제 수를 비교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친구들의 푼 문제 수를 보려면 친구들 각각의 아이디를 검색해서 클릭을 몇 번씩 해야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친구 기능과 친구들과의 랭킹 비교 기능이 있는 서비스가 떠올라서 바로 시작했다.
프론트는 개발하지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서 해당 API들을 구현할 수 있었다. 엄청난 기능은 아니었지만, 뿌듯하고 정말 재밌었다. 이 경험을 통해 친구 때문이 아닌 내가 진짜 서버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우아한 테크코스는 매 레벨마다 회고했으니 짧게 작성한다.
위 API를 구현하고, 나는 아직 공부할 것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때 우아한테크코스 백엔드 과정 교육생 모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인생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 나는 바로 지원했고, 코딩테스트 및 프리코스를 진행 후 우아한테크코스의 크루가 되었다.
우아한테크코스의 캡틴인 포비와 코치님들 곁에서 엄청난 교육을 들을 수 있었다. TDD, Spring framework, 읽기 좋은 코드, 프레임워크 만들기 등...
페어 프로그래밍,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는 것도 많았다. 협업을 처음해본 나로써는 함께하는 재미도 있었고, 같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 서로 의견 충돌시 해결하는 것 등...
반면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교육 중 우아한형제들 채용과정을 진행 했고, 인생 첫 면접이었던 나는 멘탈이 부셔졌다. "내가 백엔드 개발자가 되는게 맞는걸까?" 나의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다른 회사의 채용과정까지 진행됬는데 서류에서 탈락하다보니 절망을 느꼈다. 그래서 프로젝트 기간동안 집중하지 못했고, 팀원들에게 폐를 끼친 것 같다.
그래도 이런 경험을 통해 멘탈이 조금 더 강화된 것 같다.
2019년 11월 14일부터, 1일 1커밋을 시작했다. 매주 주말에 놀고있는 내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이유다. 1일 1커밋을 진행하면서 조금이라도, 한 가지라도 공부하는 습관이 들여졌다.
1일 1커밋을 위한 commit을 하는 상황도 아주 가끔 생긴다. 이것은 앞으로 내가 조금 더 생각해보고 해결해나가야 할 방안인 것 같다.
8월부터 velog에도 비공개까지 포함해서 20개 정도의 글을 작성했다. 5개월간 20개 정도니까 한 달에 4개의 글을 작성하는 것 같다.
현재는 책을 읽으며 작성한 글이 8~90% 정도인데, 앞으로는 개발하면서 만난 문제의 해결 등 팩트와 나의 의견이 들어간 글을 주로 작성하는게 목표다.
2019년 8월, 대학교를 졸업에 성공(?)했다. 입학한지 8년하고도 6개월만에 졸업하니 속이 후련하다.
비록 우아한테크코스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졸업식은 가지 않았지만, 많은 주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아 감사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대학생이라면... 1학년때부터 열심히 하세요. (놀면 저처럼 8년 넘어서 졸업하십니다.)
할거 많네 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