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끝나가는 올해 나의 활동을 돌아보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42Seoul이다. 현제 나는 42Seoul 1월 피씬을 통과해 Cadet (교육생) 으로 42 세계에서 공부하고 있다. 작년 말 지원할 당시만 하더라도 '된다면 좋고, 아님말고' 라는 생각이 컸지만 되돌아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였던것 같다. 간단하게 여태까지의 소감을 정리해볼까 한다.
💡 (혹시나) 42Seoul에 들어오고 싶은 예비 피씨너분들이 이 글을 읽고있다면, 피씬이라는 선발과정은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직접 겪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겁니다. 이 글에서는 피씬에 대한 스포일러를 최대한 줄였습니다.
저도 피씬을 참가하기 전부터 아무리 온라인을 검색해봐도 자세한 정보는 없었고, 너무 유익했다~ 정도의 후기 글을 많이 보게 되었다. 들어가기 전엔 정말 기대 반 걱정 반이 컸는데, 정말 배웠던 점이 많았던 과정이였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피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배운다는 것에 대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과정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바로 협력과 소통이다.
42에는 선생님, 교사, 교수등 가르치는 사람이 없다. CS쪽에서는 정말 정보들이 인터넷에 많이 널려있다. 다만, 아주 구체적인 정보들을 찾기엔 어렵다. 예를 들어 C에서 Makefile을 통해 다양한 형태를 컴파일 할려고 할 때, Makefile 자체 정보가 한국에 많지 않다. 그렇다보면 결국 본인이 스스로 make 자습서를 읽는 경우까지 존재하는데, 이렇게 깊게 가지 않아도 옆 동료에게 물어본다면 내가 원하는 특정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다. 42라는 방대한 길을 같이 걸어가는 동료이기 때문에, 인터넷보다 구체적이게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다.
동료들과 과제를 진행하면서 서로 돕고 도와주면서 성장하다 보면, 혼자서 공부할 때 보다 더욱 멀리 도착할 수 있었다. 지금 봤을때 피씬 기간 내에 이렇게 많은 양의 공부와 코드를 작성했는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이다. 기존에 알던 내용도 있었지만, CS적인 스킬이 많이 늘어났던 과정이였던 것 같다.
정말 아슬아슬 했었다. 피씬과정이 끝난 동시에 그 질병 상황이 나빠지게 되면서 개포동 교육장은 문을 닫게 되었다. 본과정에 합격하고 오히려 의욕이 확 줄게 되었다. 혼자서 집에서, 카페에서 코딩은 계속 했지만, 협력적인 활동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점점 힘이 빠졌고 실제로 나는 2~3달동안은 42 프로젝트에 손을 때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자고 해도 그 질병 때문에 제대로 42의 진가를 통해 공부하지 않으니 오히려 좋은 선택인지, 42 프로젝트를 미루는거 자체가 나쁜 선택인지 아직 모르겠다. 다만 후회는 아직 없는 것 같다. 42 과정을 즐기고 있고, 배운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42를 통해 많은 사람도 만나게 되었고 많은 깨닮음을 주었다.
글이 참 이상하게 끝나게 되었는데, 정리하자면 나는 42에 참여하게 된 것에 후회하지 않고 많은 것을, 특히 협력을 통한 배움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친구들이 42 Seoul이 어떻다고 하면 싶다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