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burrito Slack에 적용시켜보기

발단

논문을 읽다가... 머리가 지끈지끈해져서 좀 놀고 싶었다.
뭘 하면서 놀면 짜릿하고 늘새롭고 재미있을까 하다가... 연구실 슬랙에서 재미있는 봇이나 만들어보자 ! 하고 진행했다.

전개

연구실에 새로 들어오신 4분이 계셨고... 나는 회사를 갓 퇴사해 방금 돌아온 사람이었다.
그렇다... 연구실의 1/2이 내가 모르는 사람이었다...

교수님께서 재미난(?) 이벤트를 주최하셨는데 내용은 사진과 같았다.

내 성격 상 모르는 사람이랑 일대일로 밥먹고 사진찍고 온다? ... 절대 못하지...
그래도 뭔가 커넥션은 있어야겠고... 나는 또 심심하고... 그렇다고 밥먹고 사진찍고 폭풍인싸놀이는 하기 싫고...

뭘 만들까... 하다가 예전에 미디움을 서핑하다가 인상깊었던 콴다 기술블로그가 생각났다.

heyburrito는 오픈소스로 깃허브에 코드가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앟 이거다!' 하고 바로 코드를 다운 받았다.

🍀 heyclover

내가 생각해도 나는 네잎클로버를 ... 잘 찾는다 ! 회사다닐 때 이직하신다는 분들한테 네잎클로버 찾아다 꺾어주기도 했다ㅋㅋㅋ
그래서 🌯부리또보다 🍀클로버를 하고 싶었다.

준비물

준비물은 하나 ! 서버.
연구실에서 모델 학습용 개인 PC를 지급해주셨기 때문에 그걸 사용했다. 외부IP도 설정해두었고? (졸업하면 후배한테 코드 물려주고 가야하나?)

🖥 서버

• Ubuntu 22.04.01 LTS
• 11th Gen Intel(R) Core(TM) i9-11900 @ 2.50GHz
• MEM: 126Gi
  ... 등등

시작

일단 코드를 클론했다.
파이참에서 ssh 로 내 서버에 진입해서 코드를 수정했다.

부리또를 클로버로 바꾸는 작업부터 진행하고 후에 슬랙봇을 만들었다. README를 대충 읽고 '아 머야 쉽네~ㅋ' 하며 대강 본 내 잘못이다... ( 이후 대참사가 생김 )

마지막으로 도커 띄우고 ! 연구실 워크스페이스에 #bot-slack-message-test에서 신나게 테스트를 돌렸다.

일단 웹은 없으니까 터미널에서 curl -X GET localhost:3333/api/scoreboard/to/inc 로 열심히 확인했다.

{"error":false,"code":200,"message":"ok","data":[]}%

.........?

외않되?

위기

안 됐다.
데이터가 안 쌓인다.
왜 내 클로버는 입력하지 못하는 걸까... 고민했다.
추측은 이랬다.

추측

1. :burrito:가 아닌 :four_leaf_clover:라서
2. DB 설정 에러
3. 우분투 방화벽 문제
4. 슬랙봇 API 문제

:burrito:
코드 문제는 아니라고 확신했다. 파이참에서 전체 검색 및 전체 Replace를 진행했고... 일일이 코드를 확인했기 때문에... 주륵

우분투 방화벽 문제
일단 3은 지웠다. 방화벽과는 관계 없다고 생각했다. 슬랙 token과 연결하는 거니 당연히 방화벽은 아니라고 봤다.

DB 설정 에러
디비를 확인했다.
... 어라?
텅 ... 비어있었다.

하지만 도커 내부에 진입했고, 디비와 콜렉션을 확인했으니 DB 설정 문제도 아니었다.
그럼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봐야한다. 애초에 데이터가 들어오지를 않으니 ... 데이터가 들어오는 경로를 확인해보았다.

슬랙봇 API 문제
어라? 남은 게 이것뿐이었다.
슬랙봇을 많이 맹글어봤는데... 필요한 설정은 전부 집어넣었는데 왜?

README를 다시 봤다.

... 근데 Real Time Messaging API 는 뭐지?

결말

저 페이지를 들어가봤다. api 페이지를 더 읽어야 뭔지 알 거 같다는 마음... 그리고 이상한 곳에서 꼭 발동되는 촉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저 파란색 알림창...

New Slack apps may not use any Real Time Messaging API method.

...
나는 슬랙봇을 모른다. 아무튼 그렇게 됐다.
나는 저기서 말한 New Slack apps 를 만들어서 사용했던 거고...

Classic App을 후다닥 만들어서 진행했다.

DB도 확인 완료!
이제 남은 할 일은 하나 뿐
연구실에 소개하기

이것도 완료 !

외전

나는 정말 심심했다.
그래서 연구원들 생일 알림을 위한 봇도 만들었따.

교수님이 갑자기 교수님성함을 외치며 자축을 하셨다 (당연히 저 날은 교수님 생신이 아니셨음 ㅋㅋ)

9월 30일에 연구원 생일인데, 알림봇이 잘 작동했으면 좋겠다...
에러는 언제나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기 때문에 작동하기 전까지는 항상 불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