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이공이이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

수영·2023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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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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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나에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고, 또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간단히(사실 간단히가 아닐지도 모른다ㅎㅎ) 회고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1. 학교 생활🏫

우선 2022년에 가장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던 분야는 단연코 학교라고 말할 수 있다!

?? : 아니, 당연히 학생이 학교를 열심히 다녀야지!?!🤷‍♀️

아니!

이전에는 학교 수업이 재미는 있었지만 이걸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다.
"과연 내가 코딩으로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학교를 열심히는 다녔지만, 무언가 그 순간순간만을 위해 열심히 다닌다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2022년의 학교를 다니는 마음가짐은 좀 달랐다.

예전과 다르게 정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꿈이 생기니 듣고 싶은 수업들이 생겼고, 그 수업으로부터 얻어가는 것이 정말 많음을 알게 되었다.

왜 이전에는 이 좋은 수업들로부터 더 많은 가르침을 쏙쏙 흡수하지 못했었나하는 아쉬움과 함께 남은 학교 수업은 정말 열심히 들어보겠다는 열정이 피어올랐다.

👇 일출을 보며 귀가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물론 전공 수업 정말...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지만.. 노력은 결과를 보여주었고, 학교 다니는 대부분의 순간들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들었던 과목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 참아보겠다)

전공 수업 뿐 아니라 듣고 싶은 교양들도 많이 들었다.

나는 학교에서 꽤나 많은 교양 수업을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듣고 싶은 강의가 많아 졸업이 아쉬울 따름이다.

(교수님께 '재입학'하고 싶다고 농담조로 말씀드렸더니 늦지 않았다고 하셨다 ^*^)

👇 화질구지..지만... 교수님께서 남겨주신 따스한 멘트(┬┬﹏┬┬) 저 졸업 안 할래요ㅠ

또 코로나 발생 이후로 학교에 갈 기회가 없었는데, 2022년에는 다시 대면 수업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신입생이 된 느낌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오랜만에 북적북적한 캠퍼스를 보니 마치 드라마 속의 한 장면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그래서 기숙사에 콕 박혀있기 보다 일부러 학교 도서관, 라운지, 근처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할 일을 했다.

그 중 2학기에 정말 많이 갔던 캐치 카페와 기숙사 독서실에 모든 공을 돌린다.

그리고, 3년만의 축제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축제만의 들뜬 분위기, 모두가 하나 되어 외치던 응원, 맛있는 음식 냄새, 파릇파릇하던 햇살 모두 내 기억 속에 각인되기에 충분했다.

그 때만 느낄 수 있는 뭔지 모를 그 들뜸이 그리워질 것 같다.

학교를 떠난다니 너무나도 아쉽다.

2. 퇴사👋

나는 약 10달 간 스타트업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근무했다.

그리고 2022년 상반기를 마치고 인생 첫 퇴사를 하게 되었다.

퇴사를 한 이유는 그리 거창하지는 않았다.

학교와 일, 졸업 프로젝트를 병행하다보니 원하는 공부나 또 다른 경험들을 하기에 시간과 체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졸업까지 다른 경험들을 해 볼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달드렸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결정을 존중해주셨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단연코 인턴 입사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나는 인턴 경험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가장 처음에 말했던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것이 바로 인턴 경험이다.

대표님의 전폭적인 서포트와 팀장님들의 열렬한 도움을 통해 나는 개발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 개발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많이 보고 배웠다.

퇴사를 하면서 많이 생각했던 것은, 과연 내가 나가도 유지보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코드를 짰는가? 였다.

👇 21년 11월 26일의 매일 일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내가 좀 더 많이 알고 있었더라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고, 내가 맡은 부분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가게 될 회사 혹은 하게 될 프로젝트에서는 좀 더 좋은 코드를 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인턴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작성해야 할 정도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나중에 꼭 정리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좋은 성장을 할 수 있게 언제나 도움을 주셨던 회사에 감사를 표한다.

3. 스터디와 프로젝트👩‍💻

학교를 다니고 인턴을 하면서, 좀 더 기본적인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코테 스터디

코테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내가 푼 문제들을 정리해야겠다 싶었고 그래서 이 블로그도 시작하게 되었다.

문제를 열심히 풀어나가면서, 내가 기본적인 알고리즘에 너무 무지했구나 싶었다.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도 느낀다.

같이 문제를 풀어보고, 다른 사람들의 풀이를 보면서 더 좋은 방법들을 알아가는 것이 굉장히 좋았다. (사실 요즘에는 이 부분이 조금 미흡한 것 같아 반성합니다...)

👇 스터디 초반 풀었던 토마토 문제🍅

문제를 풀면서 솔브닥이라는 사이트도 알게 되고, 잔디 심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최장 연속 문제 해결 일수가 282^8일이 될 때까지 파이팅해보겠다!

CS 스터디

개발을 하면 할 수록 기본 지식의 중요성을 느꼈다. (실제로 인턴 업무를 하면서 CS 지식 질문을 받았지만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한 적도 있다.)

그래서 매주 팀원들과 함께 CS 공부를 진행하고, 서로 질문과 대답을 번갈아 하며 나도 몰랐던 부분이나 놓쳤던 부분들을 익혀나가고 있다.

팀원들이 항상 허를 찌르는 질문을 많이 해준다.

점점 더 깊게 파보려고 하는 중인데 정말 쉽지가 않다.
공부를 할수록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올해도 꾸준히 진행하면서 천천히 쌓아올려보겠다.

졸업 프로젝트

우리 팀은 설명 가능한 추천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Django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웹 프레임워크를 거의 처음 사용해보는 거라 신기했다. 주제와는 다르게, 나는 추천 알고리즘을 짜는 것보다 Django를 사용해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큰 주제만 있었기 때문에 세부 주제를 잡는 것이 너무나도 막막했다.

그러다가 원래 추천은 유저가 좋아할 것 같은 것을 해주는데, 반대로 유저가 안 좋아할 것 같은 것들을 알려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 취향이 아니니 절대 보지마! 이런 식으로ㅋㅋ)

그러면서 유저의 취향과는 약간 다르지만, 그래도 좋아할 것 같은, 유저가 예상하지 못했을 SURPRISING한 추천으로 우리의 프로젝트 방향을 잡게 되었다.

👇 매주 졸프랑스에서 팀원과 졸프 회의를 진행했다.

졸프 내용을 바탕으로 설문조사 등의 사용자 연구도 간단하게 진행해보고 싶었는데, 여건상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그렇게 나는 졸프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을 한다.

팀 프로젝트

그리고 지금은 React, Typescript를 사용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꼭 한 번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기획 - 개발 - 배포 - 운영의 전 과정에 참여하며 다른 개발자분들과의 자율적인 협업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겨울에 그런 경험을 해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대된다😆

👇 오늘도 열심히 회의를 했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겠다 다짐한다.

팀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이 이야기도 따로 작성해보겠다!

4. 여행🛫

그리고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다!

사실 이전에는 여행을 다니고 싶었지만 시간도 돈도 부족했다...는 사실 핑계고 의지가 부족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시간을 내어서, 돈을 벌어서, 열심히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서울 이곳저곳, 제주도, 부산(두 번!), 여수를 여행했고 곧 싱가포르 여행을 앞두고 있다.

여행을 통해서 충전을 하고, 또 다시 일상을 살고, 또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며 리프레시를 하니 좀 더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여행할 때마다 기록용 브이로그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대외활동 제출을 위해서 만들기 시작했지만, 만들고보니 영상을 볼 때마다 그 때의 좋은 기억들과 경험들이 떠오르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여행을 다닐 때마다 서툴지만 열심히 촬영을 하고 있다.

2023년에는 또 다른 다양한 지역들을 가보고 싶다.

5. 그 외 여러 도전과 경험들

운전면허

계속해서 미뤄오던 운전면허를 드디어 2022년에 따고야 말았다!

필기와 장내 기능, 도로 주행까지 한 번에 합격했다✌

도로 주행 때 정석 핸들링이라며 칭찬도 받았다. (사실 긴장돼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아직은 운전 왕 초보지만, 언젠가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봐야겠다!

다이어리 작성

매일 간단하게 다이어리를 쓰기로 했다. 다이어리를 쓰면서 그 날을 돌아보기도 하고, 기분이 안 좋으면 그 기분은 다이어리 속에 남겨두었다.

또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이 은근 힐링이 되었다.

시험기간에 조금 밀리긴 했었지만... 올해는 밀리지 않고 꾸준히 작성해야지💪

콘서트와 뮤지컬

거의 가보지 않았던 콘서트와 뮤지컬도 관람하고 왔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의 무수한 노력이 느껴지는 공연을 보면서, 나는 그 무대 뒤에 있었을 땀방울들을 상상했다.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지 가늠도 안 잡히는 공연에 매번 감동을 받았다.

6. 마무리

2022년은 열심히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놀기도 놀았던 해였다.

정말 조금의 후회도 없는 해인 것 같다. 나는 매순간 내 최선을 다했기에!

2023년에는 2022년에는 하지 못했던 또 다른 경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들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2023년도 행복한 한 해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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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그냥 죽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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