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잘 보면 받는 느낌

까마귀 발톱·2024년 10월 7일

개발자 면접은 주로 면접관이 한 질문에 면접자가 답변을 하고 그 답변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질문이 반복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면접관은 면접자가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할 때까지 질문을 이어가면서 면접자의 지식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합니다
대답을 잘 할 수록 더 어려운 질문을 하게도 되기 때문에 면접이 점점 더 어렵고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면접이 끝났을 때 머리가 아프고 지친 기분이 든다면 이는 면접을 매우 잘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첫 번째 질문에는 답변을 잘했지만 이어지는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면 면접은 쉽게 진행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면접 질문 자체에는 대답을 했고 계속 쉬운 질문만 받았기 때문에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면접이 이렇게 진행되면 면접관은 면접자가 깊이 있는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면접이 잘 진행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면접을 정말 잘 본 경우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해 고생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야 말로 면접을 제대로 본 것이며 면접이 끝났을 때 피로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면접에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경우 면접관은 더 이상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으며 남은 시간 동안 적당히 쉬운 질문을 던집니다
그래서 면접이 편안하게 끝나고 잘봤다고 생각지만 나중에 탈락한 결과를 보고 당황하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면접 후기를 보면 다 자신의 느낌을 기반으로 후기가 적혀있습니다
그러고선 자기가 왜 떨어졌는지 왜 붙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면접이 끝났을 때 힘들고 지친 느낌이 든다고 해서 면접을 잘못 봤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분이 들 때가 면접을 잘 본 증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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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이 많은 10년차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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