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이 바뀌었다.
9시 퇴근이 한 몫 하는 것 같다.
집에 오면 9시 30분 그 때 저녁을 먹는다면
새벽 1시까지는 잘 수 없는 운명 ..
11시까지는 좀 쉬다가 (사실 먹고 누워서 유튜브)
슬슬 스터디 준비 및 벨로그 구경한다.
몇 개월 동안 미뤄왔던 벨로그 가입이었는데 휴학해보니 벨로그 작성이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음 ( 나 사실 유튜버인데 요즘 영상 편집에 흥미가 떨어져서 벨로그로 갈아탐 )
생각보다 벨로그라는 거 뿌듯하고 재밌서... 나 왜 이제 가입한 ?
개발자라는 거 되게 막연한 꿈 같았는데 서버 공부 2주차로서 벨로그 돌아다녀 보면 개발자분들이 작성하신 글도 얼추 알아 듣고 엄청난 자극을 받는다.
엄마는 휴학도 했는데 좀 쉬고 놀아 라고 하는데 내 삶은 더 치열(?)해졌다.
마냥 놀 순 없지 하고 책상에 앉아보는데 또 코딩이라는 거 빡치지만 재밌잖아 ..
에러들을 고치고 성취감을 느낄 때면 배움이라는 거 좋다고 느끼그든요 ( 학부 수업 제외)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할 때면 가슴 뛰는 무언가가 있음 ..! 새내기 첫 개강 같은 ..?!
일주일 동안 우분투에 Apache, MySQL, PHP 를 설치하면서 많이 좌절하고 화도 났지만 지나고 나니 별 거 아님 .. 그냥 설치 과정일 뿐이었음 ㅋㅋㅋㅋ
그치만 얻은 게 꽤 많ㅇ ㅏ
우선 리눅스 우분투 같은 경우는 3학년 1학기 C프로그래밍 수업과 2학기 시스템 프로그래밍 시간에도 다뤄왔었는데
C프로그래밍시간에는 진짜 C언어만 다뤄왔었기 때문에 왜 굳이 가상환경에서 C언어를 다뤄야하는 거지? 싶었고
시스템프로그래밍 시간에도 그래서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왜 가상환경에서 다뤄야하는 거지? 싶었다
휴학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그간 의구심이 풀렸다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사람이 화도 줄어들고 .. 순한 맛이 된다
이번에 2주차 워크북을 제출하게 되었는데
1주차 때 MySQL, PHP 소스설치가 완료되지 않을 때여서 스터디 참여시 과제가 미흡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10시에 일어나서 준비했다 ,,!
(오전에 일어나서 뿌듯한 사람)
거의 3-4시간 정도 걸려서 2주차 실습을 완료했는데 출근 전에 다 못 끝낼까봐 손이 차가워졌엇음 ..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의 진리 아니겠니 ..
처음에는 모든 게 어렵고 서툴다
우선 10대 떄는 물 흐르 듯 살아와서 그런 거 잘 생각해본 적 없는데
내 인생 첫 알바가 생각나네
2017년 수능이 끝난 시점 ..! 내 첫 아르바이트는 모델하우스 알바였는데 , 쉽게 말해서 모델하우스 카운터에 앉아서 고객의 명단을 정리하고 조회하고 파일 정리(?) 담당이었다.
막 수능이 끝난 고3이 뭘 알겠는가 ㅋㅋㅋ
난 평생 국영수만 공부해봤지 엑셀은 못 다루던 잼민이었는걸..
모델하우스 출근 첫 날, 직원분께서 급하게 고객 명단에서 고객 성함을 찾아달라고 오셨는데 조회하는 방법을 모르던 나는 얼레벌레 ..
그 때부터 ctrl+f 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단축키가 되었다.
모델하우스 알바에서 악연도 많았는데 인연도 정말 많았다.
올해 내 생일, 같이 일했던 언니,오빠들 4명한테서 생일 축하 연락이 왔다.
세상 물정 모르고 까불었는데 언니 오빠들은 나를 마냥 귀여워해줬음 ㅋㅋㅋ ㄳ
아무튼 이게 나의 첫 아르바이트였고 두달 반만에 종료하게 되었다 ( 현장이 마무리 되는 바람에 강제로 관두게 됨 )
두 번째 아르바이트는 씨유 아르바이트였지.
이건 친구한테 넘겨받은 아르바이트였는데 그 친구는 바로 옆 가게 마카롱카페로 이직했다 ㅋㅋㅋ 근데 그 카페 복지가 개ㅂ... 아니 암튼 사장이 별로였는데도 꾹 참고 베이킹 실력 갈고 닦아서 지금은 번듯한 베이크샵 사장이 되었음 ,, 멋있워
아니 암튼 내 편의점 알바 시급은 최저였는데 그 편의점은 주변에 편의점이 있는 편이어서 평소에는 바쁘진 않고 개꿀이었음.
근데 진짜 한 달에 몇 번씩 갈려나가는 날이 있는데 ..
그 편의점은 행사 컨벤시아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무슨 수학축전 하면 편의점이 학생들로 미어터지고 베이비페어, 펫페어 이런 거 열리는 날이면 난 죽음이었다. 아주 갈갈 갈려나감
편의점 업무는 쉬웠다.
빈 자리에 물건을 채우고, 물건이 들어오면 물건을 등록하고 또 채우고 채우기 싸움이었던 듯. 담배이름은 초반에만 어려웠지 나중에는 그냥 안 보고 담배를 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괜찮았다.
그래도 초반에는 1:1 손님 대응이 어려워서 계속 마카롱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음 ㅠㅠ 마카롱 만들다가 내 전화 받아줌 1004
솔직히 편의점 알바 꿀알바였는데
나를 빡치게 하는 건 역시 사람
내 뒷 타임이 맨날 맨날 지각을 했다 허구언날 지각을 했다.
처음에는 5-10ㅂ분정도 늦길ㄹ래 기다렸는데 나중에는 20분동안 안 오길래 문 잠궈두고 열쇠 숨기고 걍 퇴근함ㅋㅋㅋ ( 분까지 시급 쳐주는 거 아니잖아요 )
나중에 내가 화내면 뭐 엄마가 아팠다는 둥 ,, 지가 어디 아프다는 둥,, 아주 소설을 써라
진짜 인성 쓰레기 아님ㅁ요? 쓰면서 갑작 ㅣ또 화나네
어느 순간부터 그 자식이 안 보이길래 사장님이 자르신 줄 알았더니
편의점 돈을 들고 튀었단다 ㅋㅋㅋㅋㅋㅋㅋ 역시다 역시 ,,
그 도둑놈만 빼면 개꿀이었던 알바를 1년을 마치고 .. 나는 카페 알바에 도전하게되었다.
녹차컨셉의 카페였는데 내가 카페 오픈 멤버였다. 주말 13-22시 까지 근무였고
카페에서 쿠키도 수제로 직접 만들고 딸기청까지 생딸기로 직접 다 만들었음 .. (비효율적)
재료값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생과일은 버리기 일수 ( 녹차 컨셉이었는데 왜 떄문에 생과일이 ..?) 가격도 사악했고
카페 위치도 좀 애매해서 나 관두고 얼마 안 돼서 망헀음 .. 이건 많이 속상했다
대학교 다니면서 카페 오픈부터 1년 가까이 주말과 평일을 갈아 넣은 카페였는데 ㅠ
애정했던 카페를 9개월 근무하고 그만뒀던 이유는 바로바로 편입 준비..!
편입 준비는 카페를 그만두고 한달 뒤인 3월부터 시작했는데
사실상 진짜 찐시작은 6월이었음
아 참고로 컴공 편입 생각있으신 분은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세요 !!
늦었다고요? 하지마세요 편입 정말 레드 오션입니다....! 그 시간에 프로젝트 하나 더 하시는 거 추천
암튼 그때부터 시작해서 2월에는 컴공 3군데에 합격해서 골라서 편입했다면 믿을래 ? 믿어.
편입시즌은 그렇게 다음 해인 1월말에 끝났고 2월 중순부터 메가 커피 알바를 시작했다.
( 메가커피 알바도 마카롱카페 친구가 꽂아줌)
근데 4개월하고 그만 뒀음 왜냐고 ? 존나 바빠 진짜 개바쁜데 사장이랑 같이 일함
안 봐도 뻔하죠 ? 승질 나한테 냄 ㅋㅋㅋ
그래서 그만 뒀고 학부 공부에 전념하다가 학원알바로 갈아탔음
현재 학원 알바는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 학원에서 6년은 썩은 것 같은데 ..
역시나 학원에서의 시간은 존나 안 간다 학원 선생 안 하고 싶다 이제
초반에는 학원 조교 알바 분명 뿌듯하고 재밌었는데..?
애들이 말을 안 듣고 버릇 없는 건 이해를 하겠다만 학부모와 나랑 연결되는 문제는 정말 싫다. 그게 또 애들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고 ㅋㅋ 어서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요즘 더 공부를 하고 있다. 벗어나고 싶어서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성공 안 하고 배겨 ?
아무튼 벨로그 좋다 자주 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