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우리네 인생도 Git처럼 관리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 왜 캠프에서는 Git을 가장 먼저 가르치는 걸까?
- 캠프 동료 1: 많은 회사들이 Git을 쓰기 때문이다.
- 캠프 동료 2: 잘모르겠다.
- 캠프 동료 3: commit이라는 기능이 있다. '찐찐막'기능 방지.
앱 개발을 배우기 위해서 들어온 야곰 캠프의 첫 날,
두근대던 마음을 진정하고난 뒤, 앞으로 마주하게 될 어려운 Swift 문법들에 겁먹지 말자며 다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처음에 내가 마주하게 된 건 Swift도, xcode도 아닌 Git 이었다.
Git 과 GitHub의 차이점도 모르던 내가 터미널 창을 처음 열었을 때 느꼈던 당혹감을 잊을 수가 없다.
아래의 사진은 iTerm2라는 터미널을 관리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초보 개발자들도 벌써 한숨을 쉬고 있겠지만, 나 역시도 이 화면을 처음 보았을 때 순식간에 열의를 잃고 말았다. (심지어 오류로 가득한 화면이라니..)
"아니 iOS 스타터 캠프라며... 왜 이런걸 알려주는거지?"
배우라니 배워야지 뭐. 나는 곧장 일반인들의 Stack Overflow 인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갔다.
출처: 일반인들의 StackOverflow, 네이버 지식인
그만 알아보자...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지식in 에서 양질의 답변을 얻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블로그를 들어가자니 때아닌 영어 공부에 덜컥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과도기에 있는 여러분들을 위한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되돌리고 싶은 흑역사가 있다.
누구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나 역시도 돌아보면 이불을 뻥뻥 찰만한 흑역사가 꽤나 많은데,
문득 그런 흑역사들이 떠오를때면, 눈을 질끈 감고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 "아!!! 그때로 돌아가면 절대 그 말 안했을텐데!!!"
- "그때 그 코인(주식)을 팔지 않았더라면!!!"
etc...
하지만 인생의 특정 시점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현재로선 어렵다. 우리네 인생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작성하던 레포트, 우리가 만들었던 방학숙제, 심지어는 지식인에 남긴 글 까지도 되돌아 보면 정말 부끄럽고, 고치고 싶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미 작성되었고,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장롱 속에 숨겨둘 뿐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생각해보자. 짧은 글마저도 뒤돌아서면 고치고 싶고, 다듬고 싶어지는데, 코드라고 다를까? 코드를 써내려가면서 되돌리고 싶다면 그저 ctrl + z를 연타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일까? 만약에 그러다가 컴퓨터가 꺼지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주저앉아 울지만 말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다.
Git 은 비록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시간 여행을 파일 세상 속에서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같은 해결책이다.
우리는 Git을 통해,
- 코드를 특정 시점으로 되돌릴 수 있게 된다.
- 하나의 파일 속에서 branch(가지치기)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다.
- 다른 사람들과 하나의 파일을 각자 작업한 후 쉽게 합칠 수 있게 된다.
즉, 캠프에서는 개인, 팀이 파일의 변경내역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가장 먼저 Git을 알려주는 것이다.
😤 아직 이해 못하겠거든!?
솔직히 이렇게 이야기했음에도, Git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써야하는지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처음엔 시간 여행 이야기를 하더니, 갑자기 Git의 기능에는 다른 사람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니,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따라서 나는 이제부터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Git의 기능을 소개하는 글을 써내려가볼까 한다. 우리네 인생처럼 '썸녀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누군가의 경험...'을 Git으로 해결해나가는 글을 써보려 하니 즐겁고, 또 유익하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내 경험 아님. ^^) 그럼 이만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글에서 또 만나도록 하자.
🤭 CODA는 지금...
[1만 시간까지 9970H 08m 49s 남았습니다.]
CODA에게 맛있는 휫짜 한판 선물해보는건 어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