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신입들의 고군분투 기록을 남긴다.
회사에서 솔루션을 진행하기 전 외주를 받아와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 프론트 팀은 선임님이 없이 네 명의 신입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시작이 꽤나 막막하였다.
회사도 선임님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생각처럼 쉬이 되지 않는듯 하다.
우선 신입 네 명의 개발 실력은 경력자들이 보기에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지만 그 안에서도 어느정도의 구현을 할 수 있는 팀원과 아직 어려워 하는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젝트가 굉장히 커다란 사이즈였기에 크게 분배하기로 하였다.
4명인 만큼 네 파트로 쪼개어 각자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을 맡았다. 동기 한 명과 내가 비교적 복잡하고 어려운 파트를 가져오게 되었고 나머지 동기들은 각자 원하는 파트를 가져가 분배 하였는데 개발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소통과 정리가 필요했다.
이전에 개발자 조은님의 문서 기록에 관한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다. 체계적이고 양질의 문서가 개발의 부수적인 시간을 줄여준다는 것을 간접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고 그만큼 중요성을 마음 한 켠에 담아두고 있었다.
공부하던 시절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의 저자 이웅모 강사님께서 팀프로젝트 시에 아침마다 10분 동안 회의를 하며 각자 어느 부분을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회의를 하지 않으면 누가 어딜 뭘 개발하는지 알 수 없는데, 이미 프로젝트가 한참 진행된 후 파악하려 하면 예상 외의 이슈가 발생함과 동시에 파악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취업 전 스터디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하며 매일 아침 회의를 통해 전일에 개발한 내용을 나눴고 그로인해 진척도를 꽤나 수월하게 인지하며 개발할 수 있었다. 가장 효율적이었던 점은 부족한 부분은 조금 더 빠르게 잘 하는 팀원이 서포트해주며 프로젝트의 질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 경험을 살려 회사에서 팀원들에게 아침 회의를 제안했고 모두의 동의하에 아침 10분 회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당장에 선임님이 안 계시기 때문에 산으로가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업무를 서로 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규칙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10분 회의를 통해 전일의 업무와 금일 업무 예정을 공유했고 특별한 사항이 있다면 추가로 적는 란도 만들었다. (예정에 있던 업무가 어떠한 이슈 때문에 딜레이 됐는지에 대한 것 등)
그렇다보니 공통 작업을 해야하는 부분에서 보다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 시간의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신입이어서 처음 접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보니 그럴 때 마다 문서로 만들어 소통을 하였다.
나름 글을 쓰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주체적으로 양식을 만들어 공유하였다.
문서를 정리하는 것이 시간이 걸리고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당장이 아닌 프로젝트 전체 기간을 생각해 본다면 보다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또한 중간에 투입되는 인원이 생기거나 프로젝트의 파악이 필요한 순간 혹은 같이 일하고 있는 팀원들과의 업무 파악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번에 더욱 크게 체감하였다.
우리 모두 신입이기에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라는 제안을 하고 있지만 팀원들에게 강요가 되지 않게 경계중이다. 개발자가 되기 전 n년간 직장생활에서 소통이 정말 중요한 도구인 것을 배웠다. 때문에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체계 아닌 체계를 만들어 가다보니 나의 의견이 혹시나 너무 크게 들어가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문서화에 크게 반감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진행해준 팀원들이 있어서 보다 쉽게 문서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었고 우리 팀 개발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