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좀 기분이 많이 쳐지고, 우울했다.
퇴사한지 3달이 되었는데, 아직 부트캠프는 2달이나 남아있고 시기상 가장 애매한 2월달부터 입주하는 자취방을 계약했는데 경제적으로 부담도 많이 되고 취직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내 친구들도 다 회사를 다니며 경력이 쌓여가고, 남자친구와 친구들은 좋은 학교를 나와서 좋은 회사로 취업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보이는데, 나만 여유없이 조급하고 작아진다.
내가 선택하고 살아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자꾸 그때 그랬더라면, 내가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고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고 내 자신을 감추고 싶어진다.
남자친구가 오늘 저녁 약속이 있는데, 너무 우울해서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사람도 만나지 않으니 자꾸만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조금 울고싶었다.
현재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자.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으니, 바쁘게 보내자.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가 있음을 상기하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사건과 감정을 분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