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코딩클럽 강의 시작

·2021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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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딩의 ㅋ자도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듣기엔 약간 애매한 상황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내일배움카드로 지원돼서 본인부담금 4만원이기도 했고, 커리큘럼 보니까 여태 제대로 해보거나 찾아보지 않은 것도 꽤 있어서 흥미가 생겼다.

파이썬 기초문법은 살짝 책 보고 해봤었지만 파이썬으로 웹 백엔드 하는 건 전혀 안해봤었다. 당연히 Flask도 전혀 모른다. 몽고DB도 이름만 들어봤지, 전혀 써본 적 없다. AWS도 이번에 이직한 회사에서는 알야아하는데, 그리고 이미 이직하기 전부터도 개인적으로도 연습해볼 겸 써봐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몇달째 계정도 만들지 않고 있던 상태였다.

심지어 강의 들으면서 부트스트랩도 내가 대충만 생각하고 제대로 가져다가 써본 적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그동안 퍼블리싱 작업보단 거의 백엔드 php작업만 해서 그런 거긴 하지만.

기초적인 CSS는 익히 아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jQuery와 jQuery를 이용한 ajax는 그래도 몇번 해봤다고 확실히 익숙하게 느껴졌다. 근데 무엇보다 같이 배우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재밌다. 슬랙과 게더타운에서 종종 소통하는데 뭔가 그것만으로도 같이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소개를 듣다보니까 진짜 코딩의 ㅋ자도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 없고, 다들 어디서 뭐 하나 정도는 들어본 적 있는 사람들이 복습할 겸 하거나 체계적으로 한번 더 배워보고 싶다거나 뭔가 하긴 하는데 기초가 부족한 것 같아서 듣다거나 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은 느낌이었다.(물론 내가 소통해보지 않은 조용한 수강생들이 훨씬 많으므로 그 중엔 진짜 코딩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온라인 강의이고 1대1로 문제해결을 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으니 그래야하긴 하겠지만, 프로그램 설치하고 필요한 사이트들에 계정 만드는 것까지 하나하나 세상 친절하게 자료와 강의를 준비해두셔서 옛날 "무조건 따라하기"시리즈가 생각 났다. 수강생들끼리 서로서로 스터디 모임처럼 모여서 격려하고 모르는 거 슬랙에 올라오면 서로 댓글로 답변도 해주는 것도 꽤 크다. 답변을 다는 사람도 자기가 아는 걸 확인하면서 배울 수 있으니 서로 좋은 일일 거 같다.

(이 글은 월요일부터 듣기 시작해서 지금 5일째 하루에 7~8강 정도 들어서 3주차 파이썬 강의 막 시작한 시점에 썼습니다.)

profile
백엔드 개발자. 공동의 목표를 함께 이해한 상태에서 솔직하게 소통하며 일하는 게 가장 즐겁고 효율적이라고 믿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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