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발 블로그와 담 쌓은 개발자입니다.
개발자가 코드만 쓰는 사람이라 하기엔 글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기록해야 할 일이 많아 이번에 글또(글쓰는 또라이들)이라는 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에 가입했습니다.
반 년동안 2주에 한 번 글을 적어야 하는데, 그 첫 발걸음으로 다짐을 모두가 보는 이곳에 박제해볼까 합니다.
가장 단순하지만, 6개월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글을 적어내 보고 싶습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많이 멀어져 버려,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의 목표는 개발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글을 적는 것입니다. 별 것 아니지만 IT동아리 활동을 하며 신입회원들을 대상으로 git 세션을 주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자료를 준비하며 적었던 블로그 글에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고, 심지어는 링크를 알려준 적 없던 지인의 북마크에도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글로써 개발 생태계에 기여하는 뿌듯함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단순히 보증금을 위해 글자 채우기로 적는 글이 아니라, 제 글이 작게나마 한국 개발 생태계의 선순환에 한 발 보탰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나가고 싶습니다.
욕심을 좀 내보자면, 글에 철학을 녹여내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본질을 찾아가 천천히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개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할 때도 항상 이유 있는 결정을 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의 사고 과정, 고려된 것들, 도출된 결론을 종종 공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빈 공간이 많이 채워지고, 서로의 생각이 한 곳으로 얼라인 될 수 있어 함께 일하는 분들은 제가 이렇게 공유하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이 점이 저와 함께 일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개발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도 어쩌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개발 스택과 같은 결정을 할 때 단순히 유행을 따라 선택하는 것보다 이유 있는 선택을 돕기 위해 본질부터 잘 고찰하고 정리한 글을 적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을 알아가고 싶습니다. 제 글만 적어내려가는 게 아니라 6개월 동안은 다른 분들의 글도 많이 읽고, 피드백을 남겨보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저도 제가 가진 경험과 인사이트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글또 활동을 하면서 해이해질 때마다 이 글을 보고 다시금 마음을 잡으러 들어오겠습니다.
그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