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UNIST 하계연구인턴 프로그램(U-SURF) 후기

다빈·2025년 9월 7일

대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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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URF란?

간단 소개

UNIST 하계연구인턴 프로그램(이하 U-SURF)는 매년 여름 UNIST에서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대학원의 연구실에서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내가 진학을 희망하는 교수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생활하며 직접 그 연구실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어서 이곳으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꼭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식적인 인턴십 기간은 7월 한 달간이지만, 지도교수님께 연장 허가를 받는다면 더 길게 활동할 수 있다. 인턴십 첫 날 OT에 가면 대학원 입학팀 관계자분께서 이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해주신다.

🧐인턴십 지원 사유

가장 큰 이유는..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다른 지원자들은 인턴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경험이 없는만큼 대학원 생활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장기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도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학원이란 나에게 너무 막연한 꿈이어서 이런 기회를 활용해 조금이라도 정보를 더 얻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 늦었지만 입시 전에 한번이라도 인턴을 경험하고 싶어 이번 인턴십에 지원했다!

🔥U-SURF 시작!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첫 주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지나고 보면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낯선 곳에서 나 혼자 다 하려니까 혹시나 뭐 하나 빠뜨리거나 실수해서 나중에 문제되지 않을까 긴장하며 지냈다.

일단 첫 날, 집결 시간에 맞춰 UNIST 기숙사에 가면 본인 확인 후 입시 출입증을 지급받아 배정받은 방으로 입사하면 된다. 카드키 발급받고 재빠르게 올라가서 좋은 방 선점해놓으면 한 달 간 삶이 편해진다. 첫 날은 다들 입사하느라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정말 꽉꽉 차서 좀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무튼 짐을 두고 OT 장소로 가면 입학팀 선생님께서 U-SURF 일정, 공지사항 등에 관해 간단히 OT를 해주신다. OT를 마치면 홍보대사 분들을 따라 캠퍼스 투어를 진행한다. 날이 많이 더웠어서 최대한 간략하게 했었는데도 그 바깥에 10분 정도 이동하는동안 땀이 비오듯 났다. 단복을 입고있던 홍보대사 분도 많이 더워보이셨다,,, 여차저차 캠퍼스 투어를 마치면 첫날 공식 일정은 끝이다!

인턴 생활

다행히 운이 좋아 1지망으로 지원했던 교수님의 연구실로 배정되었다. 연구실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선배님들도 이것저것 질문하면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후배가 질문하면 차분하고 논리정연하게 내가 아는 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교수님과의 첫 미팅에서는 연구실에서 발표했던 논문에 대해 리뷰하였다. 준비는 나름 열심히해갔는데,, 결과는 많이 아쉬웠다. 교수님과 이 논문을 작성하신 선배님께서 내 발표를 듣고 이것저것 질문을 하셨는데, 질문에 대해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논문에 있는 방법론의 수식이나 전체적인 결과에 대해 이해하는 데만 그치고, 내가 내 멋대로 논문을 해석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논문을 읽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이 논문이 말하고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연구가 왜 진행되어야했는가?', '이 연구는 기존의 방법론과 어떤 점이 다른가(더 뛰어난가)?' 등등인 것 같다. 그런데 리뷰를 준비할 당시에는 이 논문을 잘 설명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인지.. 방법론/과정/실험 결과에 대해서 큰 틀은 이해했지만 아주 엄밀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가 이해를 했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갈 길이 많이 멀구나- 싶었다.

미팅 상황을 다시 기억해보면 스스로 부끄러운 기억이 많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도 생각한다. 교수님과 선배님께서 질문에 대한 나의 잘못된 답변을 교정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차분하고 깔끔하게,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구자/선구자의 모습은 타인에게 나의 의견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피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주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내어 그로 인해 좋은 영향을 전파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캠퍼스

UNIST는 캠퍼스가 정말 예쁘다. 한여름 날씨에는 햇빛이 바로 내리쬐서 많이 덥지만, 6-7시 경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밖에 나가보면 경치가 정말 좋다. 이 시간대에 캠퍼스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었다. 그리고 교내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어 날이 선선할 때 가막못 둘레길 따라 산책하기도 좋을 것 같다. 이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 중에서 베스트 컷이라 넣어봤다ㅎㅎ

기숙사

UNIST 기숙사는 방 구조가 좀 특이하다. 2인 1실인 호실에 들어가면 아파트처럼 거실을 끼고 4개의 큰 방이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한 호실 당 최대 8명이서 생활하게 된다. 보통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룸메이트, 그 외의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을 홈메이트라고들 부르는 것 같다. 나는 기숙사 생활이 처음이어서 룸메랑 어떻게 친해질지 걱정이 좀 많았는데 다행히 생활 패턴도 비슷하고 좋은 분들과 룸메가 되어서 인턴십 기간동안 기숙사 생활에 대해선 큰 걱정 없이 지냈다.

교내 식당

교내 식당은 기숙사 식당, 학생 식당, 교직원 식당 크게 3곳이 있다. 이곳 말고도 퀴즈노스, BHC, 맘스터치 등 교내 입점한 가게가 많다. 인턴십 마칠 때쯤 보니 학생회관 2층에 카페도 새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카페 예뻐서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서 조금 아쉬웠다. 식당은 식권을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일반인은 장당 5500원, 20매 묶음으로 구매 시 장당 5000원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이 가격에 이 맛에 이 양? 그냥 무조건 학생 식당 달려간다. 물론 너무 내 입맛에 안 맞는 게 나오면 사람들 몰리기 전에 편의점 가서 호다닥 라면 먹는 게 상책이다.

+) Meow🐱🤍

UNIST 최고의 복지는... 요 귀여운 고양이들이다. 물론 사람보면 밥 달라고 울고 밥 없다고 하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고개를 휙- 돌려버려서 약간 섭섭할 때도 있지만 출퇴근할 때 마주치면 그 자체로 힐링이다. 고양이 만세🐱

U-SURF 마무리

후기

이번 경험을 통해 UNIST에서 생활하며 내가 꿈꾸던 대학원 생활이 어떤지 미리 경험하고, 내가 가고싶은 연구실에 계신 분들과 미리 안면을 틀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앞으로 연구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것을 내가 갖춰야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막막했던 대학원 입학에 대해 궁금증과 걱정이 많이 해결되어서 다행스러웠다. 무엇보다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멋있는 분들과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져서 너무 기뻤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약간의 보상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이곳에서 얻은 깨달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매일 1%씩 발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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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오늘도 유용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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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9일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4학년이고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연구실 인턴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UNIST 동계연구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대학원 생활을 체험해보고자 합니다. 이전에 인턴 경험이 없으신 상태에 UNIST 연구인턴 프로그램 자기소개서 '연구 경험' 문항에 어떻게 답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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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6일

안녕하세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질문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1. U-SURF도 사전 컨택을 하는 게 좋나요? 작성하신 글만 봤을 땐 따로 진행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 다른 합격자분들의 경우 어땠는지 아시는 게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2. U-SURF를 진행한 이후, 남은 방학기간에 이어서 or 이후 학기중에 원격으로 연구실 인턴을 이어간 케이스도 있었나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