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Developer Academy @POSTECH 2기 합격 후기

문다연·2023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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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에서 진행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2기 러너(Learner)로 합격했다.
떨어지면 면접 복기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합격하게 돼서 다행히 합격 수기가 되었다. 🤓
일단 워낙 아카데미에서 정보 유출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공유하기 어렵고, 내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글이 될 것 같다.

🫥 나는 1기때도 지원했다가 면접에서 포기했었는데 그 이유는

① 1기라는 점. 정보가 너무 없고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는게 맞는지 의심됐다.

② 당시 4학년에 막 올라가던 때라 졸업 프로젝트 연기 + 휴학이 부담스러웠다.

③ 아카데미 수료가 취업길 보장은 아님.

④ 뭔가 괜찮은 지원 + 좋은 기획이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정확한 커리큘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이곳은 뭔가 가르침을 통해 배우는 것 보다는 다른 방법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 같은데 이해가 잘 안됐다.

⑤ 지원 과정에서 아카데미에서 General, 포트폴리오+CV, 면접 등 부분별로 나누어 줌(ZOOM)을 통해 info session을 진행했는데, 이때 이상한 질문이나 비난이 가득한 글을 올리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개발자를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공, 성별, 나이 무관하게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이런 자격 요건과는 다르게 포트폴리오를 선택적으로 첨부할 수 있게 돼있었는데, 이 부분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엄청 많았다.
물론 아카데미에서 선발 과정을 통해 알아서 걸러질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이유들과 복합적으로 생각해보면 더이상 지원을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

🤔 2기를 다시 지원한 이유는

앞서 1기를 포기한 이유와 엮어보자면 ...

① → 여전히 정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수료한 사람들의 후기가 있었고, 건너건너 들은 수료 이후의 길도 전해들었다. 나는 당장 취업을 하기에는 스스로 아쉬웠고 부족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마냥 취준생으로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iOS 개발자가 되고자 모인 사람들과 공부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현재까지 알고 있는 정보로는 아카데미가 그런 환경으로는 최고였다.

② → 무사히 졸업 프로젝트와 4학년을 마쳤고 2022년 한 해는 좋은 성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학업과 졸업에 대한 문제는 더 없었다.

③, ④ → 상관없다. 앞서 ①에서 말한 것처럼 지금의 나는 성장이 더욱 필요하고 아카데미는 그 중 가장 좋은 환경이다.

⑤ → 이번 2기때는 필요한 세션에만 참석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어땠는지 잘 모르지만 지난번처럼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이쯤되니 상관없었고 오픈채팅방에서만 봐도 걸러질 사람들은 알아서 걸러지더라.

+) 그리고 내가 가장 도전하고 싶었던 WWDC Student Challenge에 아카데미 소속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점도 크다.


🗓️ 지원 일정

- 12/9(금) 낮 12시 ~ 12/11(일) 낮 12시: 온라인 테스트 (기간 내 자유 응시)
- 12/13(화): 온라인 테스트 합격자 발표
- 12/16(금): 인터뷰 일정 안내
- 1/16(월) ~ 1/18(수): 그룹 온라인 인터뷰 (기간 내 하루 중 1시간 진행)
- 1/20(금): 최종 합격자 발표

지원 일정은 위와 같았다. 나는 인터뷰를 17일 오후에 진행했고 아마 딱 1시간 진행됐다. 지원하는 동안 본 아카데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있었는데, 1시간~1시간20분정도 걸렸다고들 했다.

그리고 최종 합격자 발표 시간이 애매해서 말이 많았다. (메일로는 6시 예정, 인스타그램에서는 5시 예정이라 적혀 있었음.) 하지만 걱정할 필요도 없던듯 합격 발표 메일은 4시 52분에 왔다.

이제는 지원 과정 순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지원했는지 쓰려고 한다.


💼 서류

서류 선발에는 포트폴리오 + CV + 자기소개 문항을 포함한다.

포트폴리오, CV

아 그러고보니 나는 테크로 지원했다. 지원분야는 도메인, 디자인, 테크(개발)로 나뉘어 있는데 도메인은 디자인과 테크를 제외한 모든 분야를 뜻한다. 지원 분야가 아카데미에서까지 직군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고, 나를 가장 어필하기 적절한 분야를 선택하면 된다. 아카데미에서는 이때 선택한 분야가 영향이 없는 것 같다. 러너들은 기획-디자인-개발을 모두 배우게 됨!

2기 포폴을 준비하면서 1기때 낸 포폴을 다시 열어봤는데 처참했다 ㅋㅋㅋㅋ 왜 붙었는지 의문이 잔뜩 들음. 인포 세션에서 제안해주셨듯 템플릿을 제외하고 컨텐츠를 싹 갈아 엎었다.

포트폴리오 첫장에는 내 소개, 테크 스택정도
그 다음장에는 대외활동을 첨부했다. 딱히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고 수료증을 이미지로만 첨부함.
세번째장에는 오픈소스에 기여했던 경험을 넣었다.
네번째장부터는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넣었다. iOS 앱만 세 개, 안드로이드 앱 하나, 바닐라 JS로 작업한 웹앱 프로젝트 하나정도 넣었다.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에는 작업물 이미지를 큼직하게 넣고 사이드에 개요 한줄, 테크 스택, 배운점, 깃허브 링크정도 포함했다.

포트폴리오는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 시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포트폴리오에는 주저리주저리 글을 많이 쓸 필요없다. 설명하고 싶은 것들은 CV에 작성했다.

CV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나는 대학교에서 배웠고 작성해보기도 했던 점이 도움이 됐다. CV의 역할과 아카데미에서 설명해준 내용을 망라해보면 포폴에는 간단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그들을 CV에 넣으면 되는 걸로 이해했다.

그래서 나는 포폴 내용의 순서에 맞추어 CV를 상세하게 작성했다. 너무 길어도 좋지않다. 나는 포트폴리오 8페이지, CV는 4페이지로 맞추어 냈다. 내용이 궁금하다면 내 노션 포트폴리오에서 찾아보시길!

자기소개

확실히 CV는 자기소개서는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문항이 추가된 것 같다. (1기때는 없었음)

250단어라고 써있어서 별 생각없이 250자라는 줄 알고 250자만 쓰고 낼 뻔 했었다.
250자가 아니라 250 단어다 ... 단어 .... 나는 도전정신을 어필했다. 이 문항이 얼마나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음!


💯 온라인 테스트

온라인 테스트는 테크면 개발 지식을 조금, 아니라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다. 프로그래밍 분야 문제의 비중은 적고, 흠 .. 아이큐 테스트하는 것 같은 문제가 나온다. 준비할 필요없다. 나도 마음의 준비만 하고 봤다. 1기때도 못봤다고 생각했고 시간이 부족해 찍어서 낸 것도 많았는데 됐다. 적정 커트라인만 넘으면 되는것같다.
서류 마감 이후 이틀만에 테스트를 이틀동안 보게되는데 그 다음날 바로 서류결과가 나온다. 카더라에 의하면 1기 1차 지원자가 4천명이었다는데 이 일정 안에 모든 서류가 검토됐을리가 없을 것 같다. 테스트로만 일단 1차 검열이 진행된 것 같다.


👔 면접

한 달이 넘게 지나서야 면접일정이 잡힌다. 이 기간동안 서류 심사가 진행되는 것 같다.
면접을 앞둔 며칠은 1기 면접을 앞두고 지원을 포기했던 것이 정말 후회됐다. 당시에는 괜히 최종 합격했다가 취소하면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 깔끔히 포기하자 싶었는데, 면접 진행 방식이라도 알아둔다는 마음으로 들어가볼 것을 ,,
무튼 인포세션에서 보면 면접도 준비하지 말라고 한다. 예상질문이 예상된다면 절대 X, 말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면 그정도가 👌. 그래서 단톡에서 보면 사람들끼리 그룹 인터뷰 연습도 해본듯하다.
나도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어려워하는 편이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면접을 거의 마치면서 내 스스로는 잘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질문때 왜 이렇게 목소리가 듣기 어려웠는지 여쭤보셨다... 아마 질문의 의도가 있었겠지만 스스로 잘 마쳤다며 뿌듯해하고 있던 나는 당황스러웠다 ...! 이것도 그냥저냥 답변을 해냈지만 당연히 붙을거라고 자신있던 마음이 심란하게 됐던 계기가 되었음 ..ㅎㅎ


⏳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사람들도 만나고 술도 마시며 즐겨놨다 🤪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면접에서 좋은 느낌을 받아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고, 대부분은 눈물을 뿜어대는 이모티콘을 날리며 불안해 했다.
감사하게도 모든 면접이 끝나고 이틀 후에 바로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설 연휴 전이라 더 좋았다. 이제 졸업 직후라 뭐할지 다들 물어보실텐데 취준이라고 하긴 싫었다 😴

결과가 나올때까지 아무일도 잡히지 않을 것 같아서 전날 술마시고 오후까지 펑펑 잤다! 뭐 어쨌든 결과는 합격했다. 4년내내 기숙사에 살다가 거기서까지 기숙사로 들어가고싶진않아서 .. 방부터 구했다. 너무너무 쾌적하고 좋은 곳에서 지내게 돼서 포항에서의 생활이 기대가 크다 🌊

3월 6일부터 아카데미 활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3월 4일까지는 넥스터즈 활동에 집중하며 UIKit 공부를 계속해둘 예정. 2023의 나도 열심히 🐜🐜 (뚠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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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moon.tistory.com 이전했어요 🚛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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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3일

안녕하세요 wwdc 찾아보다가 글 발견했는데 저랑 면접 같이 보신 분 같아요!
저도 인포세션이랑 오픈채팅방보면서 걱정이 좀 됐어요 ㅋㅋㅋ.. 들어가서 열심히 잘 해봐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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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1일

안녕하세요 애플아카데미 검색하다가 글을 보게 됐는데, 혹시 개인적으로 몇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 질문 받아주실 수 있을까요?ㅠㅠ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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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31일

다연님 좋은 공유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번에 3기 상반기 배치에 합격하게 되어 후배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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