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4월.
그리고 드디어! 두달만에 앱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하나씩 해결해가며 막판 스퍼트를 올린 덕분에 이렇게 출시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앱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민음사 일력'이었습니다.
작년 말, 민음사 책을 구매하면서 ‘2025 민음사 일력’을 사은품으로 받았고, 매일 좋은 문장을 보며 개인적으로 필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민음사에서 '2025 세계문학 일력'을 앱으로 출시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거기서 제공하는 타이핑 기반의 필사 기능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죠!
"아, 이렇게 소비자의 니즈를 앱으로 풀어낼 수 있구나."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뚜둥-

'나도 앱을 만들어볼까?'란 생각이 들었고, 같은 주제인 ‘필사’로 시장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많은 필사 앱들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타이핑’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MZ가 아닌? 제게 ‘필사’란 직접 손으로 쓰는 것이란 생각이였죠.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타이핑 기능 플러스 추가적으로 손으로 직접 필사한 내용을 사진으로 업로드하는 기능을 넣으면, 더 다양한 사용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목업 화면과 기획서를 만들고, 팀 구성을 시작했습니다.
앱 이름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죠..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단순하게 ‘필사’로 결정했습니다.
검색하면 무조건 걸리도록! (개발자스러운 발상 😅)
그래도 감성을 담고 싶어서 부제로 ‘Fillsa’를 붙였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은...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앱 명칭은 '필사 - 하루 한 문장, 나만의 기록' 입니다!

이번 기회에 AWS 프리티어를 이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서버를 구성해보았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AWS의 다양한 기능을 실전에 적용해보며 많은 걸 배웠죠.
무엇보다 운영을 고려하다 보니 비용을 가장 신경 썼고,
현재는 고정 IP 비용 정도만 나오며 월 약 $1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프리티어가 끝나면 비용을 고려해 다른 인프라로 이전할 계획도 있음)

빠른 출시를 목표로 했기에, 백엔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스택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PM 역할을 병행하다 보니 백엔드에 집중을 많이 하진 못한것 같습니다..
다만!! 이후 버전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하나씩 디벨롭해나갈 예정입니다.
재밌겠다~~~(눈물 스윽)
조심스레.. GitHub 저장소 링크도 남깁니다
처음엔 목업을 기반으로 디자이너님과 UI 흐름을 맞췄고,
기획서를 나름 꼼꼼히 썼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진행하다 보니 빠진 부분이 계속 생겼습니다.
그래서 플로우차트도 그리고, 앱 흐름을 다시 공유하면서 정리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획자 분들에 대한 리스펙이 생겼고,
"협업을 잘하는 개발자란 어떤 사람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정의내렸습니다..
협업을 잘하는 개발자란?
- NO보다 긍정적 검토로 결과를 답할 수 있는 개발자
- 새로운 기술과 기능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개발자
- 사용자의 입장과 사업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기획적인 부분을 제안할 수 있는 개발자.
- 무엇보다 알잘딱깔쎈(업무공유, 일정공유 항시 하는. 말하지 않아도 결과물을 내오는..)인 개발자
앱 출시를 위해선 비공개 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2주 동안 12명 이상의 테스터가 매일 앱을 사용해야 한다.”
처음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자발적 참여자를 모집해보려 했지만,
매일 사용해줄 수 있을지 불확실해서 크몽을 활용해보았습니다.
크몽만 믿고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뚜둥!!!
아래와 같은 구글 개발자 콘솔의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크몽 작업자분이 최근에도 이런 이슈를 겪은 사례와 무사 통과한 예시를 공유해주셔서 조금은 안심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불안에 떨긴함..)
그리고 드디어!
프로덕션 심사를 넣고 12시간도 안 돼서 심사 통과 메일 도착! 😂
"출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 개발자 리다영 -
바로 version 2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고, 지속적인 QA를 통해 앱 품질을 향상시켜 나가려 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계속 함께 달려나괍시돠~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한 번만 사용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구걸 맞습니다…)
